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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돌무산 - 밥 먹듯이 집 나갔다 돌아온 어느 탕자의 이야기 ㅣ 땅끝에서 온 이야기 1
사이먼 홍 지음, 크리스틴 장 엮음 / 세움북스 / 2024년 5월
평점 :

‘벤데돌’ 이란 포르투갈어로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물건을 파는 방문 판매원을 말한다. 그는 9세부터 벤데돌을 하면서 하나님이 함께 하시며 모든 일을 선하게 인도하신다는 확신이 있었다. 저자는 브라질로 이민 와서 겪은 가난과 고난 속에서도 신앙을 잃지 않았다. 그는 방황했지만 돌아왔다. ‘꼰데 데 쌀제다스’라는 길, 빈민 아파트, 창녀촌, 소돔과 고모라 속에서도 그의 어머니는 매일 아침마다 꼭 가정예배를 드렸다.
삶이라는 게 신앙의 배경이 어떻든 간에 총량의 법칙이 있는 것 같다. "신앙이 좋다"라고 하는 그 "좋다"가 어떤 좋다인지는 하나님만 아실 테니까.
매일 성경을 읽는 것은 사실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결국은 나의 삶을 이끌어가는 뼈대가 되어준다. 하루 빠지면 결국은 갈증이 나고, 그 갈증의 원인을 찾아보면 성경을 읽지 않기 때문에 갈증이 나는 것이었다. 하루 한 줄만 읽어도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아도 하나님 말씀에는 힘이 있다. 정말 성경은 daily bread이다. 나는 요즘 영어 공부에 시간을 많이 쓴다. 성경을 NIV 버전으로 음성으로 읽는다. 내가 영어를 이해하고 있는 것인지 성경의 내용을 알아서 들리는 것인지 헷갈리기도 한다. 그러다가 한국어로 볼 땐 느끼지 못했던 것들을 깨달을 때 너무 신기한 경험을 한다. 정말 Holy Bible이다.
그는 이민자의 어려움 속에서 학업에도 어려움을 겪었지만 성경을 통해 삶을 이어가며 버클리를 졸업한다. 그는 매우 방황했고 자주 어긋났지만 하나님을 놓치지 않았다. 그가 하나님을 놓지 않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를 놓지 않은 것이다.
‘뻔돌무산’은 저자의 솔직한 삶의 이야기를 통해 그의 하나님을 간증한다. 나는 이렇게 자신의 이야기를 책으로 엮어 내는 사람들이 대단하게 느껴진다. 나는 아직 평가받는 것에 자유롭지 않아서 내가 겪은 하나님의 은혜를 말하지 못하는 것도 많다.
저자가 경험한 어려움과 실패는 현실적인 일이었다. 내가 어떤 상황이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하나님을 찾으면 그는 우리를 만날 만한 때에 만나 주신다. 각 장마다 재밌는 일러스트와 큰 글자로 편하게 책을 읽었다. 그의 말투는 너~무 매력 있기에♡ 책이 술술 잘 읽혔다.
이 책은 방황하는 이들에게 큰 위로와 희망을 줄 수 있는 책으로 전도용으로 좋은 책이다. ‘뻔돌무산’은 뻔뻔해도 돌아가면 무조건 산다의 줄임말이다. 그러나 탕자가 돌아갈 수 있는 것은 탕자를 무조건 살리려고 돌아가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 때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