네꼬 2007-09-13  

이벤트 하면서, 오즈마님이 와주시면 좋겠는데, 알긴 하실까, 걱정했어요. 이거 정말이에요.

그런데 "와서 제 이벤트 좀 봐주세요"라고 하기에 너무 부끄럽고, 또 귀찮게 해드리는 것 같아서 그러진 말아야지 그랬죠. 언젠가 제가 댓글을 남겨서 좋다고 해주신 적 있어요. (전 아주 잘 기억하고 있지요.) 그런데 저는 그런 얘기를 하기도 미안할 만큼, 너무 좋은 댓글을 받았습니다.

와주시고, 한두마디 적어주신 것만으로도 아주 기뻤을 거예요. 그런데 지금은 그 이상입니다. 좋은 이야기 덕분에 제 이벤트가, 그 페이퍼가, 제 서재가, 그리고 제 생활이 다 근사해졌어요. 고맙습니다.

 

 
 
코코죠 2007-09-13 2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말을 하고 글을 아는 신비로운 고양이님. 나 지금 네꼬님 서재에 갔다가 찔끔 눈물이 났어요. 네꼬님이 달아주신 댓글 보고요. 다락방님이랑 다른 분들이 달아주신 댓글 보다가요. 어제도 난 안 울었는데. 지금 찌끔 눈물이 나버렸어요.

'쓰레기통 속에서도 장미를 보는 사람'을 늘 만나고 싶어했는데
제 조잡한 글에서도 보석을 찾아주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
설사 당신이 장미를 찾아준 '사람' 이 아니라 '고양이'라 해도 내 기쁨이 줄어들진 않아요^.^

사실 이벤트 참가는 부끄러워서 잘 안하려고 하는데
어제 네꼬님 페이퍼는 너무 로맨틱했거든요.
이벤트 주제가 정말 맘에 들었거든요. 안 하고 넘어갈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그 글을 달아놓고
수십번도 더 수정했어요. 비공개로 돌렸다 풀었다 했어요. 하지만 다른 분 비공개 글 보면 막 화나거든요(궁금하잖아요!)그래서 공개해놓고는, 어쩐지 쑥쓰럽고, 창피하고. 그러나 솔직히 오즈마 머리 나쁘고 공부 못한 거야 서재지기님들은 다 아는 거고(점점 횡설수설)
주제에 어울리는 낭만적인 사랑 이야기를 쓰고 싶었는데
세상에 그런 기억이 없는 거 있죠 어흙

아, 그래서. 어쨋거나. 오즈마의 달콤사랑스런 고양이님...
고맙습니다.
제게 좋은 걸 주신 거예요.
그 기억을 입밖에 꺼내 말한 건 처음이에요.
사람들과 공유하게 되었고
더이상 비밀이 아니게 됐어요.
그래서 전 자유롭고, 행복해요.
제가 사랑받는 사람이라는 걸 또 한번 증명받게 된 거잖아요.
그런 기횔 내게 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

내가 더 고마와요, 아름다운 야옹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