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심은 사람
장지오노 지음, 김경온 옮김 / 두레 / 200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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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한 번 읽고 마는 책이 있습니다. 다음에 한 번쯤 더 읽고 싶은 책이 있습니다. 제 아이가 커서 꼭 읽어보았으면 하는 책이 있습니다. 장 지오노라는 제게는 낯선 작가가 쓴 글이 오랫동안 마음에 감동을 줍니다. 발표된 이래 50년이나 된 책인데... 1인칭으로 씌여진 책이라 꼭 작가의 경험같이 읽혀지기도 하고 내가 직접 나무를 심은 사람을 만나는 것 같습니다. 중간중간 삶에 대한, 자연에 대한 작가의 사상이 마음에 와닿는 책입니다. 내용은 나무를 심고 가꾸는 한 사람의 끈질긴 노력으로 새로운 삼림이 탄생하고 그로 인해 사람들의 희망과 행복이 부활된다는 간단한 내용입니다. 아무런 보상을 바라지 않았기에 기적을 만들어 낸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생명을 느낄 수 있는 책입니다. 환경운동을 하시는 분들은 한 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지오노의 고향 입구에는 이런 팻말이 있답니다.-이곳은 프로방스의 위대한 작가 지오노가 태어나고 살고 잠든 곳이니 조용히 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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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는 어디서 왔을까? - 똑똑똑 과학 그림책 1 똑똑똑 과학 그림책 1
장선환 그림, 김순한 글 / 웅진주니어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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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내리는 눈이나, 비 등은 아이들에게 참 신기한 현상입니다. 이제 막 세상을 살아가기 시작한 아이들에게 물의 순환을 가르쳐줄 수 있는 책입니다. 초등학생들이 보기에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비는 무얼까? 하늘에서 왜 물방울이 떨어질까? 비는 왜 오는 거지? 이런 질문으로 물이 수증기로 올라가 구름이 되고 먹구름이 되어 비가 내리고 다시 땅 속으로 강으로 흘러가는 모습을 차근차근 설명해놓았습니다. 그림은 세밀화로 그려지지 않은 수채화입니다.예전에 고등학교 다닐 때 그리던 그런 그림같습니다. 글씨는 거의 명조체로 씌어져있고 가끔 강조가 되어있습니다. 4살된 우리아이는 이 책을 보고 비가 구름이 무거워지면 오는 거라고 이해합니다. 빨래를 널면 그 물방울이 올라가 구름이 된다고 하고요. 아이들에게 보여줄만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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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로 열어가는 상담이야기
박성희 지음 / 학지사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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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두번쯤 상담이란 단어를 안거친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지은이는 이 책을 상담지식의 대중화를 염두에 두고 썼다고 합니다. 그만큼 쉽게 읽혀집니다. 재미도 있구요. 한눈에 상대방 심리를 아는 법 등 이런 책은 너무도 가볍고 다른 상담학 책은 너무 어려운데 이 책은 많은 예문과 적절한 전문성을 부담가지 않게 풀어놓았습니다. 상담을 막 시작하려는 사람이나, 상담에 관심이 없더라도 사람을 대하는데 다소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사람들, 자녀와의 대화를 시도하려는 학부모 모두에게 좋은 책입니다. 삶의 질을 높이기위해 상담이란 분야는 현대사회에서 점점 필요한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원만한 가정생활과 사회생활을 위해 한번쯤이라도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고 이 책은 그런 시작을 위해 쉬운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상담에 아무런 관심이 없는 사람이 읽어도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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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렌 니어링의 소박한 밥상 접시 위에 놓인 이야기 5
헬렌 니어링 지음, 공경희 옮김 / 디자인하우스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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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이 그래서일까 책재질 자체도 요즘의 요리책과는 다릅니다. 번쩍번쩍 광택지에 화려한 그림도 없이 낡은 갱지에 쓰여진 것 같습니다. 몇년이나 된 전문주부(전업주부라는 말보다 근사하지요)지만 식사준비는 항상 마음의 짐입니다. 식단을 짜려고 노력해보기도 하고 식자재를 배달해 먹어보기도 했는데 결국은 제 손으로 해결하는 방식으로 돌아갔습니다. 아침먹고나면 점심 때는 아이들 뭐해먹이나 점심 지나면 저녁은 뭘해먹나 저녁먹고나면 내일 아침은 뭐먹나...그러면서도 매끼니 이런저런 반찬을 올려놓는 자신을 스스로 대견하게 여기기도 하고 아뭏든 요리는 어렵습니다.

이 책을 손에 들고는 계속 읽어나갔습니다. 첫부분은 요리책이라기보다 작가의 세상관을 알려줍니다. 요리라는 것에 대해, 육식과 채식에 대한 관점, 가공식품에 대한 견해 등등...작가의 생각을 강요받을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육식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채식주의는 아닌 독자나 채식주의 독자들은 공감을 하면서 읽으면 되고 육식을 좋아하는 사람은 채식을 좀 더 많이 하면 되고. 저자는 자신의 글을 읽고 많은 사람들이 채식주의로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그러기엔 글의 힘이 약한 것 같습니다. 가축을 키우고 잡아먹는 잔인한 방법, 키우는 과정에서의 약물남용, 부작용 등등을 TV로 보아도 많은 사람들이 육식을 끊지 못하는 상황이니 말입니다.

읽다보니 문득 다른 요리책은 이렇게 처음부터 끝까지 읽지 앟는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필요한 요리를 찾아보지요. 이 책 후반부부터는 소박한 요리 만드는 방법이 나옵니다. 읽다보니 식탁에 대한 부담이 많이 줄은 게 사실입니다. 상추 씻어놓고, 양파, 감자 등을 이용해 스프 만들고. 책을 읽는 동안은 그랬는데 며칠이 지나고 나니까 자세가 희미해집니다. 책에 쓰인 재료가 낯선 것이 많아서 그런지... 그래도 요리에 대해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 진 것 같습니다. 된장찌게 하나를 끓여도 요리책에 나오는 정식재료를 써왔는데 이제는 다소 여유롭게 만들 수 있고 새로운 요리도 가볍게 도전해 봅니다.

요리라는 것에 대해 다소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만드는 책이라 생각됩니다. 아쉬운 것은 찾아보기가 없다는 것입니다. 원책에 없더라도 출판사에서 좀 신경을 써서 찾아보기를 넣었더라면 좋았을텐데 하는 마음이 남습니다. 그래도 요리책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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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단치지 않으면 아이의 진짜 모습이 보인다
히라이 노부요시 지음, 최윤희 옮김 / 투영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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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9년이란 낯설다면 낯선 연도에 태어난 저자. 8명의 손자, 손녀가 있다고 합니다. 그 이전에 자식들이 있었겠지요. 연년생을 키우면서 매일매일 목소리만 커지고 야단치고 화를 내는 강도가 저점 세어질 무렵 이 책을 봅니다. 마음을 가라앉히고 차분히 이야기를 하면 이제 말이 막 통하는아이들은 어느 정도 대화가 됩니다. 아직 말을 잘 못하는 아이도 분위기로 파악합니다. 하지만 그 짧은 순간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고 아이들과 같이 길길이 뛰고 어떤 때는 같이 울고.

너무도 인자한 할아버지가 이야기를 술술 풀어나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 마음에 콕콕 와 닿습니다. 아이의 얼마나 많은 싹을 잘라버렸을까 반성도 됩니다. 얼떨껼에 부모가 되었지만 뒤늦게나마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도중 정말 좋은 책을 만났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 키우기가 너무 힘든 분들은 한 번 읽어보면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내일이 오면 또 아이들에게 많은 자유를 빼앗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오늘보다 나은 부모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픈 마음이 들도록 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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