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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미 에브리싱
캐서린 아이작 지음, 노진선 옮김 / 마시멜로 / 2020년 3월
평점 :

유 미 에브리싱
캐서린 아이작
노진선 옮김
마시멜로
“이별을 준비하는 동안 사랑이 다시 찾아왔다!”
노란 개나리꽃을 닮은 책이다.
예쁜 책을 정말 사랑하는 나에게 또 다시 선물처럼 찾아온 책 「유 미 에브리싱」이다.
어쩌면 책이 이렇게 예쁠 수가 있을까? 봄이라서 그런지 요즘 봄을 닮은 화사한 색의 예쁜 커버의 책을 보면 자꾸 결제버튼을 누르고 있는 내 손...ㅠㅜ
「유 미 에브리싱」에는 영국에 사는 제스는 남자친구이자 아들의 아빠인 애덤과 10년 전에 헤어지고, 열 살 아들 윌리엄을 혼자서 키우는 싱글맘이다. 그러던 어느 날 헌팅턴병이라는 신경퇴행성 질환 말기인 엄마의 부탁으로 제스는 애덤이 운영하는 프랑스의 한 호텔로 아들 윌리엄과 함께 여름휴가를 보내러 떠난다. 그 곳에서 애덤과 윌리엄 두 부자가 친해지길 바라는 제스 엄마의 바람대로 두 부자지간은 점점 돈독해져간다. 어색한 애덤과의 관계, 여행지에서의 로맨스, 부자지간의 관계, 엄마의 건강 등등 여러 가지 일들로 인해 아름다운 호텔에서 휴가를 보내는 제스의 심정은 복잡하기만 하다.
결혼하고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이 책을 읽게 되어 감정이입이 정말 잘되는 것 같다. 제스가 출산하는 상황이나 애덤과의 갈등, 부자지간의 관계, 아픈 엄마를 돌보는 아빠의 헌신적인 사랑 등을 보며 나 또한 그 문제들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그래서 책에 푹 빠져서 보게 되었다. 현재와 과거의 일들을 적절하게 잘 섞어서 책의 재미를 배가 시켰다. 그리고 예상치 못한 반전까지... 458페이지 분량의 제법 두꺼운 책인데도 읽다보니 정말 순식간에 책이 끝나가고 있었다.
“사람은 누구나 미래가 불확실하다. 내일 버스에 치여 죽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대부분의 사람은 생각하지 않는다. 묵묵히 살아가며 모든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반면 나는 어떤 것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단 하나도. 우리 아들이 해주는 뽀뽀, 초콜릿 한 입, 나무에서 떨어지는 낙엽, 친구들과 함께 있을 때 터져 나오는 웃음을 음미할 줄 안다.
나는 잘 살고 있다.
나는 멋지게 살고 있다.” p.453
이 책을 읽고 나니 내 곁에 있는 내 사랑들, 그리고 평범한 내 일상에 대해서 더 감사하고 더 소중하게 여겨진다. 사랑으로 인해 우리 삶이 더 풍요로워지고 행복해진다. “You Me Everything" 그 사랑을 당연하게 여기는 실수는 하지 않기를.
흥미롭고 감동적인 스토리라서 그런지 영화화로도 된다니 기대가 된다. 내가 책으로 읽은 감동을 영화로는 어떻게 그려질지... 영화가 나오면 보고 싶다.
가족에 대한 감동적인 사랑을 그리고 있는 봄처럼 따스하고 아름다운 「유 미 에브리싱」이다.
“사랑에 둘러싸여 있으면 두려워할 것이 아무것도 없다.” p.457
이따금 인생은 우리 몫으로 정해진 최고의 행복과 최악의 불행을 하나로 합쳐서 같은 날에 던져준다. - P6
엄마라는 사람들은 배 속에서 아이가 조그마한 팔다리로 일으키는 물결의 진동을 느끼는 순간부터 모성애의 힘이 가득 차오른다 (…) 하지만 언제나 자식을 사랑할 것이다. 아이들이 태어나기 전에는 불가능했던 아무 조건 없는 사랑으로. - P257
널 위해 이런 순간을 가능한 한 많이 만들렴, 제스. 사는 게 힘들 때는, 누구나 그렇겠지만, 너 자신을 위해 꼭 해야 할 일이 있어. 바로 후회 없이 사는 거야 - P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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