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eetrain 2004-07-24  

마님>_<
그냥 아무렇지 않은 듯, 머리에 스카프를 예쁘게 감고, 수군거리는 목소리 따위
무시하고, 밝게 웃으면서 축가를 잘 불러주고, 웃으며 손도 내밀어보고, 그냥..
남이 보기에는 그냥 아무 일 없었던 동아리 선후배처럼 보였겠지요...물론
제 마음에서야 3차대전이 쿵쾅쾅쾅 벌어지고 있었다지만요.

아무튼, 적어도 초라하지는 않았으니까, 다행이에요.
하지만,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스카프가 스륵 내려가고, 짧게 잘려진 내 머리,
그 머리가 유리창에 비쳤을때...처음에는 그냥 우습다가, 나중엔
그냥 한줄기 눈물이 흐르더군요. 슬펐어요.
 
 
코코죠 2004-07-25 0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했어요 단비님, 잘 한 거예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축가가 되었겠군요. 단비님은 현명하게 잘 하고 돌아왔어요. 아무도 그렇게 하지 못했을 거예요. 지혜롭군요, 우리 단비님은.

짧게 자른 머리라도 아주 이쁠 거예요.
머리는 금방 자라요...
그러니까 이젠 울지 말아요, 알았죠...

sweetrain 2004-07-25 0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마워요. 고마워요. 고마워요....오즈마님. 그래요..이제 다 잘 된거예요. 웃어요, 웃을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