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곱뎐 - 미달자 야곱에 관한 신밀한 탐색과 탐구
다니엘 오 지음 / 세움북스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야곱은 창세기의 인물이다. 성경이 만들어지기 전에 구전으로 내려오는 야곱이라는 인물의 이야기를 저자 다니엘 오는 그의 독특한 호흡으로 책을 저술했다.  저자는 히브리어 원어와 신학적 논쟁에도 성실하게 임하였다. 저자가 성경의 한문장을 읽어 내려가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저자의 호흡이 참으로 섬세하다고 느껴졌다. 


야곱이 이스라엘 되게 하신 하나님과 야곱이라는 한 인물을 통해 펼쳐지는 하나님의 언약과 신실하심이 드러나는  책이었다. 하나님은 야곱이라는 믿음의 선진을 통해 하나님의 역사를 조명하신다.


야곱은 하나님의 편애를 받았으나 그의 인생은 얼마나 괴로웠는가. 나의 신앙 여정에서 지금이 예정에 깊이 관심을 두고 있어서인지 야곱의 예정하심에 관심을 두고 읽게 되었다.  


야곱이라는 미달자. 큰 자가 될 것이라는 예언을 받았으나 한 없이 작고 모질랐던 자,  하나님은 야곱을 미달자로 만드시고 그를 택하셨다. 그가 가진 초라함이 있어 그는 하나님과 씨름했다. 그의 씨름이 하나님 앞에 있어 감사했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의지를 주셨다. 그 의지를 잘못 사용함에도 하나님은 그렇게 하셨다. 약함이 있어야 하나님이 강함되신다. 하나님의 예정하심을 어떤 인간이 반문할 수 있을까? 하나님은 하나님이시고 우리는 피조물이다. 


완성된 계시인 성경을 소유한 현대인들이 성경에 나타나 있는 인물들을 보면 믿음이 없어보이기도 한다. 그들의 부족과 실수에도 하나님은 그들을 내버려 두지 않으시고 현대의 크리스천에게 절망하지 않도록 말씀하신다. 하나님의 예언은 하나님이 이루어가신다. 인간이 붙잡아야 할 것은 무엇인가? 신자가 가진 연약함과 잘못된 선택들이 있더라도 신자는 하나님께 버림받지 않는다. 오히려 고난과 연약은 하나님을 만나는 사다리이며 하나님의 훈련지다. 인간은 매우 비참하나 하나님의 은혜로부터 분리될 수 없다.


슬픔 많은 세상에서 인간 존재를 만드신 하나님에 대해 의문이 많았다. 왜 선악과를 만들어서, 왜 인간을 만들어서, 왜 악을 허용해서. 그러나 내가 다 알 수 없다. 678p인 책을 통해 내가 이해하는 수준도 일부분이다. 사람을 귀하게 여기지 않는 세상에서 이 책은 야곱을 보라고. 창조주 하나님이 야곱이라는 인생을 어떻게 귀히 여겨가시는지를 보라고 말해주는 것 같다. 

 

하나님은 언제나 하나님의 방식으로 일하신다. 그리고 하나님 안에 있을 때 인간은 인간답게 살 수 있게 된다. 야곱이라는 인물에 집중하여 하나님을 묵상하고자 했던 저자의 열심이 귀하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의 인생에도 개입하신 하나님께 감사했다. 


하나님의 부르심 앞에 인간은 어떤 대답을 할 수 있겠는가? 하나님이 질문하시면 나는 대답할 위치에 있다. 나는 이미 천국에 가있는 과거의 야곱이라는 인물을 읽었지만, 하나님께 모든 순간은 현재이다. 그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다. 야곱의 하나님은 지금의 나의 하나님과 동일한 하나님이다. 이 책을 읽는 자들이 미달자인 야곱의 삶을 통해 구원의 확신과 위로를 더욱 누릴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하나님께서는 미리 아신 사람들이 자기 아들의 모습을 닮게 하시려고 그들을 예정하시고 그리스도가 많은 성도들 가운데 맏아들이 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예정하신 사람들을 부르시고 부르신 그들을 의롭다고 인정하시고 의롭다고 인정하신 그들을 또한 영화롭게 하셨습니다." (로마서 8:29-3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