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레볼루션 - 시간을 지배하는 압도적 플랫폼
로버트 킨슬.마니 페이반 지음, 신솔잎 옮김 / 더퀘스트 / 2018년 8월
평점 :
절판


유튜브.
TV를 거의 보지 않는 나에겐 가끔 듣고 싶어하는 음악을 찾아 듣는, 잠시나마 정서적 휴식을 제공해 주는 곳.
아이들에게는 최대한 금지시키지만, 정말 아주 가끔 타인에게 민폐끼치지 않고 외식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최고의 아이템.
예능을 즐겨 보는 남편에겐 새로운 웃음거리를 찾게 해주는 새로운 통로.
우리집에서 현재 활용되고 있는 유튜브의 모습은 이렇다.
그냥 단편적으로 하나의 사이트로만 치부하던 유튜브를 다시 보게 됐다. 굳이 지금 소개하려는 이책이 아니더라도 최근 출간된 트렌드에 관한 책만 봐도 유튜브를 빼놓은 곳은 찾아보기 어렵다.
이렇게 우리가, 아니 내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유튜브는 일상속으로 아주 깊숙이 들어와 자리를 잡은 것이다. 무엇이 이 일을 가능하게 했을까?
이 책에 등장하는 유명크리에이터들을 난, 거의 모르지만 확실한건 그들을 그 자리에 설 수 있게 기회를 제공한 곳은 바로 유튜브라는 것이다.

✔시간을 지배하는 압도적 플랫폼

📍스트림펑크의 부상
-'크리에이터'라는 새로운 계급을 소개합니다.
p27
10대와 밀레니얼 세대가 유튜브 크리에이터와 어떤 관계를 형성하는지, 그리고 이들이 나누는 유대감이 기존의 유명 연예인과 팬들의 유대관계와 어떻게 다른지를 이해한다면 설문 결과도 충분히 이해가 될 것이다. 유튜브에서 10대와 밀레니얼 구독자를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유튜버가 친구나 가족보다 자신을 잘 이해한다고 응답한 사람이 40퍼센트였다(두딸을 둔 아버지로서 충분히 공감한다). 그리고 크리에이터가 자신의 삶 또는 세상에 대한 인식을 바꾸어놓았다고 답한 사람은 무려 60퍼센트에 달했다.

p30
때마침 세계에서 가장 큰 광고 에이전시 중 한 곳인 인터퍼블릭Interpublic에서 조금 전 TV 광고로 편성했던 2억 5,000만 달러를 유튜브로 전환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그 덕분에 여기 모인 사람들에게 좋은 소식을 전해줄 수 있게 됐다. TV시청률은 점점 하라하는 반면 유튜브는 무서운 기세로 성장해나가자, 매체들은 무언가 변화한 조짐이 보인다고 보도했다.
다가올 변화를 마음에 품은 채 무대로 올라 마이크를 잡았다.
"미디어 업계에서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가장 영향력 있으며, 가장 힙한 장소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슈퍼마켓으르 간 ||슈퍼우먼||
-오늘날의 경쟁은 진열대가 아니라 시간을 두고 벌어진다.
p36
21세기의 시작과 함께 우리가 무엇을, 언제, 어떻게 보는지가 급격하게 변했으며 이런 변화의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이 모든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고 싶다면, 집 앞의 슈퍼마켓을 들여다보면 된다.

p45
'무료 글로벌 영상 플랫폼'이라는 유튜브의 정체성이 큰 역할을 했지만, 지금의 스트림펑크 시대가 도래한 원인을 비단 유튜브의 탄생으로 한정하는 건 무리가 있다. ||슈퍼우면||과 같은 스타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데에는 유튜브 외에 세 가지 중요한 요소가 있었다.
첫번째는 유튜브 초기에 내린 결정이다. 바로 유튜브에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들에게 수익을 지급하자는 것이었다. (중략)
2007년, 유튜브는 혁신적인 결정을 내렸다. 인지도 있는 미디어 기업들 뿐 아니라 크리에이터들에게도 광고수익을 분배하는 파트너 프로그램을 시작한 것이다. 정해진 조회 수 또는 구독자 수에 도달한 크리에이터는 자신의 동영상에 광고 허가를 내주는 대신 채널 트래픽을 통해 발생한 수익의 50퍼센트 이상을 가져간다.

📍너드의 힘
p62
굳이 너드란 단어를 쓴 이유는 존과 행크가 새로 정립하고자 하는 정체성이 그것이기 때문이다. 이들이 말하는 너드는 '사회성이 떨어져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느끼기 때문에 온라인에서만 활동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단어가 아니다. '처음 만나는 이들에게도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떳떳하게 밝히고, 추종자가 따를 정도로 자신의 열정에 충실한 사람'이다. 자신의 정체성을 숨기거나 내재된 불안감을 반어적 또는 냉소적인 단어로 표현하는 대신, 너드란 단어를 내세워 그들이 진정으로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는 것들을 표현했다.
2009년 존이 <브이로그브러더스>영상에서 너드란 이름표를 당당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은 아직도 여러 페이스북 담벼락과 텀블러Tumblr페이지에 게시되어 있다. 영상에서 존은 이렇게 말한다.
"'맞아, 그 밴드의 데뷔 때 노래는 괜찮았어.' 이런 식으로 말할 필요는 없다고.너드는 그저 좋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무언가에 푹 빠져도 되는 사람들이니까. 의자 위에서 껑충껑충 뛰고, 너무나 좋아서 참을 수 없는, 그런 거! 행크, 사람들이 누군가를 향해 '너드'라고 부를 때 보통은 '그거 좀 좋아하는구나' 정도의 의미를 담지만, 그건 너드에 대한 모욕이야. '인류의 의식이 이뤄낸 기적에 깨나 열정을 보이는구나!' 같은 말이라고."

p66
"하지만 제가 실제로 겪은 것은 달랐어요. 젊은 세대가 편협함과 자기 중심적 사고에 빠져 있다고 걱정하지만, 사실 이들은 온라인에서 깊은 유대감을 나누며 굉장히 멋지고 또 복잡한 세계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단순히 콘텐츠를 시청하는 데 그치지 않고, 커뮤니티 멤버로서 자신들이 콘텐츠의 일부가 됩니다. 모두가 코멘트와 팬픽, 그림, 열정을 나누며 폭넓은 문화를 창출하는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중략)
유튜브는 크리에이터들이 팬들과 깊고 넓은 유대관계를 형성하는 곳이다.

p75
사람은 누구나 어딘가에 소속되고 싶어 하는 욕망을 가지고 있다. 나의 의견이 타인에게 인정받고, 나의 경험이 타인에게 영향을 미치며, 내 감정이 중요하게 받아들여지는 세상에서 살고 싶어 한다. 실상 우리는 그러한 세상에 살고 있다. 단지 물리적 거리와 심리적 갈등 탓에 제대로 알아채지 못할 뿐이다.
유튜브는 우리가 바라는 그 세상을 열어줬다. 자신의 집 창문을 통해서는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사람을 만나게 해주는 창구가 됐다.

p85
"지금보다 멋지게 변할 필요는 없어요. 나 자신의 모습을 잘 받아들이는 법만 배우면 돼요."

p103
"유튜버는 시청자의 눈을 바라보며 이야기하기 때문에 가까워질 수밖에 없어요. 물리적으로도 모니터 앞에 가까이 앉아 이야기하니까, 정말 친구와 대화를 나누는 것 같은 기분이 들죠."

p105
Q.유튜버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A.자신만의 독창적인 콘텐츠를 유튜브에 선사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어요. 그게 사람들이 채널을 구독하는 이유니까요. 누군가 이미 하고 있는 걸 시작한다면, 언제까지나 그 사람의 아류로 남게 될 겁니다.

p152
제니도안
"처음으로 자신의 손으로 무언가를 해보고 창의적인 결과물을 만들며 삶이 변화하기 시작한거죠."

p160
퀼팅 인구의 마음을 사로작은 비결이 뭐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어봤다.
"진입장벽을 낮췄기 때문이죠. 퀼트 작품은 완벽해야 한다는 엘리트주의가 좀 있거든요.하지만 제가 항상 하는 말이 있어요. '완벽보다 완성이 중요하다.' 다른 사람들처럼 잘하지 못해도 괜찮고, 오늘 한 시간 동안 바느질을 했다면 그게 다 연습인 셈이죠. 한 시간 더 경험을 쌓은 덕분에 내일은 나아져 있을 테니까요. 제가 퀼트를 하는 이유는 완벽한 사람이기 때문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선물하고 싶어서거든요."

p168
필요로 하는 정보를 즉시 충족시켜준다는 점에서 봤을 때 교육용 콘텐츠만큼은 TV보다 인터넷의 미래가 더욱 밝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크리에이터와 팬들 간에 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에 개인의 특정 관심사에 해당하는 영상을 찾을 수 없다면 댓글을 남겨 제안해볼 여지도 있다. (중략)
성공적인 유튜브 채널을 꿈꾼다면 책과 잡지 등 인쇄물로 발간되는 주제 가운데 온라인에서 아직 황금기룬 맞이라지 못햐 콘텐츠를 찾으면 된다.

p180
"기회도, 유통 플랫폼도, 소비자의 욕구도, 사람들에게 소비되는 콘텐츠의 양도 지금보다 대단했던 적은 역사상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정말 굉장한 시대입니다." 하지만 기회의 홍수에는 반작용도 있다. "전보다 훨씬 많은 콘텐츠가 생산되고 있죠." -제프리 캐천버그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의 최고경영자)
콘텐츠 창작의 자유화가 치열한 경쟁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2016년에는 유튜브에서 매일 1,000명 구독자를 달성하는 크리에이터의 수가 1,000명이었다. 누구에게나 기회가 열려 있다 하더라도 이렇게 치열한 경쟁을 뚫고 시청자의 소중한 관심을 얻어내기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워졌다. 그래서인지 몇몇 관계자는 새로운 환경에서 크리에이터나 뮤지션을 꿈꾸는 사람들이 진입장벽이 더욱 높아졌다고 분석하기도 한다.
하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미디어 산업에서 진정한 능력주의를 기대하긴 어려울지라도, 모든 사람에게 기회가 열려 있고 누구에게나 수익을 공유하는 구조는 과거에 산업을 지배했던 게이트키퍼 중심의 모델보다는 공평하다고 본다. 과거 미디어 산업 모델에서의 성공이 지정석이었다면 이제는 선착순에 가깝다. 경기장 안의 좌석을 확보하기가 힘들긴 하지만 적어도 누구나 시도는 해볼 수 있는 구조가 됐다.

p215
유튜브 입장에서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찾아야 한다는 의미다. 오늘날 미디어 산업에서 대부분의 수익이 만들어지는 모델, 즉 유료 정액제 서비스에 주목해야 한다.( 중략)
유튜브는 디지털 광고 영상을 기반으로 성장했고, 앞으로도 유튜브의 가장 핵심적인 사업 분야가 될 것이다. 광고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무료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게 하는 힘이다. 유튜브의 무료 콘텐츠가 사랑 받는 만큼, 사람들이 프리미엄 콘텐츠를 좋아하고 기꺼이 돈을 지불할 의사가 있다는 것을 넥플릭스와 스포티파이 같우 기업들도 증명했다.

p248
소셜 네트워크와 메시징 앱이 점점 늘고 있는 상황에서 유튜브의 기여도는 어느 정도 되는지도 물었다.
"유튜브는 우리가 활용하는 콘텐츠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지난 6년간의 뉴스 스토리는 형식, 내용 모든 면에서 사용자가 생성한 콘텐츠(UGC; user-generated conten)를 바탕으로 이뤄졌습니다."

p257
미래의 뉴스 산업에서 영상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퓨리서치 센터에서 미국인을 대상으로 뉴스 소비 성향을 알아보는 조사를 했는데, 응답자 46퍼센트가 시청하는 걸 선호한다고 답했다. 그리고 35퍼센트는 읽는 것을, 17퍼센트는 듣는 것을 선호한다고 답변했다. 많은 사람이 동영낭을 선호할 뿐 아니라 영상을 볼 때 주의 집중 시간이 늘어난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이는 곧 동영상 뉴스가 광고주에게 더욱 수익성 높은 수단이 된다는 의미이며, 뉴스 발행아들은 웹사이트에 배너 광고를 게제하는 것보다 광고 영상을 싣는 편이 더욱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말이다. 정보통신회사 시스코(Cisco)에 따르면, 전체 모바일 데이터의 절반 이상이 동영상 재생에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뉴스 발행인들이 기사를 작성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영상물을 제작할 의지만 있다면, 모바일 콘텐츠 소비의 성장은 뉴스 발행인들에게 큰 수익성을 안겨주며 가장 유리하게 작용하리라고 이해할 수 있다.

p288
하지만 대부분 유튜버는 자신의 모습을 솔직히 드러내고 진정성을 무기로 하여 팬을 형성했다. 유튜브의 주요 시청자인 밀레니얼 세대는 대부분 본질적으로 기업에 대한 신뢰가 낮다. 스폰서십이라면 보통 거래로 만들어진 거짓된 관계라고 인식하며, 특히 크리에이터의 정체성과 어울리지 않거나 강제성이 느껴지면 더 큰 반감을 느낀다.

p305
이런 상황에서 스쿠터는 기존의 슈퍼스타를 발굴해오던 방식이 완전히 뒤바뀔 수 있다는 점을 음반업계에 몸소 보여줬다. 새로운 음악계의 인재를 인터넷으로 찾아낼 수 있을 뿐 아니라 집단지성의 힘으로 카메라에 어울릴 만한 아티스트를 직접 발굴해낼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다. 당니 마이스페이스를 통해 스타를 발굴한 음반사도 있었다. 근본적으로 비주얼 매체인 유튜브에서 성공을 거둔 아티스트라면 음악성과 외모를 모두 갖춘 것이나 다름없었다. 무엇보다 유튜브는 국제적인 무대다. 스타누 세계 어디에서나 등장할 수 있고, 이들의 음악은 세상 모든 곳에서 울려 퍼질 수 있다.

p311
"스트리밍 서비스는 우리의 인간적인 모습을 널리 전파하는 매체나 다름없습니다." 스쿠터의 말이다. "정보 공유의 기회이자 우리의 순수한 감점과 반응이 똑같다는 것을 이해하는 기회죠. 우리 안의 무언가를 깨우는 것들에 반응하게 됩니다. 이것이 문화의 힘이에요. 결국 우리는 모두 같은 가치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음악이 증명하고 있어요. 스트리밍은 우리가 똑같은 인간이라는 사실을 더욱 크게 들려주는 스피커 역할을 합니다. 이제는 음악 업계도 그 사실을 확실히 알게 됐습니다. '강남스타일'이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는 결코 성공하지 못할 거라고 한결같이 말하던 곳이잖아요. 보셨다시피 전 세계적으로 성공을 이뤄냈습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조회된 동영상이 됐어요. 어느 나라에서나 1위를 기록했습니다."

p344
유튜브는 차세대 HBO가 되고 싶은 게 아니다.차세대 MTV 자리를 노리는 것도 아니며, 차세대 타임워너라는 이름도 원치 않는다. 유튜브의 미래는 세사에 아직 한 번도 등장하지 않은 그 무엇이다.

이 책에는 익숙하지 않은 크리에이터들이 꽤 많이 등장한다. 솔직히 가수 '싸이'를 제외하고는 다 모르겠다. 그래서 어렵지 않은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쉽게 읽히진 않았다. 다만 확실한건 변화는 이미 시작된 지 오래됐으며, 이젠 그 변화를 넘어 진화가 시작됐다는 것이다.
적어도 내겐 이제는 유튜브가 아이들에게 노출되는 영상물에 대한 통제의 대상이 아닌, 변화를 받아들이게 하는 하나의 전환점이 되고 있다. 물론 그렇다고 아이들에게 통제없이 유튜브를 시청하게 내버려둔다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 살아갈 세대들에게 더 많은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는 곳이 유튜브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게 됐다는 것이다. 책에서 말하듯 밀레니얼 세대뿐 아니라 현시대를 살아가는 누구에게 라도 유튜브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변화와 진화의 한 가운데에 서 있는 지금 나는, 어떤 선택을 해야할까를 고민해보는 시간을 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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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위한 심플한 경제 공부, 돈 공부
박지수 지음 / 메이트북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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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트렌드가 '엄마'라는 단어일까 싶을 정도로 엄마에 관련된 주제로 책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 나만 봐도 최근에 읽은 책중 하나가 《아들셋엄마의 돈되는 독서》였고 얼마지나지 않아 이 책을 읽었으니 말이다. 이책의 저자 또한 '엄마'라는 입장에서 경제공부를 하고 경제적 자유를 이룩한 자신의 이야기를들려줌으로써 나같이 평범한 보통 엄마에게 희망의메세지를 전해준다.
제목처럼 심플한 내용으로, 군더더기 없이 정리되어 있어 읽기 편했다. 아마 집안일과 육아에 치여, 또 워킹맘이라면 더욱이 책읽기에 시간을 할애하기 어려운 엄마들의 입장을 잘 이해한 듯 한 저자의 배려이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p30
✔결국엔 경제 공부, 돈 공부
결국 이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돈을 지키고 불리는 공부'뿐이었다. 이번에는 누가 등 떠밀어 하는 공부가 아니라 내가 정말 필요해서 하는, 오롯이 우리 가족의 안정된 삶을 위한 진짜 공부 말이다.
위기의 순간, 나는 언제나처럼 책을 찾았다. (중략)
경제와 투자는 비슷한 것 같지만 분명 다른 차이가 있다. 축구 선수로 비교하자면 경제 지식은 체력이고, 투자는 기술이다. (중략)
그래서 투자를 공부할 때도 기초가 되는 체력, 즉 경제 공부가 선행되어야 한다.(중략)
돈이 어떻게 흐르며 이동하는지 전체를 관망할 수 있는 눈이 있어야 한다. 먼저 경제 공부로 기초 체력을 기르고 얇은 귀를 두텁게 하자. 그후 돈 공부를 ㄴ사며 기술을 습득해야 한다.

✔지금 바로 시작해야 하는 이유
첫째, 직장인의 생명이 짧아지고 있다.
둘째, 나이가 들면 근로소득은 기대하기 어렵다.
셋째, 앞으로 돈이 들어갈 일이 많다.

p41
그러나 소심이 방심을 이긴다고 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방심하기보다는 소심하게 차근차근 공부하며 시작하는 것이 낫다.

✔완벽한 공부법
첫째, 느슨하게 공부한다.
둘째, 쪼개서 한다.
셋째, 습관으로 만든다.
넷째, 여가 생활로 대체한다.
다섯째, 자산 목표를 세우고 항상 되새긴다.

p45
부자들의 선택은 늘 명료하다. 그들은 자신만의 기준을 정한 뒤 핵심 한두 가지만 고르고 나머지는 다 버린다. 그래서 결정도 빠르고, 후회도 없다.

✔부자가 되기 위한 습관
나만의 기준을 정하자. 세상 모든 일의 출발은 '나'를 아는 것에서 시작한다. 스스로 필요하거나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기준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자. 그 기기준은 가급적 소비를 많이 하지 않아도 충만함을 가질 수 있는 것이면 좋다.(중략)
나만의 기준을 정했다면, 다음으로 이 4가지만 기억하자. '정리하고, 처분하고, 안 사고, 기증하기'. 내가 정한 기준에 맞게 사고하고 행동한다면 부자가 되기 위한 필수 조건은 다 갖춘 셈이다. 어떻게 생각하면 미니멀리즘의 여유와 일맥상통할 수도 있다.(중략)

p92
✔절제하지 말고 정제해야 한다.
지출하지 않아도 되는 것들을 걷어내면 지출하지 않아도 된다.

p96
스트레스 가득한 절약은 소비를 미루는 것일 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무작정 아껴 쓰기보다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우선순위를 정하고 거기에 맞춰 돈을 쓰자. 즉 가장 중요한 것에 집중하기 위해 덜 중요한 것을 포기하는 결단과 적은 돈으로 몇십 년 동안 돈을 모아갈 수 있는나름대로의 노하우다. (중략)
스스로에게 질문해보자. '결국 내가 집중해야 하는 경험 또는 소유해야 하는 물건은 무엇인가? 그리고 장긱적으로 더 행복해지기 위해 지금 덜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인간의 모든 불행은 자기 방에 혼자 조용히 머무는 방법을 모르는 것에서 비롯된다." -블레즈 파스칼
아이러니하게도 나는 '스트레스 가득한 절약은 소비를 미루는 것일 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 부분이 굉장히 공감이 됐다. 작년말부터 '경제적 자유'라는 모토아래 그와 관련된 책들, 이제 막 걸음마를 뗀 경제공부, 그리고 아낄 수 있을때까지 아껴보자는 절약을 실천 중인데..셋 중 제일 힘든것이 절약이다. 말은 절약 한다고 해도 늘 불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어서 그런지는 모르겠다.비록 단편적이긴 하나 현명한 돈쓰기 방법을 제시해준것 같아서 좋았다.

p110
✔소득⬆️, 지출⬇️, 수익률⬆️, 기간은 길게

p112
누가 좀더 빨리 시작하고 멀리까지 계획을 세우며 실천해 나갔냐에 따라 인생은 달라진다. 구체적이지 않은 계획은 실행하기 어렵다는 단순한 이론을 잊지 말도록 하자.
📍'긴 안목에서 보면, 인간은 목표로 한 것을 이룬다. 따라서 당장은 실패하더라도 목표는 높은 곳에 두는 편이 낫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 《월든Walden》

p140
✔부자들의 생각과 투자 방식
첫째, 금리를 주시한다.
둘째, 비용과 세금을 싫어한다.
셋째, 남들이 관심없을 때 시작한다.
넷째, 오래 보유한다.
다섯째, 다른 사람을 신경 쓰지 않는다.
여섯째, 단순하다.

p159
"문맹은 생활을 불편하게 하지만 금융 문맹은 생존을 불가능하게 만들기 때문에 문맹보다 더 무섭다."
-앨런 그린스펀

p160
인생은 길다. 꾸준히 노력해야 할 장기 레이스다. 경제 공부를 하는 이유는 인생의 레이스에서 끝까지 살아남을 체력을 기르기 위함이다. 더불어 찬스가 왔을 때 잡을 수 있는 순간, 몰입도와 자산 손실에도 이겨낼 수 있는 회복력도 키울 수 있다.
경제학을 Pick하라. 그리고 내 몸에 맞게 Fit하자. 수많은 그래프와 복잡한 용어의 경제학 원서를 모두 외울 필요는 없다. 내 삶에 필요한 경제학의 원리만 골라내고, 내 몸에 맞게 만들어보자. 경제 공부의 핵심은 수요와 공급, 가격 결정, 인플레이션, 금리와 환율, 경제 순환이다. 이렇게 5가지만으로 엄마들의 경제 공부는 완성이다!

p161
✔심플한 경제 공부 1.
▫️수요와 공급
내재가치를 파악하는 안목이 필요하다. 가격 뒤의 진실을 읽을 수 있어야 좋은 물건을 싸게 살 수 있고, 저평가된 상품을 찾아낼 수 있다.

p166
▫️수요를 예측하면 투자는 성공한다.
첫째, 남들도 갖고 싶어하는 집을 사라.
둘째, 빌라보다 아파트가 낫다.
셋째, 신도시에도 등급이 있다.
넷째, 소형 오피스텔을 눈여겨보자.
다섯째, 지역 어린이집이나 학원이 문을 닫는다면, 젊은 사람들이 줄어들고 거주 연령대가 높아진다는 증거다.
여섯째, 제4자 산업혁명에 주목하자.
일곱째, 1인 가구 증가에 주목하자.
여덟째, 워라밸 기업문화에 주목하자.

p170
✔심플한 경제 공부 2.
▫️가격 생성의 메커니즘
가격 생성의 메커니즘은 매우 단순하다. 본래 모습에서 멀어질수록, 누군가의 손을 많이 거칠수록 가격은 불어난다.

p179
✔심플한 경제 공부 3.
▫️인플레이션
인플레이션은 물가상승을 뜻하는 말로, 한 나라의 전반적인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상태를 말한다. 다시 말해 해당 국가의 통화가치가 하락했다는 뜻이다. ---->인플레이션을 이기는 투자를 해야 한다. 인플레이션은 소리 없는 도둑이다. 아파트 같은 실물자산은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p185
✔심플한 경제 공부 4.
▫️금리와 환율
금리란 무엇인가? 한마디로 빌려준 돈의 이자다.
금리를 움직이는 것은 화폐 통화량의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다.

p192
✔심플한 경제 공부5.
▫️경제 순환

p199
▫️경제기사를 읽으면 좋은점
첫째, 기회를 잡을 수 있다.
-경제적인 리스크를 피하고 최상의 기회를 잡기 위해서 경제를 보는 안목을 꾸준히 키워둬야 한다.
둘째,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
셋째, 산업과 기업의 성장에 대한 감을 익힐 수 있다.
넷째, 자산의 포트폴리오를 수정할 수 있다.

p203
▫️Fast Follow가 되어라
부동산은 심리와 정책의 싸움이고, 주식은 외인과 뉴스와의 싸움이라고 했다. 개인은 정부 정책과 기관, 외인을 절대 이길 수 없다. 정부와 기관, 외인보다 빠르게 정보를 얻을 소스가 있는 것도 아니고, 방대한 데이터와 자금으로 가격에 영향을 미치기도 어렵다. 가장 현명한 방법은 경제 기사를 통해 이러한 흐름을 읽고 fast follow(빠르게 따라가는 자)가 되는 것이다.

p216
그래서 가장 보편적이며 오랫동안 사랑받은 스테디 상품 5가지만 골랐다. 이것들만 맹렬히 공부하고 투자하는 것을 나만의 전략으로 삼은 셈이다. 복리, 펀드, 주식, ETF, 아파트를 뺀 나머지는 과감하게 버렸다.

p218
✔심플한 돈 공부1.
▫️복리
빨리 시작하면 유리하다. 종잣돈의 크기가 크면 우리하다. 수익률이 높으면 유리하다.

p226
✔심플한 돈 공부2.
▫️펀드
▫️펀드를 추천하는 이유
첫째, 전문성이다.
둘째, 소액 투자가 가능하다.
셋째, 시공간의 분산투자다.
넷째, 펀드로 쇼핑을 대신할 수 있다.

▫️펀드는 어떤 식으로 수익을 얻을까?
첫째, 시세 차익이다.
둘째, 주식 배당 수익이다.
셋째, 채권 이자 수익이다.
넷째, 환차 손익이다.

▫️좋은 펀드를 고르려면
첫째, 운용사의 운용 철학과 시스템이다.
둘째, 운용사의 대표 펀드 수익률을 따져보자.
셋째, 단기와 중기 수익률을 동시에 보고 미래 수익률을 예측하자.

▫️실전 펀드 투자, 이렇게 해보자
매달 일정 금액을 적립식으로 여러 펀드에 넣어 분산하고, 목표 수익률에 도달하면 환매해 안전 자산인 예금으로 옮긴다. 목표 수익률에 도달하면 환매해 안전 자산인 예금으로 옮긴다. 그리고 새로운 펀드를 편입시키기를 무한 반복하는 방식이다. 소액과 3년, 그리고 적립식이 가장 좋다.
✅실전 프로세스
1단계 : 펀드 기간과 목표 수익률을 정한다.
2단계 : 펀드를 선정한다.
3단계 : 펀드에 가입한다.
4단계 : 펀드를 환매할 차례다.
5단계 : 반복한다.

p239
심플한 돈 공부 3.
▫️주식
주식의 가격을 움직이는 것은 금리와 환율에 따른 지금 수급과 기업을 실적에 따른 배당률, 그리고 미래 전망이 주된 요소다. 그러나 가장 중요햐 것은 심리다. (중략)
기술적인 측면에서 단기적으로 투자하는 것은 아무래도 어렵다.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의 내재가치를 분석해 분산투자하는 가치투자를 추천한다. 한정된 시간과 에너지를 분산시키지 않으려면 몇가지 종목에 집중하는 게 유리하기 때문이다.
▫️좋은 주식을 선정하는 법
첫째, 시장이 앞으로 확대되는 업종의 기업이다.
둘째, 독점이거나 1위 기업이다.
셋째, 배당금 지급률이 높다.
넷째, 기업인의 인성과 조직문화가 좋은 회사다.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신뢰가 가는 회사를 고르란 뜻이다. 내가 이 회사에 입사할 수 없으니 대신 주식으로 사둔다는 심정으로 말이다.

p254
✔심플한 돈 공부 4.
▫️ETF
펀드처럼 소액으로 다양한 종목에 투자할 수 있고, 펀드매니저를 통하지 않고 일반 주식처럼 내가 직접 매수하고 매도할 수 있다는 것이 주된 특징이다. 즉 주식과 펀드를 혼용한 하이브리드형이라고 보면 된다.
▫️ETF를 왜 가성비 갑이라고 할까?
첫째, 펀드에 비해 ETF 수수료가 낮다.
둘째, 거래세가 없다(국내 주식형 ETF)
셋째, 매도 후 이틀 뒤 계좌로 입금된다.
✅ETF 실전 투자, 이렇게 하면 된다.
1단계 : 투자할 ETF 3개 종목을 정한다.
2단계 : 자산 배분과 목표 수익률, 타이밍을 결정한다.
3단계 : 꾸준히 계좌를 관리한다.

p262
✔심플한 돈 공부 5.
▫️아파트
먼저 경제학적 관점에서 봤을 때 실물자산 투자에는 실패했다고 본다. 인플레이션을 이기는 수준의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부동산이 좋은데 그 중에서도 환금성은 아파트가 최고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빌라에 비해 아파트는 대기 수요가 많기 때문에 가격 상승의 여지가 높다.

p267
소위 '돈 버는 아파트'를 정의해보자면 '지금 일반적인 사람들이 살고 싶어 하는 곳'과 '앞으로 자식에게 사주고 싶은 곳'이다. 즉 현재 시점에서 가장 좋은 곳과 미래에 좋아질 곳, 이렇게 2개의 지역을 함께 고려해보자.

p277
내가 집을 살 때는 부동산 완화정책 시기인 매수자 우위의 시장에서, 팔 때는 규제정책이 강화된 매도자 우위의 시장에서 움직일 수 있도록 하자.

p288
그렇게 나는 평범한 오늘을 뒤로 하고 다른 내일을 꿈꿔왔다. 물론 시작은 어렵다.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일상에 변화를 준다는 건 쉬운 일은 아니지만 방법은 있다.
우리는 긴 인생을 살아가는 다양한 상황에서 때에 맞는 투자를 해야 한다. 그 모든 상황에서 결정적 판단을 할 주체는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나다. 이 책을 동해 스스로가 알아야 함을 강조하고 싶다.


제목그대로 이 책의 내용은 전체적으로 심플하다. 그래서 본인이 절약의 고수이거나 투자의 고수라면 굳이 읽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이책은 이제 막 경제공부를 시작한 초보 엄마들에게 방향을 제시해주는 지침서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간결하고 쉽게 설명되어 있어서 긴 시간을 들이지 않고 읽기 좋다. 이 책을 시작으로 관심가는 분야에 생기면, 더 심화된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을 골라 읽으면 좋을것 같다.
단순하고, 소소하게 그러나 꾸준히 하는 경제공부와 돈공부. 이책이 그 시작을 같이 해줄 수 있을 것같다. 어렵지 않은 경제 공부, 그게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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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자의 습관
최장순 지음 / 홍익 / 2018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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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밝았다.
'새해'라는 단어는 '계획'이라는 단어를 연상시킨다. 물론 꼭 새해가 아니여도 '계획'은 언제 어디서든 필요한 것이지만, 계획없이 지내던 사람들도 새해가 되면 한번쯤은 거창하게 세워보는게 '계획'이 아닐까.
이 책을 쓴 저자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즉 '기획자'이다. 책의 말머리에 계획과 기획의 차이점을 설명하며 기획의 개념을 얘기하며 '우리의 일상은 기획의 연속이다'라고 시작한다.

동일성과 차이
변하지 않는 것과 변하는 것
반복과 극복
기획은 이 둘 사이의 줄다리기다.

📍기획 (企劃)
어떤 일을 도모하고(企), 그 생각들을 나누어 보는 것(劃).
기획이 없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생(生)은 기획한 대로 살아갈 필요가 있다.

p28
사실 기획은 그리 거창한 게 아니다. 쉽게 말하면, '어떻게 하면 되지?'라는 생각이 곧 기획이다. 기획은 '어떻게 하면'이라는 '방법How'의 차원과 '되지?'라는 '효과Effect'의 차원을 동시에 담고 있다.
원하는 결과를 먼저 정하고, 그것이 효과로서 나타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다.좀 더 있어 보이게 표현하면, 기획은 특정 대상에 대해, 특정한 목적을 정하고, 그 목적을 달성하는 데 가장 적합한 행동을 디자인 하는 것이다.

p35
'반복되는 생활'은 우리에게 주어진 공통 조건이다.하지만 그 공통 조건 하에서 그저 시간을 버티며 순응하고 살 것인지, '내일의 가장자리'를 넘어 '내일'로 나아가려 노력할 것인지, 그 삶의 태도를 결정짓는 건 각자의 몫이고 각자의 능력이다. (중략)
영원할지도 모를 '동일한' 조건 속에 사는 우리들.그 안에서 '내일의 가장자리'에 머무르는 대신, 조금씩 꾸준히 생활에 틈새를 낼 수 있는 '차이'의 습관을 마련할 수 있다면, 좀 더 나은 '내일'을 기획할 수 있지 않을까.
동일한 '내일'이 아니라, 좀 더 다른 '내일'을 기획하기 위한 작은 차이의 연습은 지금 우리 생활을 다른 무언가로 바꿔준다. 이 작은 '차이의 습관'을 통해 우리는 생활의 진정한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그러한 습관이 반복되면, 우리는 일체의 반복되는 억압은 조건들을 극복해 '살아 움직여야 한다'는 당위를 깨닫게 된다. 그리고 비로소 '생활(生活)'은 '살아 움직인다.'
이 책은 자기계발서가 아니다. 어떻게 보면 한 분야에서 성공한 선배가 막 그 일을 시작한 후배들에게 들려줄 법한 이야기다.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같은 부분을 여러번 되새기면서 읽은 곳이 많다. 짧지만 선명한 문장들이 인상깊게 남는다.

p91
거리는 어디로 가지 않는다. 늘 그곳에 있다. 단지 조금씩 변화할 뿐이다. 그 변화의 속도와 뉘앙스를 파악하는 것, 그것만으로도 많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고, 이는 기획을 위한 좋은 자양분이 된다.
인위적으로 만든 트렌드 보고서나 책보다는 거리에서의 관찰을 생활화해보자. 개인적으로 난 트렌드 관련 책은 읽지 않는다. 향후 십수 년간은 우리나라에서 발간되는 트렌드 책은 읽지 않을 생각이다. 트렌드는 최소 10년을 가야 하는 것인데, 매년 나온다는것이 이상하지 않은가?
표현과 단어만 바꾸어 새로운 현상인 듯 꾸미는 태도는 정직하지 못한 분석이다. 그리고 매년 새로운 트렌드가 나올 정도로 대한민국이 그렇게 큰 나라인가?

📍가진 것을 알면 버릴 것이 보인다
-줄리 모건스턴(Julie Morgenstern)

p92
✔정리력
멋지게 관찰하여 인사이트를 얻었다면, 이제 그 내용을 정리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이야기를 들어도, 아무리 좋은 책을 읽어도, 아무리 멋진 회의를 해도, 그 내용들이 정리되지 않으면 모두 허사다. 그저 많이 공부했을 뿐 무언가 정신의 산출물로 이어지지는 않기 때문이다. (중략)
📍정리가 필요한 이유
심리학자 수전 피스크와 셸리 테일러는 '인지적 구두쇠(Cognitive Miser)'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구두쇠는 돈이 있어도 잘 안 쓰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인지적 구두쇠는 사용할 인지 능력이 있음에도 잘 안쓴다는 말이다. (중략)
기획과 관련되 작은 대화라도 빠짐없이 정리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금방 경험하고 취득한 정보는 내 머리에 오래 남을 것 같겠지만, 그건 착각이다. 자기 머리를 과신하지 말라. 정리하라.
정신없이 보내는 일상을 정리하는 것. 내게 불필요한 것은, 그것이 물건이든 감정이든 상관없이 버리고 남기는 정리. 그것은 우리가 '기획자'가 아니더라도 우리 일상에 꼭 필요한 일이 아닐까 싶다. '정리'에 대한 책도 끊임없이 출간되는 걸 보면 우리 일생의 숙제가 아닐까라는 생각도 든다. 의식적으로 정리해보는 습관을 들여야겠다.


p124
📍공부는 노력이다.
가슴을 울리는 인사이트는 동서고금의 고전에서 발견되기도 하며, 명철한 미래학자들이 예측하는 내일에 대한 묘사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혹은 우리가 놓치고 있는 동시대적 가치의 조합과, 의도적 삭제를 통해 발견되기도 한다.
그 모든 노력은 공부다. 공부는 책상에 앉아 책을 읽고, 대화로 그 책과 사람을 읽으며, 마침내 이에 대한 글을 쓰고 논함으로 완성되는 것 같다. 독서(讀), 대화(話), 글쓰기(作). 이 세가지는 공부에서 떼놓을 수 없을 정도로 밀착되어 있다.
공부를 통한 지식의 발견은 즐겁지만, 공부하는 과정은 언제나 고통스럽다. 무언가를 해독하고 그 깊은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 비일상적인, 결코 만만치 않은 텍스트를 읽는 작업은 일단 책상에 오래 앉아 있어야만 가능한 작업이다.(중략)
우리가 하는 모든 활동은 생명 유지 활동이다. 우린 잘 살아가기 위해 노하우를 터득해간다. 공부 또한 잘 살기 위한, 그리고 결국은 잘 죽기 위한 생명 유지 활동이다.

p130
남들이 제공한 지식에만 머물지 않기 위해선 언어 능력이 필수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이 디자인한 세계 속에 갇히게 된다.
요즘 다른 고민이 생겼다. 시장이 점점 좁아지고 있다. 국내는 원래부터 너무 좁았다. 해외에 자꾸 눈이 돌아간다. '그 언어들을 말로도 잘했다면 외국 친구들을 많이 사귈 수 있을텐데'하는 생각 때문에 읽기, 쓰기 위주로만 외국어를 공부했던 것이 후회가 된다. 한국어처럼 외국어를 잘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p135
공부를 한다는 것은 니체가 말한 정신의 세 가지 단계와 비슷하다. 사자의 자유정신을 기반으로 어린아이의 새로운 창조력을 담아내고자 한다면, 일단 낙타가 되어야한다. 선행 연구에 대한 존중, 위 세대에 대한 겸손, 성실한 배움의 자세와 이전의 지식을 몸과 머리로 견디어낼 수 있는 체력이 필요하다. 이 모든 것을 실천하려면 일단 책상 앞에서 엉덩이가 무거워야 하니 어찌 공부가 지루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독서삼도(讀書三到) -주자(朱子)
눈으로는 다른 것을 보지 말 것이며
입으로는 다른 말을 하지 않아야 하며
마음을 하나로 가다듬고 반복, 숙독하면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된다.
혹자는 나이들어 하는 공부가 진짜 공부다라고 말하기도 한다. 살다보니 인생살이에 꼭 필요한게 '공부'이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학창시절에는 학교를 다녀야하니 공부와는 뗄 수 없는 관계에 있고, 졸업 후 직장에 다녀도 승진이나 자기계발에 필요한 공부를 하게 된다. 결혼후 아이가 생기면 육아에 대한 공부를 위해 육아서도 읽는다. 물론 공부를 하지 않아도 살아가는 데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리고 충분히 공부와 담쌓고 살아도 나름대로 잘 사는 사람들이 참 많기도 하다. 하지만 밀도 있는, 깊이 있는 삶을 살고 싶은 이들에겐 공부가 필요하다. 그것이 어떤 공부가 됐든 말이다.

p144
책은 그 자체로 하나의 세계관이다. 책을 통해 우리는 저자가 바라본 세계와 교류할 수 있다. 이 세계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과 다양성, 기기묘묘함들을 경험하게 해주는 독서는 그 자체가 목적이어야 한다.

p160
모든 독서를 인생의 나침반으로 삼으려는 태도는 완독 콤플렉스를 만들어낸다. 그리고 모든 책들이 인새의 나침반으로 삼을 만큼 대단하지도 않다. 책에 대한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 그것이 독서를 즐겁게 만드는 첫 걸음이다.

p165
좋은 책이 눈에 들어오면 무조건 사둘 것. 손해 볼 일은 전혀 없다.

📍경청하는 사람은 어디서나 사랑받을 뿐 아니라,
시간이 흐르면 지식을 얻게 된다.
-윌슨 미즈너(Wilson Mizner)
수단의 '독서'가 아닌 '독서'자체의 의미를 두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구절이었다. 독서를 통한 내적성장은 일생을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일이다. 독서를 하고 안하고의 차이는 분명 있다고 생각한다. 그 차이를 알려면 역시나 독서를 해야한다. 어찌됐던 책 바이러로써 좋은 책은 꼭 사두라는 말. 손해 볼 일이 전혀 없다는 저자의 말은 정말 공감된다. 독서의 시작은 일단 책이 눈길 닿는 어느 곳에든 있어야한다. 무심코 집어든 좋은 책 한권이 삶의 질을 바꿀 수 있다. 그렇게 믿는다.

p219
글은 일단 쓰고 본다. 비밀글이 아니라면, 읽을 사람이 있는 곳에 써본다. SNS는 특히 독자의 반응을 볼 수 있는 매우 개방적이고 효율적인 공간이다. 이곤에서는 글로 화두를 던지면서 온라인 인맥들과 댓글 토론을 할 수도 있다. 하나의 주제에 대한 다양한 관점과 이해를 엿볼 수 있어 이 역시 매력이다.

내용 없는 사유는 공허하고,
개념 없는 직관은 맹목적이다.

크리에이티브 없는 전략은 공허하고,
전략 없는 크리에이티브는 맹목적이다.

p263
✔Enough is not Enough
'게으름'에 대한 나의 정의는 육체노동 시간을 염두에 두지 않는다. 하루에 육체노동을 2~3시간만 하더라도 생각을 멈추지 않았다면 게으르지 않다. 판단을 재빨리 중지하고 결론을 손쉽게 도출하는 것, 너무나 손쉽게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것. 그것이 내가 생각하는 '게으름'이다. (중략)
최대한 생각을 많이 뽑아내고, 모두가 충분하다고 생각할 때까지 비판을 자제할 것. 그리고 기획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주어지면 가급적 '이 정도면 충분하다'는 결론을 지연시킬 것. 충분한 것은 결코 충분하지 않다Enough is not enough.

p280
다르게 말해보는 연습은 다르게 생각하는 관점의 훈련에 커다란 도움이 된다. 이 방법은 돈을 들이지 않고도 쉽게 다양한 관점을 훈련할 수 있는 효율적인 습관이 될 것이다.

p292
그렇게 기획의 '멋진 신세계'는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끊임없이 그려질 것이다. 어제의 기획은 오늘의 기획으로, 오늘의 기획은 내일의 기획으로 이어진다.하지만 중요한 것은, 우린 언제나 '현재'를 살아가고 있으며 당장 필요한 것은 '현재화된 기획'이라는 사실이다.

다시 새해는 왔다.
올해는 고정된 '계획'만 가득한 해가 아닌
'기획'이 일상화된 날들로 채워가는 한해가 됐음하는 바람이다. 그런 의미에서 새해 첫 책으로 이책을 읽은건 행운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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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도 경제적 자유를 꿈꾼다 - 3년 만에 월세 1,000만 원 만든 투자 철칙
청울림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7월
평점 :
절판


부동산이나 투자 관련 책을 꽤나 읽었다. 리뷰를 쓰기 시작한 지 얼마되지 않아서인지 예전에 읽었던 책이 꽤 되는데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부동산은 어렵다.역시 무엇이든 기록으로 남겨 끊임없이 반추해야 하나보다.
부동산투자로 투자자들 사이에선 굉장히 유명하다는 이책의 저자 유대열님은 블로그 닉네임 '청울림'으로 더 많이 알려졌다. 예전에 경제기사에서 이분의 인터뷰를 본적이 있었다. 그때 그 기사를 보고 바로 이분이 누구인지 바로 검색해봤을 정도로 기억에 많이 남았다.그 땐 책이 나오기전이었다.

p38
하루를 48시간처럼 쪼개 살다 보니 자연스럽게 불안감도 사라지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다시 무장되기 시작했다. 일근천하무난사(一勤天下無難事,한결같이 부지런하면 천하에 어려운 일은 없다)라 했던가. 그때나 지금이나 나는 믿는다. 모든 부정적인 생각은 게으름으로부터 비롯되는 것이라고. 정신없이 움직이는 사람은 고민하고 방황할 틈이 없다.

p46
투자 목표를 세우고 기본 원칙도 몇가지 정했다. 전업투자자는 자신이 사장이자 직원인 1인 기업가다. 자기관리에 조금이라도 구멍이 생기는 순간 숲 속에서 길을 잃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나는 스스로의 활동 원칙, 즉 나만의 그라운드 룰을 정했다.
1. 무조건 새벽 5시에 일어난다.
2. 작은 것부터 정석대로 단계를 밟는다.
3. 모든 것을 내 손으로 직접 해본다.
4. 지역을 가리지 않고 전국을 대상으로 한다.
5. 어디든 가장 먼저 나타나고 가장 늦게 떠난다.

p71
✔돈 공부의 5단계
첫째, '마음먹기'가 가장 먼저다. 돈의 노예가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돈을 지배해야 한다는 마음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둘째, 나를 알아야 한다.
셋째, 부자 습관을 갖는 단계다.
넷째, 부자 네트워크에 연결하라.
다섯째, 돈을 불리는 공부를 하라.

이 책을 읽어본 사람들은 모두가 공감했을 부분이 '자기경영'이 아닐까 싶다. 정말 철저할 정도로 본인관리에 집중하던 부분이 꽤나 인상적이다. 부동산투자를 위해 이책을 선택했든, 자기계발을 위해 선택했든 자기관리에 공들이고 닮고 싶은 사람은 이책을 읽는것 자체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p81
한평생 부자를 연구해온 토마스J. 스탠리 교수는 <이웃집 백만장자>에서 진짜 부자란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풍부한 물질을 소유한 사람들이 아니라 근검절약하는 습관을 유지하고 투자에 관심을 갖고 사는 사람들이라 정의한다. 그에 따르면 부자들은 소비 중심의 생활방식보다는 증식하는 자산을 소유하는 데서 훨씩 큰 기쁨을 얻는다. 그리고 소비지향적인 사람은 절대 부자가 될 수 없음을 강조하고 또 강조한다.

p90
돈을 쓰는 것은 너무나 쉬운 일이다. 그렇지 않은가? 남의 시선을 의식하고 남에게 과시하기 위해 소비하는 사람은 바보 멍청이다. 왜 내 돈을 쓰면서 남을 의식하는가? 나는 그런 삶을 살고 싶지 않다. 내가 살고 싶은 삶은 많이 갖고 있으나 함부로 쓰지 않는 삶이다. 필요하고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것에 남을 의식하지 않고 적절하게 잘 쓰는 삶이다. 그렇게 해서 아끼고 모은 재물로는 세상을 위해 좀 더 의미 있고 보람된 일을 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그것이 진정한 절제이고 이 세상을 잘 살아가는 길이 아니겠는가.

p92
절약하는 행위를 절대 궁색하다 여기지 말라. 주변 사람의 비아냥거림에 아랑곳하지 말라. 당신은 지금 멋진 미래를 위해 아무나 할 수 없는 고귀한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자신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행복하게 돈을 모아야 한다. 꿈이 있는 사람은 스스로를 궁색하게 여기지 않는다.

스스로는 절약한다는 생각을 갖고 사는 사람들이 많을 것같다. 나역시도 아끼며 산다고 생각하며 살았다. 하지만 조금 더 객관적으로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망스럽지만 사실이니 인정할 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과소비를 하고 산것도 아니니 이도 저도 아닌 삶을 산것 같아서 서글프기까지하다. 이런 저런 이유로 소비하는 삶을 살고 있었던 것을 이제야 깨닫다니 말이다.특히나 내게는 아이들이라는 이유가 있어 소비에 관해 더 관대하지 않았나싶다. 아이들이 있으니 더 절약해야 되는것을 아이러니 하게도 그 반대로 살아왔던 것이다. 경제적자유를 이루겠다고 결심한 이 순간부터는 스스로를 위안할 정도의 절약 수준이 아니라 진짜 절약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토록 중요한 순간에 이책을 읽은 건 어찌보니 행운같기도 하다. 책에서 저자는 끊임없이 검소한 생활, 절약을 통한 종잣돈 만들기, 자기경영을 통한 발전의 힘으로 투자에 대한 마인드 세우기를 강조한다. 불필요한 것에 돈을 쓰지 않는 것. 궁색하게 살고 싶지 않다면 지금 당장 절약하는 생활을 습관화하는 것. 그리고 그 습관을 통해 경제적 자유로 가는 길을 터득하는 것. 누구나 알지만 실천하기 어려웠던것을 지금 당장 시작해야 된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다시한번 알게 됐다.


p104
성경에서도 했다. '마음을 이기는 자는 한 도시를 정복하는 자보다 강하다.' 했다. 칸트는 '나는 해야 한다. 그러므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상은 강한 확신을 가진 사람들의 것이다. 스스로 한계를 정하지 않는 사람이야말로 이 세상의 주인이다.

p119
✔청울림의 돈에 대한 원칙
첫째, 남의 돈을 빌려서 투자하지 않는다.
둘째, 공동투자를 하지 않는다.
셋째, 내 돈을 남에게 맡기지 않는다. 직접 투자한다.
넷째, 투자를 빌미로 타인의 돈을 모으지 않는다.

p131
이 놀라운 결과들은 모두 부지런하고 유연한 사고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자본이 많아서도 아니고 정보가 대단해서도 아니다. 가진 돈이 없어도 유연한 사고를 할 수 있다면 얼마든지 방법을 찾아내 돈을 벌 수 있다. 지금은 그저 열심히 살면 안 되는 세상이다. 생각없이 열심히 살면 남 좋은 일만 하게 된다. 관습적인 사고는 관습적인 결과만을 낳는다.그러니 생각하고 또 생각하라. 보이는 것만 믿지 말라.

p144
고대 그리스인들은 누구에게나 주어진 물리적 시간 외에 어떤 운명적이고 의미 있는 시간이 존재한다 믿었고 이를 가리켜 '카이로스Kairos'라 칭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을 수동적으로 흘려보내는게 아니라 나의 의지와 노력으로 빛나게 만드는 시간, 그것이 카이로스다. (중략)
성공한다는 것, 세상을 잘 산다는 것은 얼마나 많은 카이로스를 갖느냐의 문제다.당신은 당신에게 주어지는 물리적 시간을 얼마나 많이 카이로스로 바꾸고 있는가?

p149
지금 이 시간,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알고 그것을 위해 전력을 다하는 것, 내가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오늘 이 시간을 최고로 가치 있는 시간으로 만들어가는 것, 하기 싫은 것을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 보람과 성취를 느끼며 하루하루를 가장 밀도 있는 시간으로 만들어가는것, 그것이 나의 카르페 디엠이다

p150
✔나로부터의 변화가 시작이다.
프랑스 인류학자 방주네프의 《통과의례》에 따르면 새로운 단계로 진입하려는 사람은 다음 세 단계를거쳐야 한다. 첫째는 '분리'단계다. 익숙한 과거와 결별해야 하는 것이 먼저다. 잘못된 습관, 나약함, 현실에 안주하려는 습성, 이런 과거의 짐을 주렁주렁 어깨에 짊어지고 어찌 먼 길을 떠날 수 있겠는가.끊어야 한다. 모두 끊어야 한다.
둘째는 '전이' 단계다. 과거가 소멸도니 자리에 새로운 자신을 채워 넣는 투쟁의 시간이다. 끝없이 인내하고 노력하는 것이 이 시기의 법칙이다.
셋째는 '통합'이다. 전이 단계에서 충분히 수련을 마친 자는 새로운 세계, 새로운 경지에 이른다. 새로운 자아가 탄생되는 순간이다. 애벌레가 나비가 되고 뱀이 허물을 벗는 순간이다. (중략)
정신이 죽으면 인간은 참으로 아무것도 아니다. 우리 인간의 삶이라는 것은 정신의 위대함을 깨달아가는 과정이다. 성공하고 싶은가?부자가 되고 싶은가? 돈과 시간으로부터 자유를 얻고 싶은가? 그렇다면 대박의 꿈이나 쉽게 돈 버는 방법을 찾지 말라. 끝까지 해보지도 않고 쉽게 포기하는 삶을 이제는 멈춰야 한다. 그리고 갈망하라. 간절히 소망하라. 그리고 행하라. 세상에 사람으로 태어나 자신이 가야 할 길을 알고 그에 합당한 노력을 하는 자가 이루지 못할 일은 없다.

얼마전 강민구 판사님이 쓰신 《인생의밀도》를 읽고 밀도 있는 삶을 살기로 마음먹었다. 그저 그렇게 하루를 보내는 것이 아닌 하루를 살더라도 밀도 있는삶을 이루어 가기로 말이다. 이럴 수가. 역시 스스로 발전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은 한결같이 말한다.삶을 변화시키기 위해서 우리에게 필요한게 무엇인지 말이다. 이책의 저자 청울림님도 밀도 있는 삶을 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흔적이 책에 고스란히 실려있다. 성공한 사람들을 경외심을 갖고 보는, 나를 포함한 보통의 사람들은 성공한 모습의 단면만 보기 쉽다. 사실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은 그 이면에 숨어있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기위한 엄청난 노력들이 아닐까 싶다.

p188
우리는 지금 월급만으로는 부자가 될 수 없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한시라도 빨리 돈이 열리는 나무를 심어야 한다. 먼저 심을수록, 많이 심을수록, 보다 튼튼한 묘목을 심을수록 당신이 경제적 자유를 달성한시기는 빨라질 것이다. 이와 같은 투자를 할 때 지켜야 할 다섯 가지 원칙을 소개한다. 잘 숙지하여 당신만의 풍요로운 정원을 가꾸기 바란다.

✔돈이 열리는 나무를 심는 다섯가지 원칙
첫째, 무엇보다 나무를 심는 타이밍이 중요하다.
오랫동안 집값이 오르지 않았고 공급 부족이 누적되어 전세가율이 높은 시기가 가장 좋다. 즉, 계절적으로 봄이어야 한다.
둘째, 실투자금이 적게 들어야 한다.
한 채당 투자금이 가급적 3,000만원 이하로 들어가는 것이 좋다.
셋째, 입지가 좋은 곳에 투자해야 한다.
입지가 좋아야 오를 때 더 크게 오르고 전세가도 꾸준히 상승한다. 수요가 많으므로 공실이나 역전세 걱정도 할 필요가 없다.
넷째, 이왕이면 호재가 있는 곳에 투자해야 한다.
지하철 개통이나 대규모 일자리가 들어서는 지역이 가장 좋다. 그런 곳은 비옥한 토양과도 같아 나무를 심어 놓으면 무서운 속도로 자란다.
다섯째, 관리가 편한 부동산으로 해야 한다.

p223
나는 투자 초기 3년 정도는 위 사례와 비슷한 투자에만 집중했다. 그것이 흔들리지 않는 내 투자 원칙이었고 그것을 지키려고 노력했다. 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저평가된 여러 지역에
2. 임대수익률이 잘 나오는 작고 가벼운 물건을 사되
3. 레버리지(대출과 임대보증금)를 활용해 실투자금을 최소화하고
4. 월세로 현금흐름을 창출하면서
5. 시세 분출이 있을 때까지 보유한다.

p252
✔투자 직전에 하는 질문
1. 이곳에 투자한 이유를 명확히 말할 수 있는가
2. 마땅히 해야 할 노력을 다 하였는가
3.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들었는가
4. 발생 가능한 리스크를 모두 점검하였는가

부동산 투자에 대한 조언부분이다. 이제 막 공부를 시작한 나같은 초보자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투자에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있는 고수들에게는 익숙한 내용이 아닐까 생각된다. 뭐든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반복의 시간이 필요하다.그런 시간을 채우는가장 좋은 방법이 이미 앞서서 그길을 걸은 선배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이고 열심히 따라가되 그 안에서 나만의 방법을 찾는것이라고 생각한다.


p280
나는 우리가 하는 일에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스스로 한계를 정하고 자신을 그 틀 안에 가두니까 못 하는 것이지 독하게 마음먹고 끝까지 하면 못 해낼 일이 없다고 믿는다. 나는 지난 시절에 그런 경험을 수도 없이 해보았다. 세상은 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의 것이다. '난 못 해.'라고 말하는 사람은 '난 할 수 있어!'라고 말하는 사람을 절대 이기지 못한다.

p284
그런데 이 사실을 아는가?진정한 힘은, 모든 것을 내 책임으로 여기고, 나를 바꾸겠다는 생각에서부터 비롯된다는 것을 말이다.스스로 노력하지 않고 스스로 실행하지 않았는데 얼마나 변화된 결과를 기대할 수 있겠는가 말이다. 절대 '때문에'라고 말하지 말라. 환경을 탓하고 남을 탓하는 사람치고 치열하게 사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

p308
결국 나는 지금 당신에게 '삶에 대한 태도'부터 다시 세우라고 말하고 있다. 지금 이 시점에 좋은 투자처가 어디인지, 전업투자를 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모든 것은 '태도'가 바르게 세워진 뒤여야 한다. 그래야 힘든 시간을 기꺼이 견뎌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일정 기간 뼈를 깎는 인고의 세월을 건너지 않고 우리 삶은 절대로 저 높은 곳으로 비상할 수 없다.
결국 내가 생각하는 부자가 되는 유일하고 확실한 길은 이렇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계속 이기며 앞으로 나아가는 것

이것을 믿기 바란다.


마지막까지도 저자는 '자기경영'을 강조한다. 그만큼 사람이 변화해서 원하는 모습이 되기까지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분이라는 걸 느낄 수 있다. 이책은 투자이전에 자기경영을 통해 발전하고 싶은 사람한테 더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강력 추천 도서 10
1. 성취심리 -브라이언 트레이시
2.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 -구본형
3. 협상의 법칙(전2권) -허브 코헨
4. 아기곰의 재테크 불변의 법칙 -아기곰
5. 육일약국 갑시다 - 김성오
6. 카네기 인간관계론 - 데일 카네기
7. 생각의 비밀 -김승호
8. 굿바이, 게으름 -문요한
9. 금방 카먹을 것은 읽지도 말라 -장경철
10. 이웃집 백만장자 - 토머스J.스탠리,윌리엄D.댄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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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밀도 - 날마다 비우고 단단하게 채우는 새로 고침의 힘
강민구 지음 / 청림출판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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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구판사님은 '스티브 강스'라는 별명이 있으실정도로 한국 '법원의 IT혁신가'로 불리시는 분이다. 판사라고 하면 왠지 고지식하고 근엄할것같다는 선입견이 있었다. '법'이라는 단어자체가 나에게 있어서는 조금은 딱딱하고 어렵다. 그런 '법'에 관련된 일을하시는 분이 쓰신 글이니..어렵겠구나. 조금 따분할 수도 있겠다.. 싶은 예상을 하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 예상은 책을 몇장 넘기자마자 사라졌다. 너무나 좋은 말로 가득한, 인생선배가 후배에게 전해주는 따스함이 책 곳곳에 묻어난다. 판사님이 말씀하신대로 '편견'과 '선입견'은 우리를 괴롭히는 두마리 나쁜개가 맞았다.


p32
아침부터 사는 일은 어렵지 않다. 다만 숨 가쁜 변화의 속도 속에서 살아가는 큰 방향이 어디로 향해야 하는지 매순간 경각하고 깨닫기는 어렵다. 새벽부터 사는 일은 쉽지 않다. 대신 눈을 뜨지마자 당장 닥친 변화가 아닌 '왜 살아야 하는지',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를 고민하고 궁리하는 기회를 갖게 된다. 그래서 현대인에게 '잠시 멈춤'인 새벽의 순간은 오롯이 홀로 시작하는 몸과 생각의 소박한 수련이기도 하다.
쉼 없는 밤을 살았기 때문에 특별한 새벽을 보내기 어려울 수도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스스로를 리부팅하는 시간을 습관으로 쌓아야 한다. 껐다가 다시 켜는 과정을 거치지 못한 사람은 하루하루를 살아오며 조금씩 쌓여온 정리하지 못한 미련에 잠식된다. 그 찌꺼기들은 몸 곳곳에 스며들어 녹이 되고, 사람을 보다 빨리 마모시킨다. 마모된 사람은 변화에 대한 대응이 더딜 수밖에 없다.제대로 대응하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은 변화 자체를 두려워하게 만든다. 오늘 닥쳐올 변화가 두려울수록 오히려 어제와 결별하는 리부팅의 시간을 반드시 가져야 하는 까닭이다.

p43
익숙한 오늘의 안옴함에서 벗어나는 모든 변화는 두렵고, 또 두렵다. 그러나 누군가는 변화를 능동적으로 받아들여 준비하고, 누군가는 두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수동적으로 변화에 끌려 다닌다. 역사를 살펴보면,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대처는 대게 더 큰 두려움을 불러왔다.

p51
전략이라는 것은 '우리에게 어떤 변화가 예정되어 있는가'라는 질문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는 어떤 미래로 나아가기를 원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따라서 성공사례가 나올 때까지 기다린 다음 안전하게 모방하되 맹렬하게 쫓아가겠다는 구상은 결코 전략이 될 수 없다.
우리에게는 우리의 미래를 준비하는 전략에 대해, 한국의 4차 산업혁명에 대해 단 한마디로 정리할 수 있는 '하나의 길'이 있을까? 오늘날 우리에게 '4차산업혁명'은 이미 와 있을 수도 있고 아직 닥치지 않았을 수도 있다. 그 정체에 다가가기 위해서는 우리만의 슬로건이 필요하다.

p53
예측에 이르는 과정은 호기심을 품는 데서 출발한다. 호기심은 질문을 불러올 것이고, 질문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그 질문에 이르게 된 배경과 원인을 찬찬히 뜯어봐야한다. 그리고 진행 경과를 가만히 들여다보며 누락된 정보나 더 필요한 지식은 없는지 궁리해야한다. 이러한 일련의 준비 과정을 거치면 막연해 보였던 호기심의 대상은 실체를 가지게 되면서 도전 가능한 문제가 된다.

p56
IT감수성은 다음과 같은 관찰, 이해, 수용의 세 가지 특성으로 간단하게 설명될 수 있다.
천 번째, 외부의 변화상을 나만의 시각으로 관찰한다. 배경지식이 튼튼할수로 관찰은 여러 각도와 관점을 토대로 정밀하게 수행된다.
두 번째, 최신 과학기술의 연구발전 결과를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세 번째, 관찰된 외부변화에 적합한 전문지식과 정보들을 빠르게 취사선택한 다음 이를 편집하고 정리해 수용한다.
.
.
IT 감수성을 갖추고 있다면 변화란 두려워하거나 피해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 나 자신을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된다. 그렇다면 더이상 변화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어진다.


p62
많은 이들이 변화의 길목에서 가장 먼저 떠올리는 개념이 바로 변화된 환경에 적합한 자만이 살아남는다는 의미를 가진 적자생존(適者生存)일 것이다. 그러나 나는 변화의 시기에 우리가 준비해야하는 덕목으로 이 적자생존이라는 용어를 조금 다르게 사용하고자 한다. 기록하는 자가 살아남는다, 반추하는 자가 미래에도 발자국을 남길 수 있다는 의미인 '적자생존(跡者生存)'이다.(중략)
기록은 기억을 보조하는 역할을 하고, 또 기록이라는 행위를 통해 기록하는 이가 사유를 심화하는 과정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깊은 생각은 창의성의 바탕이 된다. (중략)
적자생존을 실천해 정직한 글쓰기를 반복하는 일은 용기있는 행동이다. 그리고 용기는 변화의 시절 앞에서 두려워하지 않고 나 자신이 더 성장할 것이라고 스스로를 신뢰하는 자세에 대한 다른 표현이기도 하다. 그 신뢰가 축적되면서 더 단단해지는 사유와 통찰의 힘은 생각근육의 완성으로 나아간다.

p74
바로 오늘의 나를 어제보다 낫게 만드는 힘이자, 더 나은 내일의 나를 위해 오늘의 나를 움직이게 만드는 IT 감수성과 적자생존의 주체인 '생각근육'이다.

p76
*생각근육은 아날로그로 축적된다.
-생각근육 키우는 방법
첫 번째는 '다양하면서 깊이 있는 독서'다. 다양한 분야의 교양 도서를 적어도 일주일에 한 권 이상씩 읽는 것이다.
두 번째는 앞서 이야기한 '꾸준한 글쓰기'다.
세 번째는 단순한 생활이다.
네 번째는 고수를 만나는 것이다.

결국 모든 변화를 맞는 진리는 단순하고, 명확하다.
꾸준한 독서, 글쓰기. 그걸 유지하기위한 단순한 생활. 그리고, 내 앞에서 이미 내가 바라는 모습으로 살고 있는 인생멘토를 만나는것.
독서나 글씨기나 꾸준히 오래 해본 사람은 안다.
결코 쉽지 않다는걸. 물론 어려서부터 독서가 몸에 밴, 삶의 일부로 자리 잡은 사람들말고 나처럼 조금 더 나은 모습으로 살고 싶어서 뒤늦게 책을 선택한 사람들은 독서가 삶에 일부로 자리잡기 위해선 끊임없이 읽고 또 읽어야 가능하다는 것을. 적어도 내겐 그렇다.더욱이 난, 읽기에서만 그치면 안된다는 것을 독서를 시작하고 몇년이 지난 후에야 깨달았다. 내가 무엇을 읽었는지에 대한 기록이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걸 말이다.

p105
*변화 앞에 선 우리의 자세
인생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에게 질문해보는 것이다. 질문 자체를 멈추게 되면 스스로 생각할 줄 모르는 사람이 된다. 스스로 생각하기를 멈췄다는 것은 그 판단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우리는 책임을 모르는 어른을 가리켜 이렇게 평가한다. 비겁한 사람. (중략)
'삶은 아직 오지 않은 죽음'이라는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말을 변주하자면, 지금의 정체는 아직 오지 않은 변화일 뿐이다.
우리 뒤에는 수없는 갈림길이 있었고, 앞에도 변화와 결단을 강요하는 갈림길들이 무수히 놓여 있다. 살아가는 한 그것을 피할 수는 없다. 이러한 변화의 길목에 서게 되었을 때 취할 수 있는 어른스러운 태도는 한 가지밖에 없다. 미리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p147
비슷한 이들끼리 어울린다는 유유상종이 성립되기 위해서는 한 가지 전제가 필요하다. 서로 비슷한 처지여야 한다는 것이다. 비슷한 처지란 취향이나 지향을 공유하는 사이라는 의미를 넘어 같은 눈높이에서 서로를 바라볼 수 있는 동등한 사이라는 뜻을 가진다. 그리고 같은 눈 높이라 함은 경제적 사회적으로 서로 비슷한 위치라는 뜻이 아니라 서로에게 당당한 사이, 서로를 고취시키고 격려할 수 있는 사이를 가리킨다.
인간관계의 이치는 결국 등가교환이다. 무엇인가를 받고 싶으면 먼저 베풀 줄 알아야 하고, 무엇인가를 건넸으면 언젠가 그만큼 받기를 원하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이 주고받음이 비슷하지 않고 타인의 손해를 당연하다고 여기는 생각을 우리는 구걸이라고 한다. 그리고 스스로가 감당할 수 없는 범위로 확장된 관계는 대개 자신이든 타인이든 적어도 어느 한쪽이 불공평하다고 느끼기 마련이다. 서로를 구걸하는 사이라고 여기는 것이다. (중략)
나아가 지금 누군가에게 가르침을 받은 만큼 훗날 가르침을 찾는 누군가에게 베풀어야 한다.이때 인터넷에서 맺어지는 관계가 가진 특성인 유유상종은 '끼리끼리'라는 패거리문화를 넘어 어떠 도반정신으로 승화된다. 우리는 유유상종해야 한다.

학교를 벗어나고 사회생활을 하다 결혼을 했다. 둘째아이를 낳고 얼마간은 일을 더 했었으나 셋째가 태어나면서부터 반강제적으로 전업맘이 되었다. 아직 손이 많이 가는 나이라 아이들 챙기다보면 하루24시간이 어찌 지나가는지도 모른다. 그러다보니 어느 순간 바보가 되어가는건 아닌가, 이렇게 아이들 뒤꽁무니만 쫓아다니다 내인생 끝나는건 아닌가 싶은 생각에 책을 읽기 시작했다. 특히나 사회에서 점점 더 멀어지는것 같은 기분과 육아스트레스를 달리 풀 방법도없었다. 아이들도 잘 키우고 싶지만 스스로도 도태되고 싶지않은 바람에서 독서를 시작했던것이다. 아직 막내가 어려 더 많은 공부와 독서는 무리지만 조금 더 발전하고 싶은 마음에 인터넷카페도 기웃거리고 있다. 학교와 사회를 벗어나도 서로 다독거리며 응원해주며 같이 발전하자는 모토로 만들어진 곳이 있는것이다. 그런곳에 가면, 물론 인터넷상이지만 나도모르게 배움의 열정이 솟아오른다. 세상에는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는걸 다시금 깨닫게 된다. 성장하는 삶을 위해서 같은 목표를 가진 사람들을 만나는것, 판사님이 말씀하신 대로 '유유상종' 하게 되면, 그것만으로도 굉장한 힘이 된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서로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친다고 믿는다.

p156
갑작스럽게 벌어진 위기를 헤쳐 나가기 위해 필요한 덕목은 흔들리지 않고 주변을 장악해 활로를 제시하는 깊이에 있다. 이러한 힘을 가리켜 우리는 추상적으로 내공이라고 표현한다. 그리고 내공이란 풍파를 겪으면서 이미 벌어진 결과를 붙잡고 더 나은 내일이 되고자 치열하게 고민했던 경험들이 안으로 갈무리된 생각근육의 힘이다.

p162
이러한 우회축적이 성립되기 위해서는 세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목적이 분명히 정립되어 있어야 하고, 이를 실현시키기 위한 수단을 마련해 두어야 하며, 무엇보다 목적에 도달하기까지 제자리를 걸으며 축적하는 과정을 감내할 수 있어야 한다. 일상의 말로 풀자면 내가 무엇인가를 왜 이루고 싶은지,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어떻게 노력해야 하는지, 그리고 이를 위해 무엇을 견뎌야 하는지를 깨달아야 한다는 정도가 될것이다.

*우회축적이라는 용어는 윤석철 석좌교수의 <삶의 정도>라는 책에서 나오는 단어로 잠복 기간을 거치며 모은 힘이 폭발적으로 발산되어 극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원리를 뜻한다.

p163
우리에게는 멀리 내다보고 결정한 삶의 목적이 있어야 한다. 따라서 멀리 내다보고 오랜 시간 내공을 축적해 힘을 떨칠 때에는 우회축적의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중략)
우리는 당장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필요한 희생이 두려워 제자리 걸음으로 주저하는 비겁함을 발산 직전의 잠복 기간으로 착각하기도 한다. (중략)
그 비겁함을 나무랄 수는 없다. '1만 시간의 법칙'에서 이미 지적했듯이 한 계단 뛰어오르기까지 힘을 축적하는 정체구간에서 중요한 요소는 기간이 아니라 축적의 밀도, 즉 자신의 부족함을 끊임없이 개선하고자 하는 고민의 깊이와 몰입도다. 진지하게 고민하고 천착하는 행위는 자기착취에 가까운 혹독한 과정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중국 당 시대 시인인 가도의 삶을 떠올리며 생의 모든것을 걸고 목표에 뛰어들어 기약없는 시간을 참아내는 상황이 두려울 수밖에 없다.

p176
벤저민 프랭클린은 《자서전》에서 자신이 삶의 태도를 바꾼 계기로 《선행록》을 이야기한다. <선행록>의 저자 코튼 매더는 평소 이렇게 주장했다. "끊임없이 공공의 선을 행하도록 노력해야 하며, 선을 행하는 자가 사회에서 가장 높은 존경을 받아야 합니다." 나는 여기에서 평생 품고 있는 좌우명인 '적선지가 필유여경'을 떠올렸다. (중략)
적선지가 필유여경은 《주역》<문언전>에 나오는 구절로 선을 쌓은 집안에는 반드시 경사가 남는다는 뜻이다. 이말은 여러 의미로 읽힌다. '뿌린 대로 거둔다'는 인과응보나 자업자득으로도 받아들일 수 있고, 공익을 강조하는 큰 마음가짐으로도 풀이할 수 있다.더불어 사는 상생의 정신과도 일치한다고 볼 수도 있다. 모두가 대동소이한 해석일 것이다.
지금까지 인생을 관통하는 법칙에 대한 질문을 받으면 '적자생존'을 비틀어 기록하는 자가 살아남는다는 '적자생존(跡者生存)'으로 이야기해왔다. 지금 여기에서 적자생존을 나눔으로써 선을 쌓는 자가 살아남는다는 '적자생존(積者生存)'으로 다시 변주하고자 한다.앞서 밝혔다시피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내공은 IT감수성을 통해 정보를 효과적으로 이해 및 수용하고, 그 정보들을 기록이라는 과정을 통해 내 것으로 소화하며, 이렇게 정리된 사유를 생각근육으로 축적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러한 흐름에서 최종 목표점은 긍정적인 의미로서의 유유상종, 더불어 어울리고자 하는 바람으로 그동안 쌓은 역량을 외부로 발산해 선을 쌓는 것으로 귀결된다. 고수로부터 받아 몸에 새긴 가르침과 사회로부터 받아 축적한 자원을 다시 나누는 자세가 적자생존의 종착지인 것이다. 변화된 환경에 적합한 자가 살아남는다는 진화론적 가르침은 축적하는 자가 살아남는다는 뜻으로 나아가고, 나누는 자가 더 큰 선을 쌓을 수 있다는 의미를 지나 모두가 적합한 자가 되어 더불어 살아가자는 권유로 돌아오는 셈이다.


p181
살다 보면 양보할 수 없는 신념이 충돌하고 상대에 대한 불만과 아쉬움이 소용돌이치는 순간을 반드시 맞게 된다. 그럴 때 나는 '까짓 손해 좀 보고 살아도 좋다'는 마음가짐을 떠올린다. 이를테면 '적자생존(赤字生存)',상대가 만족한다면 적자를 감수하는 것도 살아가는 데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다. 타인은 경쟁자가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존재다. '언제가 진심은 전해진다'는 말을, 나는여전히 믿는다.

p254
우리 뒤에는 수없는 갈림길이 있었고, 앞에도 변화와 결단을 강요하는 갈림길들이 무수히 놓여 있다. 살아가는 한 그것을 피할 수는 없다. 피할 수 없음을 깨닫게 된다면 변화 앞에 놓인 스스로를 긍정하게 될 것이다. 변화 앞에서 당당해질 수 있다면 오히려 그 변화를 반기게 될 것이고 그 끝이 궁금해 계속 걸어갈 수 있을 것이다. 변화가 시작되는 길목은, 실은 나 자신의 본체를 찾아서 스스로 확인하고 받아들여 나가는 과정에 놓여 있다.

p258
물론 모든 하루를 이렇게 밀도 있게 살 수는 없을 것이다. 다만 오늘 하루에 부끄럽지 않도록, 그리고 내일 하루라는 선물을 또 받을 수 있도록 이렇게 하루를 정리할 뿐이다. 그렇게 나는 간 하루를 기억하며 온 하루를 정리하고 올 하루를 맞이한다. 나는 오늘 어제보다 아주 조금 더 밀도가 높아졌고, 내일 오늘보다 아주 조금 더 밀도가 높아질 것이다.

밀도 높은 삶이란 어떤것일까?
단순하게 이것저것 많은 일들로만 채워지는것이 아니라 많은 변화를 받아들이면서 내적성장도 함께 이루어지는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독서와 기록으로 '생각근육'을 키우고 디지털 혁명이라고 불리는 변화를 두려워 할것이 아니라 'IT감수성'을 키워 그 변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힘이 있는 삶. 그리고 그것을 활용할 수 있는 삶이 아닐까.
나의 성장뿐이 아니라 사회에 도움이 되는 성장을 위해서는 배운것을 기꺼이 나눌 수 있는, 선한 영향을 줄 수 있도록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것이다. 디지털혁명을 몸소 체험하고 있는 지금 우리세대에는 마음만 먹으면 너무나 쉽게 타인과 연결될 수 있다. 어떠한 방법으로든 다른 사람을 위해, 내가 살고 있는 사회를 위해 내가 가진 것을 나눌 수 있게 된것이다.
강민구판사님은 책을 통해 우리가 어떻게 가치있는 삶을 살 수 있는지 따뜻하게 풀어내주신다. 지금의 내자리에서 이변화를 맞이하며 스스로 발전해가며,가치있게 나누는 삶이 무엇인지 깊게 생각해봐야겠다. 내 삶도 하루하루 밀도가 높아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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