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10년이 온다 - 2020­2030 경제의 미래
한상춘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9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느 새 2019년, 올해도 막바지를 향해가고 있어요.
한해가 마무리 되어가고 새해가 차츰 시작되는 이 시기즈음 평소보다 많이 출간되는 책들이 있습니다. 바로 새해가 시작되면서 예상되는 새로운 트렌드에 관한 책, 그리고 앞으로에 대한 전망에 관한 책들이 바로 그 주인공이죠.
오늘 소개해드리는 책은 좀 더 멀리, 좀 더 깊게 현재를 바라보며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시야를 갖게 해줄 수 있는
2020-2030 경제의 미래 <또 다른 10년이 온다> 라는 책입니다.


이책의 저자 한상춘님에 대한 소개는 책의 날개부분을 참고해보심 될 것 같아요.


제가 가진 지식의 한계때문에 서평이라고 할 수도 없는 서평을 쓸 것 같아요. 나름대로 틈틈히 경제서와 경제신문도 읽고 있는 중인데 여전히 경제, 국제정세, 미래에 대한 키워드에 관한 내용은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 책에 대한 제 생각을 덧붙이기보단 책 내용의 일부를 발췌해서 정리해 봤습니다.


제1장
세계 경제 향방과 금융 질서 재편


p21
금융 위기 직후인 2009년 2분기 이후 지속돼왔던 경기 논쟁이 2020년대 진입을 앞두고 '대안정기(Great Stabilization)'로 진입할것인지 아니면 '대침체기(Great Recession)'로 추락할 것인지에 관해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그렇지만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점은 "금융위기가 또 다시 닥치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금융 위기가 반드시 온다"는 시각 또한 만만치 않다.


p24
다만 우려되는 지점은 많은 분야에 걸쳐 변화를 몰고 온 뉴 노멀이 이 새로운 글로벌 스탠더드로 정착하지 못하는 경우다. 이 상황이 닥치면 뉴 노멀을 향한 실망감과 금융 위기 이전 글로벌 스탠더드에 대한 향수까지 겹치면서 '규범의 혼돈(Chaos of Norm)'시대로 빠져들 가능성이 커진다. 미래 예측이 더 어려운 '뉴 앱노멀(New Abnormal)'시대가 된다는 의미다. 미래의 불확실성이 증가할수록 모든 경제 주체는 생존하기 위해 정확한 미래 예측을 전제해야 한다. 뉴 앱노멀 시대에는 각 경제 주체의 위치 파악과 지향할 미래상에 대한 방향 설정이 나침반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p31
금융 위기 이후 세계 경제와 국제 금융 시장이 '뉴 앱노멀' 시대에 접어들었다. 특히 경제 분야가 심해서, 2020년대에 들면 완전히 다른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p36
슬로벌라이제이션으로 대변되는 '경제학 4.0' 시대에는 한국처럼 대외 환경에 크게 의존하는 국가일수록 불리하다. 대변화를 모색해야 할 때다. '갈라파고스 함정(Galapagos Trap)'에 빠져 자본주의 4.0 시대에 나타나는 변화를 읽어내지 못한다면 선진국 문턱에서 추락해 '중진국 함정(Middle Income Trap)' 에 빠진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p42
지배국이나 중심국이 없는 '그룹 제로(G0)' 시대로 가는 여건에서는 각국 사이의 경제관계가 글로벌 이익보다 자국의 이익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보호주의와 이기주의 성향이 뚜렷해질 수밖에 없다. 미중 간 마찰, 한일 간 경제보복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p44
각국의 보호주의에 따른 '글로벌 가치사슬(Global Value Chain)' 의 붕괴 조짐은 세계 경제의 앞날에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p47
2020년대 들어서도 미중 간 마찰은 쉽게 타결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빅딜(Big Deal), 스몰딜(Samll Deal) 등 어떤 형태로 타결되더라도 언제든지 다시 불거질 가능성도 높다. 세계 경제 주도권 싸움인데다 경제 발전 단계 차이가 워낙 커서 미국의 대중국 무역 적자가 쉽게 줄어들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스트롱맨인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 입장에서 어느 쪽이든 밀리면 정치생명에 치명적 타격을 받는다는 우려 역시 걸림돌이다.


p52
앞으로 중국의 위상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은행을 비롯한 대부분의 예측 기관은 2020년이 되면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제1의 경제대국으로 우뚝 서게 된다고 내다봤다. '또 다른 10년'이 끝나는 2029년이 되면 중국이 경제뿐 아니라 정치적, 군사적으로도 슈퍼파워의 지위를 확보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 지배적인 시각이다.


p53
트럼프 정부 들어 경제 패권을 놓고 벌이는 중국과의 마찰은 비록 형태는 다르지만 아시아 국가에 초점을 맞추는 정책이라는 점에서 맥락을 같이 한다. 2020년대 들어 중국 중심의 '팍시 시니카' 시대가 올 것인지, 아니면 미국 중심의 '네오 팍스 아메리카나(Neo Pax Americana, 제2차 대전 이후 팍스 아메리카와 구별해 부르는 명칭)' 시대가 올 것인지에 따라 세계 경제와 국제 금융질서 등 모든 것이 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p56
국가주의는 전세계적으로 심화되고 있는 양상으로, 러시아의 크림반도 사태, 인도의 민족주의자 정치인 우세, 유럽의 유럽연합 통합 회의론자의 확산 등이 이에 해당된다. 자연 재해, 국제 분쟁, 사이버테러 등을 지적한 다른 국가와 달리 한국에 대해 '실업'에 따른 디스토피아를 지적한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p57
사회적, 경제적 불평등이 국가 간에서는 차이가 좁혀지고 있지만 국가 내에서는 높아지고 있다. 이것이 사회적 디스토피아를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해왔다는 지적이다.


p59
또 다른 10년 진입을 앞두고 각종 예측서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희망 반, 기대 반'으로 맞이했던 지난 10년과 달리 2020년대 세계 경제를 낙관적으로 보는 예측기관이 없는 것도 유념할 점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극복이 아직 완전하지 않은데다 그 어느 10년보다 '테일 리스크(Tail Risk)'가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p60
한국의 경우 '4V(Quadruple Vacant) 공포' 가 확산되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4V는 지표경기보다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체감경기와 관련된 용어르서 빈 손, 빈 집, 빈 상가, 빈 산업단지를 뜻한다.


p64
2020년대 들어 한국 경제는 10년 전 리먼브라더스 사태와 1990년대 후반 외환 위기와 같은 대형 위기긴 발생할 것인지의 여부가 최대 관심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 어렵게 도달했던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가 2020년대 진입을 앞두고 무너질 것으로 예상되는 때 대형 위기가 발생한다면 한동안 잠복됐던 중진국 함정 논쟁이 거세질 가능성이 높다.


p65
그 어느 10년보다 팻 테일 리스크 관리에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할 이유다.


제2장
세계 각국이 봉착한 문제들


소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번장에서는 세계 각국이 갖고 있는, 해결해야 하는 문제들에 대한 내용입니다. 최근의 해외소식이나 경제신문등 뉴스를 관심있게 본 사람이라면


p72
그 어느 때보다 세계 경제 안정을 위해 절실한 WTO, IMF, 세계은행과 같은 국제기구의 조정자 역할이 유명무실한 상황이다. WTO는 무용론과 해체론, IMF는 파산설과 구제금융설까지 나도는 가운데 자체적으로 채권 발행을 검토해왔다. 2020년대 들어서도 회원국의 이기주의와 국수주의가 누그러지지 않으면 실행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p75
모든 정책에는 양면성이 있다. 비상 대책일수록 더 크게 나타난다. 리먼 사태 직후 벤 버냉키(Ben Bernanke) 전 Fed 의장의 금융 위기 극복책과 아베노믹스는 2가지 결정적인 결함을 갖고 있었다. 하나는 위기 극복 과정에서 풀린 과잉 유동성이었고, 다른 하나는 제로 또는 마이너스 금리 정책에 따라 급증한 과잉 부채였다.


p78
투자자를 비롯한 경제 주체의 미묘한 변화는 시장에 즉각적으로 반영된다. 2019년 3월 Fed 회의 이후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새로운 변화 중 가장 의미가 크고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12년 만에 장단기 금리가 연적된 현상이다. 미국 경기를 진단하고 예측할 때 수익률곡선(yield curve)을 중시해왔기 때문이다.


p82
1930년대 미국과 2000년대 일본의 사례에서 보듯이 금융 위기 극복이 완전치 못한 상황에서 긴축 기조로 너무 빨리 돌아서면 경기와 증시는 어느 순간에 대침체기를 맞게 된다.


p85
대선이 다가올수록 트럼프 대통령과 제롬 파월 Fed 의장이 경기 부양을 위한 금리 인하를 놓고 벌이는 갈등은 더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Fed는 2018년 치러진 중간선거 직전까지 금리를 올리는 것에 부정적 관점을 보였던 태도에서 이제는 유럽과 일본처럼 마이너스 국면으로 내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통령과 Fed의 갈등은 1913년 설립 이래 어떤 상황에서건 Fed의 정치적 독립성만큼은 보장해준 역대 정부의 전통을 뒤엎는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역풍이 될 가능성이 높다.


p89
브렉시트는 다른 회원국의 탈퇴의 명분이 될 가능성이 높다. 모든 회원국은 경기 침체 속에 난민, 테러, 대량 실업 등이 겹치면서 EU에 신경 쓸 여유가 없닺 다. 특히 유럽 재정 위기를 겪으면서 유로랜드 탈퇴 문제로 한 차례 홍역을 치렀던 'PIIGS'가 제2의 브렉시트에 가세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p91
EU의 앞날은 어떻게 될 것인가? 테리사 메이 총리의 사임과 유럽 의회 선거 이후 '현 체제 유지(muddling through)', '붕괴(collapse)', '강화(bonds of solidarity)', '질서 회복(resurgence)' 등 4가지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다. 유럽 재정 위기와 브렉시트 그리고 투표율이 이례적으로 높았던 유럽의회 선거를 치르는 과정에서 노출된 문제를 놓고 회원국들이 정치적 명분과 경제적 이익 사이의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 있다. 세계 경제와 국제 금융 시장도 진흙탕 속을 헤맬 가능성이 높다.


p93
유럽 경제도 통합의 모습에 따라 2020년대 성장률에서 크게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EU가 해체될 경우 2020년대에 연평균 성장률은 1퍼센트에도 못 미치고 일부 비핵심 회원국들은 재정 위기와 금융 위기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브렉시트 등을 계기로 분열 양상을 보였던 EU가 재결속될 경우 2020년대 후반부터 성장률이 제고돼 10년 연평균 성장률 1퍼센트대 후반 유지는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p97
아베노믹스스를 추진한 지도 10년이 다 돼간다. 유감스럽게도 당초 의도대로 효과를 거두기보다는 국제 금융 시장 참가국들 간의 갈등만 조장시켰다. 아베의 엔저 정책이 문제가 되는 것이 바로 이 지점이다. 자국이 선진국인데도 인위적인 엔저 유도를 통해 경기 부양을 꾀한다는 것은 인접국 또는 경쟁국에게 고스란히 피해를 주는 '근린 궁핍화' 정책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p98
그런데 아베의 엔저 정책이 멈추면 일본은 곧바로 '위기'에 봉착할 것이라는 시각도 계속 나오고 있다. 일본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내수부터 확보해야 한다. 하지만 엔저 정책은 내수 산업을 더 어렵게 만든다. 이 상황에서 수출마저 안 될 경우 일본 경제는 걷잡을 수 없는 국면으로 빠져들 수밖에 없다.


p99
2020년대 일본 경제는 아베 총리의 집권 기간에 따라 성장률이 크게 달라질 것이다. 아베 총리의 집권 기간이 길어질수록 일본 경제가 1990년대에 겪었던 '잃어버린 10년'을 다시 겪을 것으로 보는 예측 기관도 많다. 집권 기간이 길어지면 2020년대 연평균 성장률은 0퍼센트대, 빠른 시일 안에 교체될 경우 2020년대 전반기 과도기적 혼란을 거쳐 후반기에는 2퍼센트대에 올라설 것으로 예상한다.


p104
2020년대 중국 경제의 앞날은 그리 밝지 못하다. 세계은행과 중국 국무원의 발전연구센터가 공동 연구한 자료에 따르면 앞으로 중국 경제는 기술혁신 등을 통해 성장 단계 이행 과정에서 나타난 고질병을 치유하지 못하면 2010년대에는 연평균 성장률 4퍼센트, 2030년대에는 1.7퍼센트로 경착륙에 빠진다. 개혁에 성공하더라도 각각 5.1퍼센트, 2.9퍼센트로 성장률 둔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p109
앞으로 중국이 어떤 식으로 나오느냐가 국제 금융 시장과 세계 경제에 커다란 영향을 줄 것이다.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대폭 절하하고 미국도 달러 약세에 맞대응할 경우 글로벌 환율 전쟁이 일어나 세계 경제는 1930년대에 겪었던 대공황의 악몽을 꿔야 한다. 홍콩 문제의 본질과 위험성이 여기에 있다.


p114
인도 경제의 성장 잠재력은 그 어느 나라보다 크다. UN은 2020년대 들어 인도 인구가 중국을 초월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수 비중도 75퍼센트에 달해 미중 간 마찰 등 대외 변수로부터의 충격을 완충시킬 수 있다. 경제 연령도 25세(중국 37세, 한국 47세) 전후로 창의적이고 유연한 사고를 요구하는 제4차 산업혁명에 걸맞은 인구 구조를 갖고 있다. 예측 기관은 인도가 2020년대에도 연평균 6~7퍼센트대의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제3장
제 3섹터가 다시 그리는 세계산업지도


p119
미래 예측이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차별화 현상은 더욱 심화된다. 기업은 뉴밀레니엄 시대에 나타나는 차별적인 경쟁우위 요소, 즉 '제3섹터'를 잘 포착해 대응하면 이전보다 빨리 중심국과 우량 기업에 올라서고 그 지위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다.


p123
이처럼 핵심 '알파라이징' 업종은 대부분 친인간적, 친환경적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그때그때 인기주와 주도주를 쫓아 '성장의 함정'에 빠지기보다 사람 냄새가 물씬 풍기는 기업의 주식이 중장기적으로 수입이 높게 나온다는 제러미 시겔(Jeremy Siegel) 교수의 투자 기법과도 일치한다. 금융 위기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이들 업종에 대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


p127
세계경제포럼의 창시자인 클라우스 슈밥(Klaus Schwab)은 "제4차 산업혁명은 이전의 산업혁명보다 훨씬 큰 변화 속도와 규모와 강도로 생산, 분배, 소비 등 전체 시스템을 바꾸는 기회가 됨과 동시에 인간의 본성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류의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2020년대 화려하게 꽃 피울 제4차 산업혁명의 주도권 확보 여부에 따라 세계 경제 패권과 각국의 운명이 좌우될 것으로 관측된다.


p125~p154 부분에서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 유망 기술 TOP10 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어요.
저자가 보는 유망 기술 TOP10은 다음과 같아요.
1.인공지능
2.뇌과학
3.핵융합
4.양자컴퓨터
5.자율주행 자동차
6.우주 발사체
7.휴머노이드
8.웨이러블
9.가상현실과 증강현실
10.헬스케어와 바이오


저는 이 부분을 굉장히 흥미롭게 읽었어요. 2020년대라고 하면 곧 닥칠 가까운 미래지만 지금 이 순간을 살고 있는 저보다는 아이들이 살아가야 할 미래의 모습과 더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p130
2020년대에 들면 인공지능 기술 개발은 가히 상상도 못할 속도로 빨라질 것이다. 각국의 국민생활에도 커다란 변화를 초래할 것으로 확실시된다. 수많은 임상 정보가 축적되는 의료 서비스나 쉴 새 없는 거래가 이뤄지는 금융 및 유통업 등 산업별로 그 적용 속도와 수준에는 차이가 있겠지만 궁극적으로는 인공지능이 인간의 역할을 상당 부분 대체할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p147
미래에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세상이 반드시 오게 되겠지만, 지능형 서비스 로봇 산업 발전에 대한 논쟁과 비관론은 계속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가장 크게 우려되는 사안은 인간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문제다.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와 BBC가 702개 직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앞으로 20년 이내로 35퍼센트의 직업이 로봇과 컴퓨터로 대체된다. 2020년대에는 로봇세 부과와 함께 대량 실업등으로 발생하는 사회 병리 현상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의 논쟁이 로봇 산업이 발전하면 할수록 더 확산될 것이다.


제4장 글로벌 환율 전쟁과 화폐의 미래


p183
특정국 통화가 국제화된다는 것은 통화의 일부 또는 전체 기능이 원래의 사용 지역에서 글로벌 범위로 확대돼 국제 통용 화폐가 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통화 국제화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경제 규모, 외환 거래 규모, 결제 통화로서의 수요, 금융 시장 발전 상황, 해당 통화 가치의 안정성 등이 있다. 한 국가의 통화가 국제 통화가 되면 해당 국가의 대외 무역과 투자가 효율적으로 촉진되는 동시에 국제사회에서의 발언권도 강화된다. 즉, 통화 국제화는 해당 국가의 미래 경제 형세는 물론 세계 경제의 형세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각국 대외 경제 정책의 최종적인 목표다.


p189
SDR 편입으로 인해 위안화가 무역 결제 통화뿐 아니라 준비통화로 부상해 국제적 영향력과 신뢰성을 확보하게 된다면 위안화 가치는 장기적으로 절상될 확률이 높다. 국제 거래와 외환 보유액에서 위안화 비중이 높아지면서 위안화 수요가 꾸준히 늘아날 가능성이 매우 크다.


p205
그러나 금융 위기 이후 제로 금리(유럽과 일본의 경우에는 마이너스 금리)와 양적 원화와 같은 비정상적인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는데도 성장률을 크게 끌어올리지는 못했다. '테일러 준칙'과 '수정 된 테일러 준칙'의 한계가 크게 알려진 만큼 Fed처럼 각국 중앙은행들도 '최적 통제 준칙'으로 통화 정책을 운용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는 추세다.


p206
한국 내부에서도 리디노미네이션 논쟁이 뜨겁다. 화폐 개혁만큼 국민의 관심이 높은 것은 없다. 그렇게 때문에 경기 안정과 국민 공감대 형성이 전제돼야 한다. 금융 위기 이후 화폐 개혁을 추자한 국가들의 사례를 보면, 선진국들은 이 조건 충족 여부를 중시했지만 신흥국은 장기 집권 등 특정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성급하게 추진했다.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제5장
대형 위기를 맞이할 만반의 준비


p215
2020년대의 또 다른 10년에 대형 위기가 발생할 것인지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10년 전 발생했던 글로벌 금융 위기가 완전히 극복됐는지 여부를 살필 필요가 있다. 국가, 기업, 개인 등 경제 주체가 위기를 겪을 때 초기에는 돈이 부족한 '유동성 위기'를 겪다가 이 단계를 조속히 시일 안에 해결하지 못할 경우 '시스템 위기'로 이어진다. 시스템 위기로 실물경제에 제때 돈을 공급해주지 못할 경우 '실물경제위기'로 악화된다.


p217
성급한 출구 전략으로 경제를 망친 대표적인 사례가 1930년대 대공항을 초래한 '에클스의 실수'와 1990년대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이다.


p221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외면한 채 표면적 현상에만 조치를 취하는 방식은 금리 인상은 실물경기 침체와 추가 외자 이탈이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형성시킨다. 1990년대 후반에 태국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가 겪었던 외환 위기의 직접적인 원인도 이것이었다. 일부 신흥국에서는 이미 이 같은 악순환 고리가 형성돼왔다. 2020년대에 예의주시해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p234
위기 발생국들의 사례로 볼 때 '경고III'단계에 가면 그때서야 국민들이 '경제가 잘못되고 있구나'하는 위기감을 느낀다. '경고II'단계에서 알아낼 수 있다면 피해를 많이 줄일 수 있다는 얘기다. 신흥국에서 위기가 발생했을 때 돈을 많이 번 조지 소로스가 '개별 조기 경보 시스템(Peesonal Early Warning System)'을 구축해 '경고II'단계를 찾으려고 부단히 애썼다는 점은 한국의 투자자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제6장
한국 경제의 또 다른 10년


p254
2020년대 한국 경제는 사실상 밝지 못하다. 3퍼센트대 초반을 기록했던 2010년대와 비교해 2020년대 연평균 성장률은 1퍼센트포인트 떨어진 2퍼센트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국 경제에 최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해결하지 못 할 경우 0퍼센트대로 추락할 수도 있다고 보는 예측 기관도 있다. 최소한 잠재 수준 정도의 성장률이라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제러미 시겔 교수가 제시한 글로벌 해법(global solutions)에 근거해 생산 인구 문제를 해결하고 친기업 정책으로 제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투자를 대폭 늘려야 한다. 각 분야에 걸쳐 개혁을 통해 기득권을 놓고 벌이는 가치와 이념 대결을 해소해나가는 과제 또한 매우 중요하다.


p277
국제관계는 냉혹하다. 북미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 변화에 미국, 중국, 북한이 전략적 이익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치열한 '수싸움'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에게 절실한 것은 '중재자 역할'이다. 이 역할을 잘한다면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는 반면, 그 반대의 경우에는 커다란 시련이 닥칠 수 있다.


p278
대전환기에 글로벌 자금 흐름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기준은 한편으로 방향이 잡힐 때까지 자금을 넣어둘 수 있는 '셸터(shelter, 피난처)' 기능이다. 투자국 지위로 볼 때도 한국은 FTSE 지수로는 선진국이지만, MSCI 지수로는 신흥국이다. 준선진국인 셈이다. 중간자 또는 샌드위치 지위라는 얘기다.


p283
한국 경제 대외 위상이 올라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경기부터 살려야 한다. 늦은 감은 있지만 정부도 경기를 부양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렇지만 모든 경제 정책은 '타이밍'이 중요하다. 세계 경기 10년 호황 국면이 마무리되고 있다. 환율도 미국 금리 인상 속도 조절과 불황형 흑자로 '원고의 저주'를 우려할 정도로 불리하다.


p284
한국 경제 성장의 최대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는 각 분야에 누적된 '과부하(overload)'를 빠른 시일 안에 해소하지 못하면 성장의 '속도가 저하되고(stall-out)' 어느 순간 '자유 낙하(free fall)'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우리 모두가 얼마나 주인의식을 갖고 있는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잡기 위한 스케일을 품고 있는지 반문해야 할 때다.


제7장
세계와 우리 모두의 미래


p314
2020년대 들어 GDP를 GO로 대체해나가고, 갈수록 경기 순환의 진폭과 주기가 짧아져 예측 환경이 달라지는 상황에서는 새로운 경기 판단과 예측 방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 위기 이후처럼 경기 판단과 예측이 어려워질수록 각국과 예측 기관이 보다 정확하고 신속한 경기 판단 방안을 고안해내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는 것도 동일한 맥락에서 이해된다.


P331
앞으로 각국이 구글세를 본격적으르 도입하면 재정수지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 위기 이후 경기침체에 다른 세수 감소와 경기 부양 차원의 대규모 재정 지출로 수많은 국가들이 막대한 재정 적자와 국가 채무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국가 채무는 GDP 대비 250퍼센트에 달할 정도다.


P337
북극은 인류가 공동으로 보호해야 할 대상이므로 자연 환경을 보호하면서 경제적으로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한국이 연안국의 배타적 독점을 견제하고 북극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영구 옵서버 역할을 강화하는 동시에 북극 조약과 같은 글로벌 거버넌스를 유도해야 한다. 2020년대 진입을 앞두고 북극권 개발과 관련한 국제사회의 움직임을 고려하면서 러시아와의 협력 확대를 모색해야 할 시점이 됐다. 북극 항로 개설과 관련한 쇄빙상선 개발, 항만 정비 등 관련 인프라 건설, 북극권 내 조립 주택 사업 등 러시아의북극권 개발에 따른 수요 증가에 미리 대비해나가야 한다.
경제나 국제정세, 특히 국제적으로 얽힌 경제관계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몰입하면서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다가올 미래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어 그 동안 잘 알지 못했던 국제관계에 대한 지식을 얻기에도 충분한 책이에요.
다만, 경제서를 접해보지 않았던 독자들에게는 조금 어려울 수도 있어요. 특히 첫장을 읽다가 책을 덮고 싶단 생각이 들 수도 있고요. 하지만, 첫장을 꾸역꾸역이라도 읽어나가면 뒤로 갈수록 흥미롭게 읽을 수 있어요. 처음 접할 땐 어렵고 재미없는 책들이 오히려 나의 관심사를 늘려주는 역할을 할 때가 종종 생깁니다. 읽다보니 몰랐던 내용을 알아가는 재미가 생겨 비슷한 부류의 책을 찾아가며 읽는 경우도 생기구요. 어렵다고 놓아버리는 것이 아니라 어려워도 그냥 읽어가며 나의 지식의 한계를 넓히는 게 어떨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생각보다 어렵지도 따분하지도 않은 오히려 집중하면서 읽었던 오늘의 책, <또 다른 10년이 온다> 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춘배 3 - 부동산 지침서
치우 지음 / 바른북스 / 2019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https://m.blog.naver.com/energyjy/221698122654

부동산에 얼마나 관심이 있으신가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특히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게 되면 좀 더 안정적인 주거환경을 위해서라도 부동산에 대한 관심은 그전보다 훨씬 많아지게 됩니다. 부동산 시장에서 괜히 '초품아'라는 단어가 등장하는것이 아니라는 것을 저희집처럼 어린 아이들을 키우는 분들이라면 충분히 공감할 수 있을겁니다.


춘배3.
솔직히 처음 들어본 책 제목이에요. 그동안 제가 부동산에 관련된 책을 꾸준히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제게는 생소한 제목의 책이였어요. 더군다나 시리즈로 출간되어 벌써 3편이라니요.
<부동산 지침서>라는 부제가 함께 씌여 있어서 이 책이 '부동산'에 관련된 책이라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책날개에 저자에 대해 소개되어 있어요.




전작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었음에도 3편이라는 이번 책을 읽는 데 어려움이 없었어요. 일단 이 책의 주인공으로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저희아빠 세대에서나 흔하게 불렸을 법한 이름, '춘배' 와 '치우'의 이야기로 내용이 전개됩니다. 춘배라는 이름을 썼다는 건 그 이름이 주는 이미지, 촌스럽지만 무시할 수 없는 연륜을 대변하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p10
내 땅이 없다 보니 맨날 날품살이 신세로 여기저기 불려 다니는 짓만 하고 다닌다.


p20
"(중략)...이렇게 예전에는 없는 새로운 것을 접목해나가는 것을 통변조화라고 해. 사람은 새로운 것을 받아 드리는 것을 두려워하면서도 신기해하는 짐승이지. 춘배야, 무엇을 하든지 새로운 것을 두려워하지는 마. 그것은 계절이 변하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일이다."


p27
"모른다는 것을 순진하다는 말로써 포장할 수는 있으나 그것이 죄라는 사실을 깨닫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오."


p28
돈이라는 것은 정말 구리고 구린 것이다.
돈이라는 것은 미워할 수도 없고 싫어할 수도 없으면서도 그러는 척해보려고 노력한다.
그런데 세상에 돈 싫어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돈은 가장 강력한 무기요, 가장 유혹이 강한 덫이다.
싫어할 수도 없으면서 그렇다고 마냥 좋아할 수도 없다.
그저 하루하루 수행하는 마음으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길밖에 없다.
돈으로 배지를 단 사람의 입에서 나온 말이다.


p33
"(중략)...절실함이 없으니 간절해지지 않고, 간절해지지 않으니 대부분의일이 귀찮지. 사소하다고 느껴지는 것을 놓치면서 큰 수익을 얻으려고 라는 마음은 이미 도둑놈 심보야."


p37
"돈이 많이 있다고 부동산을 사는 것도 아니고 돈이 적다고 부동산을 못하는 것이 아니야. 생각만이라도 꾸준히 해야 해. 그래야 기회가 오면 기회인 줄 알고 단박에 붙잡을 거 아니야.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으면 기회인 줄 모르고 자꾸 흘려버린다. 나중에 그것이 기회라고 느꼈을 때는 이미 아련한 옛이야기가 돼버리고 마는 거지."


p83
"들을 수는 있으나 깨닫지 못하고, 깨달을 수는 있어도 실천하지 못하고 망설이는 것이 대부분인데 이렇게 빠른 결정과 추진력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미처 몰랐습니다. 사람마다 각자의 재주를 어떻게 살리느냐가 문제인데 순딩씨는 가지고 있는 재주를 온전히 다 발휘하는 것 같습니다."


p137
"경매라는 것에 초점을 맞추지 말고 그냥 거래한다고 생각하시면 훨씬 편합니다. 경매라고 생각을 하니 괜히 더 무엇인가를 봐야 할 것 같은 착각에 빠집니다. 숲을 보고 나무를 보는 것처럼, 큰 그림을 먼저 보고 나중에 세세한 것을 보는 방법이 좋습니다. 경매는 부동산을 거래하는 수많은 방법 중 하나일뿐, 절대적으로 투자자에게 불리한 것도 유리한 것도 없습니다."


p168
"생각대로 꼭 된다는 법은 없지만 생각이 막히면 엉뚱하다고 생각되는 생각을 바꾸어 보는 노력도 게을리하지 마라. 발상의 전환은 누구에게나 필요한 법이다."


p212
"땅의 특성을 파악하지 못하고 물건만 보고 오는 것이 임장이 아니다. 주변을 살펴서 특징과 장점을 파악하고 현장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와야 하는 것이 임장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줄곧 생각해봤어요. 이 책은 어느 독차층이 읽어야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까라는 것을요. 부동산에 관한 한 주인공 춘배같은 고수들에게는 선택받기 어려울 것 같고, 그렇다고 부동산에 이제 갓 발을 들여놓은 초보들에게도 굉장히 큰 재미를 주기도 애매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고수와 하수에게는 큰 매력이 없겠다, 다만 다르게 생각해보면 이론공부에 지친 사람들에게는 조금은 색다르게, 편하고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은 될 수 있겠다. 물론 지극히 제 개인적인 견해이지만요.


<부동산지침서>라고 했지만 주로 '경매'에 관련된 이야기가 많이 나와요. 경매를 하면서 겪게 되는 상황들에 대한 조언들이 스토리로 전개되다보니 조금은 쉽게 이해되기도 합니다. 복잡하고 어려운 이론서만 읽었다면 이 책은, 잠깐 쉬어가는 타이밍에 머리도 식힐 겸 가볍게 읽기 좋을 것 같아요. <부동산>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언젠가 내가 '동주' 가 될 수도 '순딩'이나 '미주'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려웠던 경제기사가 술술 읽힙니다
박지수 지음 / 메이트북스 / 2019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썩 좋은 습관은 아니지만, 아침에 눈을 뜨면 습관적으로 스마트폰으로 손이 갑니다. 그리고 포털사이트의 메인화면에 접속하죠. 아이들을 키우고 있어 제일 먼저 그날의 날씨와 미세먼지농도를 체크합니다. 그리고 메인화면에 떠있는 뉴스에 눈이 가죠. 포털사이트에서 언제든 쉽게 읽을 수 있는 뉴스덕분에 종이신문을 구독률이 갈수록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죠. 저역시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신문구독을 따로 하지 않았습니까요.
하지만 쉽게 읽히는 뉴스와 다르게 우리생활에 정말 필요한 기사는 읽어도 무슨 내용인지 모르겠고 머리가 아프다는 이유로 그냥 스킵해버리는 경우가 많은것도 사실입니다. 정작 도움을 주는 기사는 멀리하고 가십거리가 가득한 기사를 읽느라 시간을 허비하는 경우도 종종 있구요. 읽어도 나하고 전혀 상관없는 기사들, 그만읽어야지하며 머리로 생각해도 줄줄이 달린 나름 재치있는 댓글들을 보고 있으면 시간 가는줄 모를때도 있습니다.


경제기사 읽지 않는다고 우리 생활에 큰 지장을 주거나 하지는 않을겁니다. 그런대로 하루하루 살아지잖아요. 또 신문을 멀리해도 잘 사는 사람은 그 나름대로 잘 사니까요. 그럼 그다지 재미도 없고 솔직히 지루하기도 한 경제기사를 왜 읽어야할까요? 작가는 그에 대한 대답으로 책을 시작합니다.
p50
꾸준히 경제기사를 보는 사람들은 세상을 보는 눈이 따뜻하고 긍정적입니다. 위기가 있으면 기회도 온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죠. 그들은 정제된 경제지식으로 현상을 파악하고, 유연한 자세로 위기에 대처합니다. '이거 큰일 났구나'라고 생각할 정도의 경제이슈도 꾸준히 경제기사를 읽는 사람들에게는 별일 아닌 일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일희일비하지 말고 평온한 마음으로 경제기사를 즐겨보면 어떨까요?


p51
자신만의 데이터를 쌓아나가는 것은 경제기사 읽기의 즐거움을 키울 뿐만 아니라, 자기 것으로 만드는 확실한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 정리하고 되새기는 과정에서 그 내용을 다시 한번 확실히 공부할 수 있으니까요. 꾸준하게 하는 것만큼 무서운 게 없고, 성실함은 때로 상황을 돌파하는 힘이 되기도 하거든요.




작가가 책에서 얘기했듯이 여기까지는 아주 술술 잘 읽힙니다. 재테크 책도 아닌것같고 자기계발서는 더더욱 아닌것 같습니다. 그런데 본인도 모르게 집중하면서 읽게 됩니다. 작가에게 설득당한다고 해야할까요? 오늘이라도 당장 경제기사을 읽어야만 할 것 같거든요.
경제기사을 읽어야하는 이유를 알게 되었으니 이제 어떻게 읽어야하는 지 궁금해집니다. 인터넷 경제기사든 종이신문이든 경제기사편을 전혀 읽지 않다가 제대로 읽어보기로 결심해 본 사람들이면 공감할 수 있으실거에요. 경제기사읽기가 그것도 나홀로 매일 쏟아지는 기사읽기가 그리 쉽지많은 않은 일이라는 것을요. 세상 바보가 된 것 같은 느낌도 듭니다. 나이가 드니 독해력도 딸리는 것인지 읽어도 무슨 내용인지 모르겠고요. 심지어 그 기사를 쓴 기자가 대단해보이기까지 합니다. 이 책의 저자는 저같은 독자들을 예상하기라도 했듯이 아주 친절하게 경제기사를 어떻게 읽는 지 설명해줍니다.



p56
신문의 1면에 주요 기사가 5~6개 정도 올라옵니다. 좁은 지면에 기사의 중요도 순으로 면적과 위치가 선정되죠. 해설 기사는 3면 이후에 따라 나오기 때문에 반드시 함께 읽어야 다각적으로 이해가 가능합니다. 또한 다음날 후속 보도가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렇듯 조각난 기사들을 퍼즐처럼 맞추어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 독자의 미션입니다.


p73
기준금리의 방향과 변동 관련 기사는 경제 전반에 파급력이 크므로 경제기사를 읽을 때 놓치면 안 됩니다.


p80
경제기사를 꾸준히 읽다보면 이런 금리의 흐름이 눈에 들어오게 마련입니다. 금리 변동 기사는 항상 대문짝하게 보도되거든요. 그러니 금리의 차이를 이해하면 경제순환의 흐름도 이해할 수 있고,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도 잡을 수 있습니다.


p106
2018년 9월 10년 만에 미국의 기준금리는 2%를 넘어섰습니다. 그러나 곧 경기침체 시그널을 읽은 미국 연준은 인내심을 갖겠다며 그 이후로 금리를 동결하고 있었는데, 2019년 7월 31일(현지 시간) 기준금리를 2.25~2.50%에서 2.00~2.25%로 0.25% 포인트 내렸습니다.
미국의 달러가 바로 기축통화이기 때문에 미국 금리가 전세계 금융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은 매우 높습니다. 그래서 연준(Fed)의 기준금리 발표는 매우 중요하게 봐야 한답니다.


p120
그래서 사람들은 더욱 금융에 대해서는 눈과 귀를 닫는 '금융맹'을 선택합니다. "먹고 살기도 바쁜데 무슨 금융까지 공부하냐"고 반문하곤 하죠. 실제 OECD 회원국을 대상으로 한 '금융지식 이해도 조사'에서 우리나라는 62.2점으로 평균 64.9점보다 다소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2018년도 기준, 전국의 만18~79세 성인 2,400명 대상).
금융맹을 선택하는 것이 보다 나은 내일을 보장받는 길일까요? 결코 아닙니다. 문맹은 생활을 불편하게 하지만, 금융맹은 생존 자체를 어렵게 한다는 말을 한번 되새겨봐야 하겠습니다.


이렇게 쉽고 친절하게 왜 경제기사를 읽어야하는 지 그 당위성에 대한 책이 또 있을까요? 무엇보다 이 책을 읽으려고 하는 주독자층의 눈높이 정말 잘 맞춘 설명에 책을 읽다 감탄한 적도 있었어요. 세상에 뒤처지기는 싫은 데 정신없이 살림과 육아에 치이다보면 어느 새 세상과 조금씩 멀어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거든요. 특히나 속보로 뜨는 국제정세나 증시하락, 금리에 관한 기사들을 보면 딴나라 얘기같아서 애써 외면해버리기 일쑤였죠.
친절하고 담백하게 써있는 글들이 '아, 나도 읽어볼만 하겠다!' 라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p182
공시와 투자의견을 100% 믿지 마세요. 주가가 반드시 기업의 실적과 정비례하지는 않지만, 공시와 주가의 연동을 함께 보는 연습을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게 경제기사를 꾸준히 읽다보면 사실과 의견을 구분해낼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 일정한 규칙을 발견할 수 있는 안목이 생기기 때문이죠.


이책의 3장에서는 <주식>에 관한 내용이 담겨있어요. 마지막부분만 발췌를 해보았어요. 3장에서는 가장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주식>에 관한 내용입니다. 주식에 관심이 있어 더 집중하고 읽었던 파트이기도 합니다. 기본적인 내용이라 어렵지 않으니 이 책을 매개로 주식에 관한 책을 더 읽어보는 것도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책을 통해 확장된 독서를 할 수 있다는 것.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충분히 가치있는 일이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의 마지막 파트인 3부에서는 <경제지표와 경제용어 이해하기>에 대한 글이 실려있어요. 앞부분에서 최근 나온 기사들과 함께 왜 경제기사가 중요한 지, 왜 증시와 부동산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지에 대한 내용이었다면 이번 파트는 이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경제기사를 어떻게 하면 더 잘 읽을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론이라고 해야할까요?




p267
지표를 읽는 것, 그것이 경제기사에서 팩트를 확인하는 가장 쉬운 방법입니다. 경제지표는 경제의 각 부분에서 측정한 값으로 지금이 어떤 상태인지, 과거로부터 추이는 어떠한지, 미래에는 어떨지 전망할 수 있는 숫자를 의미하죠.


p305
경제기사에서 어려운 경제용어를 쓰는 이유는 신속하고 정확하게 의미를 전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그것이 경제용어를 익혀야 하는 이유입니다. 또한 용어의 격차가 곧 경제기사를 읽기 수준의 격차를 만들기도 합니다.


이 책은 경제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재밌고 유익하게 읽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작가의 전작인 <엄마를 위한 심플한 경제 공부, 돈 공부>가 왜 엄마들이 재테크를 해야하는 지, 어떻게 해야되는 지에 대한 책이었다면, 이번 책은 좀 재테크라는 특정 단어에 얽매인 책이 아닌, 더 깊고 더 넓게 경제를 바라보게 하는 경제입문서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렵지 않게 경제기사를 읽을 수 있다는 것. 참 매력적이지 않나요? 사고의 깊이를 더 넓힐 수 있는 방법이 경제기사를 읽는 것이라면 전 기꺼이 경제기사를 읽으려구요.

경제에, 재테크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추천드립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수영장의 바닥
앤디 앤드루스 지음, 김은경 옮김 / 홍익 / 2019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오늘 소개할 책은 앤디 앤드루스의 최신작 <수영장의 바닥>입니다. 앤디 앤드루스는 《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로 잘 알려진 작가이자 강연가이죠. 일단 이번 책제목이 참 신선합니다. 적어도 제겐 그랬어요. 수영장의 바닥이라니..
수영장의 바닥에서 인생에 관한 어떤 통찰력을 얻었을까라는 호기심에 책 내용이 꽤 궁금했습니다.


책 말미쯤 '바닥'이 주는 의미를 알려주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제 예상과는 반대로 아주 이르게 책의 초반부에서 '수영장의 바닥'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 작가는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바닥으로 내려가 원하는 삶의 방향으로 다시 나아갈 수 있는 지 묻습니다.




p16
답은, 우리 모두가 그렇게 하는 것에 길들여져 있었기 때문이다. 이미 알고 있는 익숙한 방식에 철저히 구속되어 있었기 때문에 다른 기술을 찾을 시도조차 하지 않았던 것이다. 자신이 인지하고 믿고 있는 사실에 대한 확신이 오히려 스스로를 일정한 틀에 박혀서 똑같은 방식으로만 움직이는 로봇으로 변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p19
자신의 앎에 무조건 믿음을 갖는 일은 위험하다. 자신이 생각하는 모든 게 항상 올바른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니 수영장의 바닥을 박차고 오르듯이 자신이 알고 있는 통념의 틀을 깨라. 성공의 시작은 바로 거기부터다.


p25
이전까지와는 전혀 다른 방법이라고는 하지만, 그건 사실 너무도 단순한 변화였다. 틀에 박힌 생각을 걷어차고 자기만의 새로운 방식을 선택하는 것.나는 세상의 승자가 되는 비결이 바로 여기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사실, 어느 분야든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을 찾아보면 삶에 대한 통찰력을 가진 경우가 대부분이죠. 꼭 성공이라는 단어에 초점을 맞추지 않더라도 가치있는 삶,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아가는 데 분명 통찰력은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눈에 보이지도 않고 평범한 일상을 사는 사람들에게는 더 찾기 어렵다는 그 통찰력이라는 걸 과연 어떻게 해야 얻게 되는것일까요? 한동안 꽤나 그 통찰력이라는 것에 집착했었던 적이 있었어요. 집착해서 얻어 지는것이 아니란 걸 알면서도 말이죠.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해보니 저는 그냥 막연히 '성공'이란것에 집착했던 것 같아요. 이 책에 등장하는 케빈이 아닌 보통의 다른 친구들과 같았던거죠. 단면에 집착할 뿐 이면을 보지 못했고, 그것이 통찰력을 얻는 데 오히려 방해가 되었던 거죠.


p56
머리로는 'NO!'라는 생각이 들어도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입으로는 'YES'라고 말하자. 긍정적인 생각이 긍정적인 결과를 부른다는 사실을 믿자. 그럴 때 마음은 날개를 활짝 펴게 될 것이다.


p57
밑바닥까지 떨어졌다가 강한 회복탄력성으로 튀어오르는 사람은 대부분의 경우 원래 있었던 위치보다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간다.


p67
남과 똑같은 방법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 진부함을 버리고, 틀에 박힌 방법 따윈 잊어버리고 수영장의 바닥처럼 완전히 다른 방법으로 시도해야 남다른 결과를 얻을 수 있다.


p71
결국 삶을 대하는 태도가 문제다. 그냥 남들처럼 하는 미지근한 태도로는 안 된다. 미국의 작가 그랜트랜드 라이스Grantland Rice가 남긴 말은 그런 의미에서 가슴을 찌르는 명언이다.
"최후의 심판관이 당신 삶의 마지막 순간에 당신의 이름 옆에 점수를 매기러올 때, 그는 당신이 얼마나 많이 이기고 졌느냐에 대해서가 아니라 당신이 어떻게 경기에 임했는지에 대해 기록할 것이다."


p75
행운이란 준비와 기회를 만났을 때 나타나는 것으로, 반대로 말하자면 준비가 없다면 기회도 없다는 것이다.




p77
상상력은 눈앞에 있는 것도 보이지 않게 만들 뿐만 아니라 아예 존재하지 않는 것을 보이게 만들 수도 있을 만큼 강력하다는 얘기다.


p79
없다고 말하면 보이지 않는다. 할 수 없다고 말하면 절대 할 수 없다.


p86
당신에게 주어진 남루한 조건은 분명 불행한 일이지만, 인생의 비밀은 그런 불행을 털고 일어날 힘과 지혜를 얻을 기회를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는 데 있다.


p93
당신을 둘러싼 많은 것들이 변했다고 한탄하지 말고, 당신이 그대로인 것을 한탄하라.


p97
'당신은 가능한 방법 안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가?' 이 말의 진정한 의미는 자기에게 부여된 능력을 얼미라 발휘하고 있는지를 묻는 것이다. '당신은 마음속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는가?'라고 말이다.


p115
당신이 찾는 '기회'라는 보물창고는 멀리 있지 않다. 숨을 한번 크게 쉬고, 현재 발을 딛고 서 있는 곳 아래에 내려다보라. '지금'이라는 시간과 '현재'라는 공간은 온전히 당신의 것이다. 바로 거기가 당신이 도전을 시작할 '수영장의 바닥'이다.


p125
"자네는 눈으로 보기는 해도 관찰을 하지 않아. 보는 것과 관찰하는 것은 전혀 다르지. 삶의 진실은 대부분 관찰을 통해 발견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게."


p140
성공을 원한다면 시도하고, 또 시도하라. 목표를 정하고, 어쨌든 열심히 시도해야 한다. 실패자란 성공에 대해 공상만을 일삼았거나 막연히 성공의 순간이 오기를 기다린 사람이다.


솔직히 얘기하면 위에 발췌한 부분만 보면 이 책이 조금 진부해보이도 하죠. 어디선가 많이 보던 내용같기도 하구요. 어느 유명한 강연가가 하는 성공하는 삶을 위한 강연같기도 하구요. 하지만 달리 생각해보면, 이 책은 누군가에게는 다시 시작하고 싶은 삶을 위해 읽는 첫번째 책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현재보다 나은 삶을 위해 선택한 책이 주는 의미있는 글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영향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전, 이 책이 신선함과 진부함의 그 어느 중간쯤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런 부류의 책을 많이 접해본 사람들에게는 조금 진부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굉장히 신선하게 다가갈수도 있는 책 같았거든요. 이책의 제목처럼 말이죠.


p141
확신은 있지만 용기가 없어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시도하지 않는 것보다 더 비겁한 경우다. 진정한 용기는 확신이 아니라 시도하는 것이다.


p188
맹인 남자의 교만함이 혹시 당신의 이야기는 아닌지 묻고 싶다. 지금 당신이 알고 있는 것들이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의 전부인 것으로 알고, 눈앞의 문제들을 함부로 판단하고 단정해 버리는 습관은 없는가?
그간의 지식과 경험으로 충분하니 더 이상 머리에 채울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큰소리를 땅땅 치는 사람이 혹시 당신이라면, 코끼리의 몸통을 만진 것에 불과한 게 아닌지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 그것 또한 수영장의 바닥으로 내려가는 일이 아닐까?


p190
눈에 보인다고, 귀에 들린다고 모두 진실은 아니다.그 너머에 있는 모든 것을 샅샅이 파고들어 진짜 모습을 만나기 전까지는 단지 눈을 가리고 코끼리 몸통의 일부를 만진 것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의 삶에 관한 이야기도 마찬가지다. 코끼리의 전체 모습을 알기 전에 코끼리에 대해 단정적으로 말하면 안 되는 것처럼, 저마다의 삶의 목적을 향한 발걸음이 계속되는 한 현재의 삶에 대해 그 무엇도 결론을 내리면 안 된다.


p201
만일 당신의 선택이 당신의 운명을 좌우하고 당신의 생각이 당신의 선택을 좌우한다면, 결국 당신의 생각이 당신의 운명을 좌우하는 것이다.


가볍게 잘 읽히는 책 맞아요. 가독성도 좋구요. 하지만 쉽게 읽히기만하는 책은 아닌것같아요.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 책이에요. 누군가 추천하겠냐고 묻는다면 제 대답은 'yes'입니다. 내가 생각하고 믿고 있는 것들이 틀릴 수도 있다는 것을, 과연 나는 바닥까지 내려가본 것일까 그 근처만 갔다 되돌아온 것은 아닐까를 깊게 생각하게 만든 책이거든요. 책을 읽고 그 내용을 곱씹으며 생각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으니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경제학자가 군더더기 없이 핵심만 짚어주는 주식투자 - 30년간 주식시장을 연구하고 분석한 최종 보고서!!!
곽해선 지음 / 혜다 / 201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얼마전 포털뉴스를 보던 중 주식에 관련해 안 좋은 두기사를 접했어요. 그 중 하나는 한국의 청년버핏으로 유명세를 탔던 사람이 결국 사기죄로 구속된다는 기사였구요. 나머지 하나는 모연예인의 남편이 주식투자사기로 구속 됐다는 기사였습니다. 씁쓸했습니다. 아직 제대로 투자를 시작한 사람은 아니지만 '주식' 에 관련된 책을 종종 읽다보니 관련 기사가 나오면 유심히 읽어보는 편인데요. 유독 <주식>과 관련된 안 좋은 기사에는 '사기'라는 말과 함께 끝이 좋지 않더라구요.
분명 재테크 수단으로 <주식>으로 성공한 사람도 많을 텐데 기사로 접하게 될 때는 성공소식보다 실패로 인한 좋지 않은 끝을 더 많이 접하는 느낌입니다. 그렇다면 여러 재테크 방법중에서 '주식'은 성공하기 힘든 것일까요? 왜 유독 한국에서의 주식투자는 투자보다 투기 혹은 사기라는 단어와 연결되기 쉽고, 성공보단 실패가 더 익숙한 느낌일까요? 그만큼 일반인인 우리가 접근하기 어려운 것일까요?


주식투자에 관한 책을 여러권 읽어보니 기본에 충실하다면 주식투자도 꽤 매력적인 재태크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최근에 읽었던 주식투자기본서도 그렇구요. 이번에 소개해드릴 이 책도 주식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는 반드시 읽어봐야할 기본서입니다. 제 경험상 기본서는 한권을 여러번 읽어도 좋고, 비슷한 책을 여러권 읽어도 좋을 것 같아요. 일단 주식책을 처음 읽는다 라는 사람들에게는 그 어떤 쉬운 책을 읽더라도 도대체 무슨 내용인지 감을 잡기가 어려워요. 제 경우에는 그랬습니다. 하지만 기본서를 여러권 반복해서 읽다보니 조금씩 눈에 들어오는 내용도 생기고, 이해도 되기 시작하더라구요.


다른 종류의 책을 읽고 서평을 쓸 때는 제가 받아들이는 느낌과 생각을 위주로 정리했다면 이 책을 읽을 땐 과연 이 책은 누가읽을까?를 생각해봤습니다. 결론은 저처럼 완전 초보자의 입장에서 '주식'에 관심있는 사람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느정도 투자를 해본 사람이거나 투자의 고수가 된 사람들이 이책을 찾아서 읽지는 않을 거란 결론이죠.
예전에 읽었던 주식투자의 서문에 이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주식에 투자하려는 사람이라면 본인의 투자성향을 정확히 파악한 후 어떤 투자를 시작할 것인지 결정한 후 시작해도 늦지 않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주식투자는 크게 모멘텀투자와 가치투자로 나뉘는 데 나의 성향이 어떤지 파악하지 않으면 이도저도 아닌 투자를 이어가다가 결국 투자실패로 이어진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가치투자에 중점을 두느냐 시장의 흐름을 쫓아가며 투자의 방향을 잡느냐는 투자자 본인이 선택할 몫이지만 일단 주식에 관심을 두고 투자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는 기술분석도 꼭 필요합니다. 단어자체만으로 어려운 기술분석, 내용은 더 어려워서 배우는 사람을 쉽게 포기하게 만들죠. 하지만 이왕 시작했으니 그곳이 내가 놀 수 있는 곳인지 아닌지는 확인해봐야하지 않을까요? 이론적으로 다른 사람들보다 더 열심히 준비해서 기본에 충실한 투자를 이어나가는 첫걸음. 바로 좋은 책을, 기본서를 열심히 읽고 내것으로 만드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곁에 두고 자주 볼 수 있는 책으로 이 책을 추천해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