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단들은 잘못된 성경관과 하나님에 대한 잘못된 지식으로 생겨난다. 초대교회 이단의 시작은 신론에서 시작되었다. 신론은 3C 후반 ~ 4C에 정리되었지만 이단은 사라지지 않고 교회를 어지럽히고 있다. 펠라기우스이단, 세미펠라기우스이단 등 종교개혁이 지난지 500년이 되었는데도 아직도 가톨릭에서는 마리아의 무오성과 승천을 말하고 있다.
한국 교회 안에는 이단을 넘어선 사이비 종교가 존재한다.
모든 종교에는 경전이 있다. 크리스천은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믿는다. 이단의 경전도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 있다. 이단에 관한 지식을 읽으면서 성경을 더욱 읽고 싶어졌다. 같은 성경을 읽으면서 누구는 하나님을 더욱 신뢰하고, 누구는 성경을 읽을 수록 자기 욕심에 끌려 미혹되는 것일까?
내가 정통이라 믿는 신학도 과연 정통일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친다는 신학교 조차 다양한 교단과 교파가 있고, 교리에 대한 해석이 조금씩 다르다. 인간의 이성이 신을 대체하는 자리에 오를 만큼 대단한 것이 아니었나? 하나님은 인간을 신보다 조금 못하게 지으셨다(시편 8편 5절).
성경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정통 신학이라는 신학도 사람이 하는 것이고, 이단의 신학도 사람이 한다. 이 둘의 차이는 하나님에 대한 인식에 있을 것이다. 모든 인간은 자기 지식의 한계가 있다.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그 옳음에도 자신의 지식이 전부가 아니라는 한계를 인정해야 한다. 그렇기에 성경에 있는 하나님의 권위에 근거한 “하나님이 말씀하셨다”라는 텍스트는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
중세 교회 역사에서 이단으로 불리던 자들은 정말 한 끝 차이로 이단이 되어 죽었다. 그러나 현대의 이단은 정말 말도 안되게 웃긴 수준으로 이단이 된다. 끝이 다른 이단이 아니라 인간을 신으로 추종하는 사이비다. 한국에는 왜 이렇게 이단이 많은걸까? 그만큼 정통 교회의 수준이 떨어지고, 하나님의 말씀이 제대로 선포되지 않고 있다는 의미가 아닐까?
저자는 매 챕터에 자신이 경험했던 이단과의 관계를 토대로 이게 왜 이단인지를 설명한다. 나는 길을 가다가 누군가 나에게 “복이 많으시네요” 라고 말하면 “저도 알아요~~~^^” 하고 지나간다. 저자의 글을 보면서 나는 내가 알고 있는 교리로 이단의 교리를 자신있게 반박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개혁주의 신학을 배우는 것은 나의 신앙에 유익이 있으나 이단 사이비에 빠진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교리를 공부하는 것은 또다른 영역이었다. 나는 변증할 수 있는 실력을 갖고 있는가?
요즘 나의 화두는 성령 충만이다. 성령은 하나님이시다. 성령의 충만함이란 뭘까? 성령은 이미 나와 함께 하신다. 기도회 같은 것을 보면 성령을 초청하는 데 이미 나와 함께 계신 성령을 왜 다시 초청하는 걸까? 왜 계속 성령님 보고 오라고 하는걸까? 성령님은 삼위일체로 내 안에 이미 계시는데.
성령 충만이란, 말씀 충만이 아닐까. 하나님은 계시의 영이시고, 말씀 그자체이시니까?
나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라고 생각하고 결정 했던 일 중에 정말 큰 고통을 경험한 적이 있기 때문에, 이제는 하나님이 말씀하셨다는 말을 잘 안하게 된다. 그게 내 생각인지 하나님이 주신 생각인지 어떻게 확신할 수 있을까? 물론 분명히 내 생각이 아닌데 말씀과 기도 중에 하나님께서 깨닫게 하시고 알려주시는 게 분명히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게 전부다 하나님이 주시는 건지 내 생각인지 어찌 확신할 수 있는 걸까?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일이다.
내가 믿어왔던 기독교 신앙 안에는 과연 이단적인 교리는 없었나? 나에게도 묘하게 섞여있는 왜곡된 진리들에 대해 생각했다. 결핍과 잘못된 신앙이 만나면 무서운 신흥 종교가 생겨난다. 나의 깨달음이나 내가 아는 지식의 수준이 아니라 성경에서 말하고 있는 하나님은 어떤 분일까?
인간은 실패, 절망, 낙담, 시행착오를 당하지 않을 자가 없고 실수하고 죄를 지으며 산다. 하나님의 섭리는 그가 한 짓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선한 곳으로 인도하시는 선하신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은 알곡과 가라지를 함께 냅두시면서 하나님의 자녀들을 흔들어 깨우신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일을 하고 사단은 사단의 일을 한다. 사단의 일조차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요한일서 4장은 요한 일생 말년에 쓴 서신이다. 예수님이 승천하고 2세대가 지나고 그리스로마에까지 복음이 전해진 사도들이 활동하던 시대에 거짓 교사들이 활동했다. 예수님께 직접 교육받은 사도들이 활동한 시대인데도 “영을 다 믿지 말고 분별하라”고 성경은 말하고 있다. 영지주의자들은 신약과 구약의 하나님이 다르다고(마르시온) 말하면서 구약을 버리고 성경을 난도질했다. 즉, 삼위일체 하나님을 파괴한 것이다. 현재는 어떠한가?
나는 책을 다 읽고 예수님의 실제적이고 가시적인 육체 재림을 더 사모하게 되었다. 그는 육체로 죽으시고, 살아나시고 본 그대로 다시 오실 거라고 약속하셨다. 교회의 개혁은 성경 66권을 통해 자신을 바라보는 것에서 시작한다고 한다. 우리에게는 이미 풍부한 종교개혁의 유산들이 있지 않은가? 이 시대에 살고 있는 기독교인으로서 시대적 사명이 무엇일까 생각해 본다. 리뷰를 너무 두서없이 썼지만, 짱짱하고 만만하지 않은 책이다. !
한국의 사이비 이단에 대해 궁금하시다면 읽어 보시길 추천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