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eetrain 2004-07-24
마님>_< 그냥 아무렇지 않은 듯, 머리에 스카프를 예쁘게 감고, 수군거리는 목소리 따위 무시하고, 밝게 웃으면서 축가를 잘 불러주고, 웃으며 손도 내밀어보고, 그냥.. 남이 보기에는 그냥 아무 일 없었던 동아리 선후배처럼 보였겠지요...물론 제 마음에서야 3차대전이 쿵쾅쾅쾅 벌어지고 있었다지만요.
아무튼, 적어도 초라하지는 않았으니까, 다행이에요. 하지만,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스카프가 스륵 내려가고, 짧게 잘려진 내 머리, 그 머리가 유리창에 비쳤을때...처음에는 그냥 우습다가, 나중엔 그냥 한줄기 눈물이 흐르더군요. 슬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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