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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돌무산 - 밥 먹듯이 집 나갔다 돌아온 어느 탕자의 이야기 땅끝에서 온 이야기 1
사이먼 홍 지음, 크리스틴 장 엮음 / 세움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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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데돌’ 이란 포르투갈어로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물건을 파는 방문 판매원을 말한다. 그는 9세부터 벤데돌을 하면서 하나님이 함께 하시며 모든 일을 선하게 인도하신다는 확신이 있었다. 저자는 브라질로 이민 와서 겪은 가난과 고난 속에서도 신앙을 잃지 않았다. 그는 방황했지만 돌아왔다. ‘꼰데 데 쌀제다스’라는 길, 빈민 아파트, 창녀촌, 소돔과 고모라 속에서도 그의 어머니는 매일 아침마다 꼭 가정예배를 드렸다. 


삶이라는 게 신앙의 배경이 어떻든 간에 총량의 법칙이 있는 것 같다. "신앙이 좋다"라고 하는 그 "좋다"가 어떤 좋다인지는 하나님만 아실 테니까. 


매일 성경을 읽는 것은 사실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결국은 나의 삶을 이끌어가는 뼈대가 되어준다. 하루 빠지면 결국은 갈증이 나고, 그 갈증의 원인을 찾아보면 성경을 읽지 않기 때문에 갈증이 나는 것이었다. 하루 한 줄만 읽어도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아도 하나님 말씀에는 힘이 있다. 정말 성경은 daily bread이다. 나는 요즘 영어 공부에 시간을 많이 쓴다. 성경을 NIV 버전으로 음성으로 읽는다. 내가 영어를 이해하고 있는 것인지 성경의 내용을 알아서 들리는 것인지 헷갈리기도 한다. 그러다가 한국어로 볼 땐 느끼지 못했던 것들을 깨달을 때 너무 신기한 경험을 한다. 정말 Holy Bible이다. 


그는 이민자의 어려움 속에서 학업에도 어려움을 겪었지만 성경을 통해 삶을 이어가며 버클리를 졸업한다. 그는 매우 방황했고 자주 어긋났지만 하나님을 놓치지 않았다. 그가 하나님을 놓지 않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를 놓지 않은 것이다. 


‘뻔돌무산’은 저자의 솔직한 삶의 이야기를 통해 그의 하나님을 간증한다. 나는 이렇게 자신의 이야기를 책으로 엮어 내는 사람들이 대단하게 느껴진다. 나는 아직 평가받는 것에 자유롭지 않아서 내가 겪은 하나님의 은혜를 말하지 못하는 것도 많다. 


저자가 경험한 어려움과 실패는 현실적인 일이었다. 내가 어떤 상황이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하나님을 찾으면 그는 우리를 만날 만한 때에 만나 주신다. 각 장마다 재밌는 일러스트와 큰 글자로 편하게 책을 읽었다. 그의 말투는 너~무 매력 있기에♡ 책이 술술 잘 읽혔다. 


이 책은 방황하는 이들에게 큰 위로와 희망을 줄 수 있는 책으로 전도용으로 좋은 책이다. ‘뻔돌무산’은 뻔뻔해도 돌아가면 무조건 산다의 줄임말이다. 그러나 탕자가 돌아갈 수 있는 것은 탕자를 무조건 살리려고 돌아가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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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해설 - 구원과 삶에 관한 거의 모든 것, 개정판 세움클래식 14
웨스트민스터 총회 지음, 김태희 해설 / 세움북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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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샤머니즘 배경을 가진 집안에서 홀로 신앙생활을 시작했다. 23살 10월, 죽으러 옥상에 올라간 그날 성령체험을 하고 교회에 나가게 되었다. 종교적 열심과 율법주의로 하나님께 모든 것을 드리고 싶었다. 그러나 열심을 다할수록 구원에서 떨어질까 두려웠고, 사랑하는 이들을 나의 노력으로 구원하고 싶었다.


사람이 언제 죽을지 모르니 마음이 너무 조마조마했다. 지금 당장 예수님을 영접하지 않으면 안 되는데. 세상의 헛된 것을 다 버리고 예수만 따라야 할 텐데 하면서 두렵고 떨림으로 예수님을 전했다.


예수 앞에서 세상의 모든 것은 배설물처럼 여겨졌다. 잘 다니던 신문사를 그만두고 신학교에 왔다.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의 일 앞에서 나에게 필요한 시간들이었지만 나는 점점 확실한 하나님을 원하게 되었다.


나는 예수님을 믿기 전에도 영적 존재에 대해 알고 있었다. 중학교 1학년부터 시작된 영적 체험은 나를 중독에 빠지게 했다.


나의 삶은 너무 극단적으로 변화했기 때문에 내가 살아왔던 삶을 끊고 새로운 삶을 살아야 한다는 중압감과 교회에 다닌다는 이유로 가족에게 짐이 되는 것이 너무 괴로웠다.


나에게는 신병 비슷한 게 있었다. 내가 밤새 영적인 눌림에 시달려 잠을 못 자면 리더는 "운동을 더 하자"라고 말했다. 금요철야 예배에서 흔히 말하는 '축사'를 경험하고 나서 나는 더욱 신앙에 빠져들었다. 불 꺼진 교회 안의 강대상에서 너무나도 선명하게 들리는 빛나고 높은 보좌와의 찬양이 흘러나왔다. 눈을 뜰 수 없을 만큼의 큰 빛이 내게 비추었다. 방학이면 금식 기도원에 들어가고 극단적인 거룩을 추구했다. 기도할 때마다 몸이 덜덜 떨리고 손바닥이 뜨거워졌다. 온몸에 땀이 나고 꽃향기가 났다. 산 기도를 하러 가면 목 없이 소복을 입은 여자가 내 옆에 서 있기도 했다. 예언하는 목사님들은 나는 사모가 될 거고, 선교사로서의 사명이 있다고 했다.


그러나 나의 삶에는 진정한 평안이 없었고, 좋은 것을 누릴 때 죄책감을 느꼈다. 나에게 2만 원이 생겼을 때 2만 원을 다 쓰면 마음의 찔림이 있었다. 이것이 없어 굶고 있는 선교사님들이 많을 텐데 하면서. 좋은 사람보다 나의 도움이 필요한 부족한 사람들을 만났고, 내가 하나님을 찾으면 찾을수록 내가 얼마나 은혜받을 자격이 없는지에 괴로워했다.


두 번째 20일 금식 기도를 하고 20일 보식 기간 때 나는 2번째 축사를 경험했는데, 배 위에 있는 무거운 것이 사라지고, 귀에 다 대고 쇳소리를 내며 찬양을 따라 부르던 목소리가 사라지고 슝~하는 소리가 나더니 귀가 얼얼해지면서 막혔던 귀가 뚫렸다.


그러나 내가 은사와 하늘의 신령한 것을 사랑할수록 나를 조종하고 비난하는 리더들도 많아졌다.


"너네 부모님이 왜 예수를 안 믿는 줄 알아? 네가 지은 죄가 많아서 그래."

"너 왜 오늘은 그 옷 입었어? 신앙이 성숙할수록 화장을 하지 말아야지"

"너 오늘 찬양할 때 네 마음이 하나도 안 느껴지더라. 너 예전에 놀 때도 그랬냐?"

"내 말은 하늘에서 직접 내려오는 말이야."

"방언을 받아야 하는 거야. 방언을 해야 진짜 기도야"

"하나님한테 바로 음성을 달라고 기도해."


나는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대로 여겼고, 그 말씀을 가르치는 사람들을 존중히 여겼다. 그러나 어떤 리더에게도 내가 겪고 있는 영적인 문제를 이야기할 수가 없었다. 마음을 솔직히 열면 그것을 이용하거나 비웃음 당하였다. 나에게는 해결되지 않는 마음의 불안함이 있었다. 그래서 더 종교적 열심에 빠져들었고, 종교적 열심에 빠져들수록 신앙적 열등감은 더 강해졌다.


나는 장로교 합동 측 교단에서 신앙생활을 시작했지만 교리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이 없다. 장로교 목사가 되려면 교리문답을 성경의 교훈으로 믿는다는 선언을 하고 목사 안수를 받는대도 말이다.


금식 기도원 목사님은 우리는 죄가 많기 때문에 사단의 밥이 되지 않으려면 매일매일 축사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바울 사도가 고백하는 “내 속의 다른 한 법”을 사탄이 주는 말이라고 가르쳤다. 그러나 그럴 때마다 나는 “아니야, 나는 하나님의 자녀야.”라고 읊조렸다.


내가 개혁주의를 접한 것은 교회에서 사역을 시작하면서부터다. 마음속에 불꽃처럼 타올랐던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구원 확신을 소요리문답에서 발견했다. 물론 이후에 다시 가스라이팅에 취약해졌지만 내 인생의 일련의 사건들을 통하여 나는 한국교회에 생기는 많은 문제의 많은 부분을 교리를 가르치면 막을 수 있다고 본다.


사람들은 자기 기준에 따라서 말씀을 이해한다. 따라서 이 책의 서론에서는 왜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을 공부해야 하는지 밝힌다.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제1부에서는 구원에 관한 거의 모든 것으로 삼위일체 하나님, 작정 섭리, 죄, 그리스도, 교회, 칭의, 양자 됨, 성화, 견인, 영화, 부활, 심판에 대해서 배우고 제2부에서는 삶에 관한 거의 모든 것으로 도덕법인 십계명과 은혜의 방편인 말씀, 세례, 성찬, 주기도문에 대해서 배운다.


긴 역사를 통해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생명을 바쳐 교회를 지키고 성경 말씀을 바르게 지키려고 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 교리다. 종교적인 것이 다 기독교적인 것이 아니다. 기독교라는 이름으로 종교적인 생활을 하고 열심히 예배를 드렸다고 하더라도 성경 진리와 바른 신앙이 아니라면 그것은 기독교적이라 할 수 없다.


인간은 시대적 존재이기에 이 시대적 관점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이해하는 것도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 은사는 폐하여지지 않았다. 지금도 아프리카에서는 능력 대결을 한다. 치유의 은사가 나타난다. 그러나 성경은 시대적인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다. 이제 나는 방언 기도를 해도 안 해도 기도를 할 수 있고, 몸이 떨리거나 꽃 냄새가 나지 않아도 상관없다. 무슨 일이 생겨도 더 담대하고, 죄책을 느끼면 하나님께 회개한다. 이것이 얼마나 사람을 자유케 하는지. 교리를 아는 지식 + 삶이 열매로 나타나는 인생이 되었으면 한다. 


저자는 섬세한 어투로 한 글자 한 글자의 의미를 설명해 준다. 꽤 두꺼운 책이라 한순간에 다 읽지는 못해도 두고두고 틈날 때 꺼내 먹는 은혜의 꿀송이를 느껴보시길 추천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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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 여성들이 믿고 있는 거짓말 - 그리고 이들을 자유롭게 할 진리, 개정판 거짓 분별 시리즈 2
낸시 드모스 월게머스.다나 그레쉬 지음, 김설.류성민 옮김 / 세움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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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사탄의 거짓말에 대해 배우고, 거짓말로부터 도망치는 법을 배우고, 우리를 자유롭게 하는 것이 진리인 것을 가르쳐주는 크리스천 여성을 위한 실용서이다. 크리스천 여성들의 괴로움을 이해해야 되니 남성들도 읽어야 한다. 


나는 책을 읽을 때 연필이나 1.3mm 샤프로 줄 치면서 읽는 것을 좋아하는데 연필이 종이에 닿는 느낌이 너무 좋아서 책을 더 읽고 싶어 지고, 책 디자인이 예뻐서 들고 다니기도 좋았다. 


어떻게 하면 나를 자유롭게 하는 진리를 깨달을 수 있을까? 예수 그리스도가 진리이고, 예수 그리스도만이 나를 자유롭게 한다는 것을 이미 알지만 성경을 여러 번 읽었으나 읽어도 깨닫지 못하는 때, 어디서는 이러라 하고 저기서는 저러라 하고 닻이 끊어진 선박 마냥 이쪽 바람이 불면 이쪽으로 쓸리고 저쪽 바람이 불면 저쪽으로 쓸리는 게 바람에 나는 겨와 같은 나의 마음에 괴롭다. 알지만 안되는 마음을 알아주는 분은 오직 하나님 뿐이다. 


이 책을 읽을 때 가장 강추하고 싶은 것은 매 장이 끝날 때마다 [진리로 거짓말 잠재우기] 라는 코너가 있는데, 참고 구절로 나오는 성경 구절을 반드시 찾아보면서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나님 저에게 무엇을 원하십니까의 마음으로 말씀 구절 찾아보기를 추천하고 싶다. 


"가치를 얻기 위해, 하나님의 사랑을 얻기 위해 뭔가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은 이단적인 생각이다. 이 거짓말의 뿌리에는 은혜가 아닌 행위에 기반한 사고방식이 있다." (p101) 


자기 자신에 대한 거짓말, 하나님의 딸이라는 이유만으로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기 위해 겪어야 할 고통은 감수할 가치가 있다는 소피아의 고백이 나를 정말 많이 울게 했다. 


“당신은 ‘나는 그리스도 안에서 내가 온전히 받아들여졌고, 그분(또는 다른 사람들)에게서 나의 가치는 나의 성과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라는 진리를 가지고서 의식적으로 그런 감정들에 대항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당신은 끝없이 당신 자신을 몰아붙이고 항상 ‘내가 어떻게 하고 있지?’에 대한 긍정적인 피드백만을 찾아다니게 된다. 그런 생각은 교만이고 성과에 기반한 기독교이다. 결국, 그것은 처음부터 끝까지 그리스도의 공로에 대한 겸손한 믿음과 과분한 하나님의 은혜에 기초한 참된 기독교와 정반대되는 것이다. 만약 당신이 자신의 가치를 성과로 정의하는 경향이 있다면, 하나님의 자유로운 은혜 안에서 안식하기 위해서, 가치를 찾기 위해 하고 있는 일 중 하나 이상에서 잠시 쉬는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 (p104)


1020의 젋은 세대가 이 책을 읽는다면 많이 부대끼고 거칠 것이 많은 내용이나 반드시 꼭 필요한 도전이 있는 책이다. 책에서 권면하는 이유들의 안타까운 결과가 실제인 것을 굳이 경험해서 아프고 나서 알지 않도록 도와준다. 어리고 젊은 여자 크리스천들이 하나님과 자기자신, 인간관계, 성, 믿음, 죄, 미디어, 미래, 영적인 문제들에 어른들에 도움을 받아 자유로워졌으면 좋겠다. 스스로 괴롭고, 아닌 것을 알면서도 계속해서 하게 되는 그 끈끈한 덫에 빠진 사람이 얼마나 괴롭겠는가 


인구절벽에 저출산인데 사망 원인 1위가 자살인 한국에서 왜 젊은 사람들이 결혼을 안하고 아이를 낳지 않으려고 하는지를 함께 생각해주셨으면 했다. 젊은 사람들이 결혼을 안하고 아이를 낳지 않는다고 비난만 할 것이 아니라 어른 세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하셨고, 가르치지 못하셨음을 생각해 주셨으면 한다. 젊은 우리는 태어나보니 번영이었던 것을 인정해야 한다. 젊은 사람들도 살기가 너어어어무 힘들지만, 어른들이 극성이고 꼰대라고 생각이 드는 것은 우리가 전쟁을 겪은 세대가 아니기 때문에 그런 거 아닐까 생각한다. 어른들을 욕할 것만 아니라 나의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전쟁을 직간접적으로 겪었고, 먹을 거리를 걱정해야 했고, 사람을 죽여야 했고 죽이는 것을 봐야만 했던 시대를 살았던 것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필요할 것 같다. 아버지의 빈자리가 많은 우리 세대에서는 그 슬픔을 끊어내고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고 그 과정이 너어어어무 힘들지만 하나님은 다 알아 주실 거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남자랑 여자랑 제발 서로 편가르기 그만하고 사이좋게 지냈으면 좋겠다. 남자랑 여자가 사이가 좋으면 하지 말래도 결혼하고 애 낳고 살지 않을까? 그럼 저출산 문제 다 해결이다. 


“진리는 우리를 자유롭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참된 자유는 하나님께서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는 힘, 즉 죄악 된 사고방식, 죄악 된 태도, 죄악 된 행동 습관의 지배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다. “ (p 219) 


무엇보다 하나님과 꾸준히 시간을 보내는 습관을 가져야겠다. 매일 쓰는 일기를 기도일기로 바꿔야지! 


“하나님 제가 죄를 지었음을 고백합니다. 저의 죄는 궁극적으로 당신을 대적하는 것이며, 그것이 당신과 관계를 맺는 것을 방해한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부디 저를 용서해 주세요. 저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저의 죄의 형벌을 대신 받으시기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신 당신의 아들이심을 믿습니다. 저는 이 값없는 선물을 받아들이고, 죄에서 돌이키길 원합니다. 제 스스로의 힘으로는 이 죄를 이길 수 없음을 압니다. 성령님을 내 안에 보내어 거하게 하셔서 제가 죄로부터 승리하고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게 해 주세요. 제가 죽으면 천국에서 주님과 함께 살게 해 주세요. 그때까지 당신을 섬기고 당신을 경외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끊임없이 해야 할 기도, (p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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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뎐 - 미달자 야곱에 관한 신밀한 탐색과 탐구
다니엘 오 지음 / 세움북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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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은 창세기의 인물이다. 성경이 만들어지기 전에 구전으로 내려오는 야곱이라는 인물의 이야기를 저자 다니엘 오는 그의 독특한 호흡으로 책을 저술했다.  저자는 히브리어 원어와 신학적 논쟁에도 성실하게 임하였다. 저자가 성경의 한문장을 읽어 내려가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저자의 호흡이 참으로 섬세하다고 느껴졌다. 


야곱이 이스라엘 되게 하신 하나님과 야곱이라는 한 인물을 통해 펼쳐지는 하나님의 언약과 신실하심이 드러나는  책이었다. 하나님은 야곱이라는 믿음의 선진을 통해 하나님의 역사를 조명하신다.


야곱은 하나님의 편애를 받았으나 그의 인생은 얼마나 괴로웠는가. 나의 신앙 여정에서 지금이 예정에 깊이 관심을 두고 있어서인지 야곱의 예정하심에 관심을 두고 읽게 되었다.  


야곱이라는 미달자. 큰 자가 될 것이라는 예언을 받았으나 한 없이 작고 모질랐던 자,  하나님은 야곱을 미달자로 만드시고 그를 택하셨다. 그가 가진 초라함이 있어 그는 하나님과 씨름했다. 그의 씨름이 하나님 앞에 있어 감사했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의지를 주셨다. 그 의지를 잘못 사용함에도 하나님은 그렇게 하셨다. 약함이 있어야 하나님이 강함되신다. 하나님의 예정하심을 어떤 인간이 반문할 수 있을까? 하나님은 하나님이시고 우리는 피조물이다. 


완성된 계시인 성경을 소유한 현대인들이 성경에 나타나 있는 인물들을 보면 믿음이 없어보이기도 한다. 그들의 부족과 실수에도 하나님은 그들을 내버려 두지 않으시고 현대의 크리스천에게 절망하지 않도록 말씀하신다. 하나님의 예언은 하나님이 이루어가신다. 인간이 붙잡아야 할 것은 무엇인가? 신자가 가진 연약함과 잘못된 선택들이 있더라도 신자는 하나님께 버림받지 않는다. 오히려 고난과 연약은 하나님을 만나는 사다리이며 하나님의 훈련지다. 인간은 매우 비참하나 하나님의 은혜로부터 분리될 수 없다.


슬픔 많은 세상에서 인간 존재를 만드신 하나님에 대해 의문이 많았다. 왜 선악과를 만들어서, 왜 인간을 만들어서, 왜 악을 허용해서. 그러나 내가 다 알 수 없다. 678p인 책을 통해 내가 이해하는 수준도 일부분이다. 사람을 귀하게 여기지 않는 세상에서 이 책은 야곱을 보라고. 창조주 하나님이 야곱이라는 인생을 어떻게 귀히 여겨가시는지를 보라고 말해주는 것 같다. 

 

하나님은 언제나 하나님의 방식으로 일하신다. 그리고 하나님 안에 있을 때 인간은 인간답게 살 수 있게 된다. 야곱이라는 인물에 집중하여 하나님을 묵상하고자 했던 저자의 열심이 귀하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의 인생에도 개입하신 하나님께 감사했다. 


하나님의 부르심 앞에 인간은 어떤 대답을 할 수 있겠는가? 하나님이 질문하시면 나는 대답할 위치에 있다. 나는 이미 천국에 가있는 과거의 야곱이라는 인물을 읽었지만, 하나님께 모든 순간은 현재이다. 그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다. 야곱의 하나님은 지금의 나의 하나님과 동일한 하나님이다. 이 책을 읽는 자들이 미달자인 야곱의 삶을 통해 구원의 확신과 위로를 더욱 누릴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하나님께서는 미리 아신 사람들이 자기 아들의 모습을 닮게 하시려고 그들을 예정하시고 그리스도가 많은 성도들 가운데 맏아들이 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예정하신 사람들을 부르시고 부르신 그들을 의롭다고 인정하시고 의롭다고 인정하신 그들을 또한 영화롭게 하셨습니다." (로마서 8:2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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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가운데로 걸어가면 - 시각장애인 아내와 살며 시각장애인 인식 개선을 위해 일하는 남다른 목사의 남다른 이야기 간증의 재발견 3
정민교 지음 / 세움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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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교 목사님은 투박하고 자유로웠다. 그런데 저 간절한 마음은 어디서 나온 것일까 궁금했다. 그리고 툭. 자신도 자살유가족이라는 말을 하셨는데 저렇게 말을 하기까지 얼마나 해결해야 할 시간이 많았을까 막연히 생각했다.

감사하게도 세움북스에서 책을 내주셨고, 목사님의 스토리를 알 수 있게 되었다. 오프라인에서 잠깐이라도 스치듯 만나서 그런 건지 책을 읽을 때 괜히 응원하는 마음으로 보게 됐다. 목차를 먼저 읽었다. 내가 봤던 투박한 정민교 목사님의 인생 이야기가 맞는 걸까 싶었다.

나의 경험이 생각이 나서 감정이입 하지 않고 읽으려고 노력했다. 인생에 고난이 닥쳐오면 인간은 참으로 무기력하다. 하나님은 대체 어디 계신 건가요 정말. 왜 하나님은 엄청나게 실제로 찾아오시면서도 멀리 계시는 것처럼 아무 말씀도 안하시나요.

가정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어떤 방식으로든 자녀에게 영향을 미친다. 부모의 잘못에도 어린 자녀들은 계속해서 부모를 용서한다. 왜일까? 어린 민교가 가정에서 떠맡았던 역할은 무엇이었을까. 집에 가는 것이 너무 아쉬워 눈물이 날 만큼 교회를 좋아하는 어린 민교는 그 좋아하는 교회에 엄마랑 함께 가고 싶은 착한 아이다.

그렇게 좋아하는 엄마의 죽음을 마주할 때, 아버지의 마지막 순간이 다가오는 모습을 볼 때, 아빠의 당숙이 왔을 때, 친척 아저씨의 행동에 민교는 얼마나 아팠을까. 어쩌면 어른들이 이렇게 나쁠까. 고작 10살짜리 어린아이에게 왜 이런 일이 생겨야 하나. 정말 악하다.

어린 자녀에게 부모라는 존재는 신과 같다. 너무 마음이 아렸다. 너무 착한 어린 민교. 부모를 돌보겠다고 그 어린 것이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렸다. 엄마가 아프시면 안 되니까…

담담하게 읽어 내려갔지만, 먹먹하고 눈물이 났다. 어린 민교가 얼마나 무섭고 처량하고 사는 게 원망스러웠을까. 어린 민교는 자신에게 좋지 않은 일이 생겼을 때마다 자신의 존재가 잘못되어서 그렇다고 생각하진 않았을까? 비밀이 너무 많은 가정에서 자라난 아이들은 자기 자신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게 된다. 어린 민교와 동생은 이 과정을 충분히 치유 받았을까? 어린 민교가 자기 마음을 들여다볼 기회는 있었는지 궁금하다.

왜 잘못은 어른이 하고 상처는 아이가 받아야 할까. 울타리가 되어야 할 가정에서 가장 약한 어린아이가 희생되어야 하는 것이 너무나 현실이어서 속이 상한다. 어린 민교처럼 학대당하며 자라는 아이들이 얼마나 많을까.

책을 덮고 나서는 며칠을 바다에 들어가는 두 아이의 모습이 생각났다.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지만 하나님이 안 계신 것 같은 거 나도 너무 잘 안다고. 너희의 잘못이 아니라고 어른들이 돌봐 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해주고 싶었다. 어린 민교가 죽지 않고 살아줘서 너무 고마웠다. 하나님께서 왜 어떤 인생은 이렇게 고난을 허락하시는 건지 나는 정말 알 수가 없다. 그러나 하나님이 한 인간을 사랑하시고 찾으시는 은혜를 저항할 방법이 없다.

너무 빨리 어른이 되어버린 어린 민교에게 교회는 어떤 곳이었을까? 어린 민교를 위해 기도하고 돌봐준 교회가 있어 감사했다. 그래도 어린 민교가 달려갈 고향 같은 곳이 있어서 감사하다. 나는 어떤 이들을 품고 사랑하는 교회가 될까

그는 아이로서 기본적으로 받아야 할 보호를 받지 못했으나 그 결핍으로 누군가를 섬기고 사랑하는 데 애를 쓴다. 그리고 어른들에게 큰 상처를 받았지만 그래도 어린 민교를 돌봐 주셨던 교회와 선생님이 계셔서 감사했다. 이 책을 쓰면서 자신의 과거의 상처를 마주해야 할 목사님이 정말 괴로우셨을 거다. 그렇지만 그것이 치유의 과정이었길 기도했다. 이제는 그가 정말 행복만 하기를! 주님 AL-MINISTRY에 원고를 주세요!

그리고 노래 하나가 떠올랐다. ‘내가 죽지 않고 살아서’(김도현) 이라는 곡이다.

내가 죽지 않고 살아서 여호와 하신 일을
나의 모든 삶과 노래로 주께서 하신 일을
선포하리라

그리고 정민교 목사님ㅎㅎㅎ 사모님을 위해서 부산으로 내려가신 건 정말 너무 멋지신 거 아닌가요!!! 목사님을 위해서 정말 기도해요. 너무 귀한 AL MINISTRY와 흰여울교회를 응원해요! 부산 놀러 가면 주일 예배는 흰여울교회에서 드려야겠네요 ㅋㅋㅋ 책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새롭게 하소서에 나오시면 되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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