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한 마리를 삼킨 데서 시작해서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천연덕스럽게 풀어나가는 작가가 있으니 그런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어주려는 엄마가 있고 그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다음엔 뭘 꿀꺽 삼키나 궁금해하는 아이들이 있다. 주된 이야기외에 주위에서 수근수근대는 동물들이 한 마리씩 할머니 뱃속으로 들어간다. 아이들은 개, 고양이 심지어 암소, 말을 삼켜도 어떻게?라고 묻지 않는다. 참 신기한 일이다. 다 읽어주려면 다소 산만해서 아직 어린 아이들은 이해를 못하는 것 같다. 아이들이 그리 자주 찾는 책은 아니다.
우리가 옛 선조들의 생활사를 보며 왜 그렇게 살았을까 이해가지 않는 부분이 많듯 우리 후손들은 아마 지금의 모습이 이해가 안갈 부분이 더 많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오랫동안 변하지 않는 것은 부에 대한 열망인 것 같다.돈을 모을 수 있었던 많은 기회들. 하지만 왜 다 지나쳤으며 지금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에 대한 답을 조금이나마 얻을 수 있는 책이다. 쉽게 읽을 수 있고 또 생각보다 쉬운 방법을 제시하고 있어 마음먹기도 쉽게 되는 것 같다. 작은 일부터 눈덩이 굴리듯 굴려나가리라 다짐을 해본다. 기회가 와도 종자돈이 없이는 아무것도 못한다는 말. 그리고 끊임없이 모으라는 내용이 마음에 와 닿는다.우선 2,000만원까지는 적금을, 5,000만원까지는 다양한 금융상품을 그리고 우량주를 선택하라고 한다. 그리고 경제기사 읽을 때 의견보다는 사실적 기사에 우선 주의를 기울이며 지식을 쌓아나갈 것을 말하고 있다.아주 자세한 메뉴얼같은 책은 아니지만 전반적인 흐름과 돈을 모으는 방향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다.
영어란 참 힘든 언어다. 특별히 어려워서라기보다 그동안 접한 시간에 비해 너무도 제자리 걸음이라서 그런 생각이 든다. 14살부터 시작한 영어가 10년이 넘도록 늘지 않으니. 학교시험 100점도 받아보았는데 여전히 영어에 자신이 없다. 그 어려운 말의 문법책을 열심히 외웠던 시간들. 작가는 시험용 영어를 버리라 한다. 문법이 아닌 문법책을 버리라 한다. 소리, 상황과 활용능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좀 더 자세한 예가 나와 있으면 좋을텐데 각 단원이 다소 짧아 아쉬운 점도 있지만 이 책의 목적은 충분히 이야기하고 있다. 그만큼 독자의 시간을 낭비시키지 않고 당장 영어공부를 할 수 있는 이야기를 간단히 말해주고 있다. 조용한 곳에 마음잡고 앉아서 읽지 않아도 될 정도로 쉽게 쉽게 씌여있다. 마지막 나만의 영어공책을 만들라는 말이 너무도 와닿아 당장 실천하고 있다. 이번만큼은 실패하지 않으리라 다짐하면서. 영어공부하기 전에 방향을 잡을 수 있는 시간 많이 들이지 않고 중요한 점을 배울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을 처음 접하고 난 다소 충격적이었다. 며칠 전에도 TV에서 본 건강상식 중 하나가 물을 많이 먹는 것이었다. 막연히 들은바로는 '물말아서 먹는 것이 좋지않다. 밥 먹은 뒤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은 좋지 않다. 하지만 한 잔 정도는 괜찮다.' 이정도였다.평소 건강에 자신이 없어 건강에 관한 책을 자주 보는 편이지만 실천하기가 힘든 경우가 많다. 이 책 역시 우리나라 식습관으로는 실천하기 쉽지 않다. 아침에 일어나서 물 한잔, 국이나 찌게로 차려진 밥상, 식후 차 한잔 등을 모두 끊어야 한다. 그도 혼자가 아닌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으로서 참 힘든 일이다. 아무 때나 차를 마셔야 하고. 이 책의 주된 내용은 인체는 음과 양으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음양의 법칙을 따라야한다는 것이다. 음양식사에는 여섯 가지 기본 원칙이 있다. 공복에는 물을 마시지 않는다. 식사 때 국과찌개를 먹지 않는다. 식후 2시간이 지난 후 물을 마신다. 물을 마신후 2시간 이내에는 음식을 먹지 않는다. 간식을 하지 않는다. 밤 10시 이후에는 음식을 먹지 않는다. 책 전반부는 믿기 어려운 내용을 담고 있지만 밥따로 물따로 먹어야 한다는 것은 읽을수록 이해가 간다. 다 지키기는 어렵지만 되도록 물을 낮에 안마시려고 한다. 얼마전 읽은 냉기제거법보다는 하기 쉬운 방법같다. 먹는 것에 관계된 것이라 혼자만 지키기는 어려운 것 같다. 더 많은 사람이 이 내용을 알았으면 좋겠다.
깜찍하게도 말을 잘하는 롤라와 능청스럽게(?) 다 받아주는 찰리. 연년생인 우리 남매 이야기도 들어보면 말도 안되는 대화지만 서로는 아주 진지할 때가 많습니다. 아이들이 아주 재미있게 본다. 토마토 절대 안먹어에서 익숙한 주인공들이라 그런지 아주 친숙해하며 말을 따라하곤 합니다. 이렇게 오빠가 여동생을 잘 다뤄주면 얼마나 좋을까, 괴롭히지나 않으면... 둘 다 밤늦게까지 안자고 말썽을 부릴 때면 찰리같은 아들이 있다면 하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아뭏든 아이들에게 사주어도 후회하지 않을 책입니다. 아주 재미있어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