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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속기사는 핑크 슈즈를 신는다
벡 도리-스타인 지음, 이수경 옮김 / 마시멜로 / 2019년 7월
평점 :
절판

백악관 속기사는 핑크 슈즈를 신는다
벡 도리-스타인
이수경 옮김
마시멜로
“눈 떠보니 대통령의 속기사가 되었다!
세상에서 가장 비밀스러운 장소에서 펼쳐지는 좌충우돌 리얼 스토리”
「백악관 속기사는 핑크 슈즈를 신는다」라는 제목에는 백악관, 속기사, 핑크 슈즈, 우리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단어들이 모여 있다. 핑크 플랫슈즈를 신고 당당히 백악관 위를 걸어가는 여자의 멋진 모습이 그려진 책 표지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떠올리게 한다. 「백악관 속기사는 핑크 슈즈를 신는다」에서는 속기사로서 다른 사람의 말을 타이핑하던 그녀가 자신의 이야기를 쓰고, 핑크 슈즈를 신고 당당히 자신의 길을 걸어간다.
「백악관 속기사는 핑크 슈즈를 신는다」는 저자 벡 도리-스타인의 5년 동안 백악관에서 속기사로 일하면서 실제로 겪은 이야기를 다룬 책이다. 이 책은 로맨스 소설 같은 재미와 자기 성장기 같은 흥미로움이 가득한 유쾌 발랄한 이야기로 소설보다 더 재미있는 책이다. 그녀는 한국에서도 영어교사로 일한 적이 있는 경험이 있다고 하니 왠지 더 가깝게 느껴진다.
「백악관 속기사는 핑크 슈즈를 신는다」는 2011년부터 2017년 1월까지 월별로 장을 나누어서 일기를 쓰듯이 이야기를 풀어간다. 그래서 읽을 때도 편하게 읽히고, 마치 영화나 미드를 보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2011년 워싱턴에서 다섯 가지 아르바이트를 하며 취업준비를 하던 그녀는 어느 날 법률회사 속기사 채용공고를 보고 지원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백악관의 속기사로 채용되었다. 그날부터 그녀는 상상도 못했던 백악관의 생활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다. 속기사로서의 업무와 상사와의 관계 등 직업적인 면과 에어포스원을 타고 대통령과 함께 여러 나라를 누비면서 다니는 이야기, 대통령과 함께 러닝머신을 뛰는 일화, 그리고 그녀의 로맨스까지 읽는 내내 정말 재미있고, 다음 장이 궁금하여 계속 읽게 되어 거의 500페이지에 가까운 두꺼운 책이 전혀 두껍게 느껴지지 않았다. 더불어서 오바마 전 대통령에 대한 여러 이야기와 연설문 등을 접할 수 있고, 미국의 문화와 큰 사건 등에 대해서도 엿볼 수 있다.
힘들게 알바하는 취준생의 삶에서 부러움의 대상인 백악관의 직원이 되었지만, 속기사라는 자신의 직업을 하찮은 일로 여기던 그녀가 대통령과 세계를 누비며 당당하게 자신의 일을 하게 되도록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그녀의 말처럼 큰 꿈을 꾸는 것이 중요함을 느끼게 한다. 지금은 트럼프 대통령의 속기사로 일하는 그녀의 또 다른 이야기를 기대하게 한다. 혼자보기 아까운 책이다.
예쁜 구두를 신으면 멋진 곳으로 데려다 준다는 이야기가 있듯이, 핑크 슈즈를 신으면 나도 벡처럼 멋진 백악관 직원이 될 수 있을까라는 상상을 잠시 해본다. 꿈꾸던 삶을 당당하게 살아가는 벡 도리-스타인의 실제 이야기 「백악관 속기사는 핑크 슈즈를 신는다」이다.
“꿈꾸던 삶을 살고 있어요? ‘꿈꾸던 삶을 산다’는 말은 백악관 세계의 생활을 표현하는 우리만의 은어 같은 것이다. 놀랍고, 스트레스 넘치고, 피곤하고, 낙담할 때도 많지만 내가 누구 밑에서 일하는지, 무엇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지 떠올리는 순간 그 모든 게 감내할 만한 것이 되는 그런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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