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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의 힘 - 2012 시대정신은 '증오의 종언'이다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2년 7월
평점 :
안철수 교수측과 사전 교감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결과적으로 안철수 교수가 "안철수의 생각"으로 우회적 출마선언을 하게 된 이상 강준만 교수의 하루앞선 예상이 적중했다. 안철수 현상에 대한 분석으로 강준만 교수는 정치 패러다임의 변화를 지적하고 있다. 보수와 진보의 극한 대결에서 보수적 진보, 진보적 보수를 요구하고 있는 시대 상황의 변화에 부응하는 인물이 안철수라는 논지에서 인물보다는 현상을 둘러싼 정치,사회적 흐름을 부각하였다. 안철수의 대선 당선 여부를 떠나 안철수의 영향력이 이번 대선에서는 발휘될 것이 기정사실화된 상황이 이 책을 통해서 드러나고 있다. 증오와 독설의 문화를 만들어낸 주역이 저자인 강준만 교수인 점에대한 자기성찰이 드러나지 않은 점이 읽으며 왠지 씁쓸한 여운을 남겨준다. 안철수가 출마할지 다른 누군가를 지지할지는 미지수 이지만, 안철수대 박근혜의 대선구도는 이제 기정사실화 된 듯 싶다. 절제된 언어와 중도적 성향을 갖춘 두 이공계 출신의 대결로 이번 대선이 치뤄질 것 같다는 생각이 이책을 통해 더 강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