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섬 미도리의 책장 2
곤도 후미에 지음, 권영주 옮김 / 시작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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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섬>은 기본적으로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의 모티브를 그대로 따옵니다..
심지어.. 얼어붙은 섬에선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가 직접 언급되기도 하지요..
<얼어붙은 섬>의 1차반전..은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의 전개방식이랑 유사하기까지 합니다....


그런데..
<얼어붙은 섬>의 진짜 반전은 이후에 한번 더 일어나지요..

일정한 사람이 섬에 갇혀 한사람씩 죽어나가는 설정은 비슷한데..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가 추리소설의 장르적 쾌감을 극대화하고 있다면..
<얼어붙은 섬>은 추리소설의 외양을 한 멜로물이지요..
아가사 크리스티가 섬/폐쇄공간에서의 살인.. 이라는 기본을 닦았다면..
곤도 후미에는 그 땅위에 꽃을 피웁니다..


'얼어붙은 섬'의 두번째 반전를 읽다보면.. 어쩔수없이 눈물이 핑그르 돕니다..
참 지독하고 지독한 사랑얘기네요..
우리가 흔히 아는 고전추리소설의 스릴감에 자신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 비벼내는 솜씨가 좋습니다..
책을 다 읽고나면..
조금은 유난스러워 보이는 책표지의 정서도 이해가 되지요..
등장인물들은 평범하고..
불륜.. 이라는 말을 붙이기도 멋쩍을만큼.. 단순한 감정선을 보이지만..
두번째 반전을 읽고나면..
이글거리면서 타오르는 극한의 감정이 읽혀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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뼛속까지 자유롭고 치맛속까지 정치적인 - 프랑스 남자와 결혼하지 않고 살아가기
목수정 글, 희완 트호뫼흐 사진 / 레디앙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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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어떤 책을 읽을때는.. 내 숨통이 조금씩 트이는 느낌이 들면서.. 책을 읽는 기쁨을 느낄때가 있죠.

이 책이 그러네요..
생활이 정신없이 나를 몰아세울때.. 자신의 내면속에서 치열하게 사는 여자의 삶을 보면(남자보다는 여자의 삶일때 좀 더 공감대가 형성됩니다)..
앞으로만 달음박질던 나를 다잡아 앉히고..
그래 조금 천천히 가자.. 천천히 가되 의미있게 가자.. 싶어.. 한구석에 주저앉아 숨을 고르게 되지요..


저자인 목수정을 소개하면..
대학에선 러시문학을 공부했고..
한국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파리로 떠나 공부를 하고..
거기서 프랑스 남자를 만나 아이를 낳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민주노동당 정책연구원일을 한 70년생 여자입니다..
목수정이란 여자는.. 매순간..
남의 시선이 아닌 자신의 판단과 내면의 소리에 따라 행동하고 실천합니다..
그래서 저자는 보통 정상이라고 그어놓은 선밖에서 생활을 합니다..

하지만.. 다른 삶이 틀린삶이 아니듯..
저자는 '문제는 내가 내삶에서 어떻게 제대로 주인노릇을 하느냐'는 문제를 끄집어 냅니다..
그러니 같은 여자로서.. 내 삶을 갉아대는 지뢰밭을 아예 정면으로 돌파해버리는것이 인상적이고 부럽네요..
게다가.. 저자는.. 아이는 낳았지만.. 여전히 비혼으로 살아가는 삶을 택함으로써..
온전히 건강한 개인주의를 지켜나가지요...
(남자도 그렇겠지만.. 특히 한국사회에서 여자에게 있어 혼인이란.. 남자의 가족관계에 주렁주렁 지치도록 치여살게 됨을 의미하지요..)


이 책을 읽으면서..
'생활좌파' 라는 상당히 인상적인 정치적인 문구를 발견했지요..
저자는.. 자신의 일상을 상당히 심도있는 주제랑 연결을 시키면서 '사회주의적 장치가 부분적으로나마 작동하는사회, 자본의 힘이 드문드문이라도 무력화되는 사회가 세상을 얼마나 더 인간적인 것으로 만드는지를 절실히 깨닫고, 건강한 사회주의적 이상을 실천하는 사회에 대한 신념'을 품게 되었다고 서문에서 쓰고 있지요..
더불어 ' 대의를 위해 자아를 희생하거나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는것이 아니라, 자신의 본질적인 지향과 욕망에 충실한 선택으로서의 좌파, 자유롭고 당당한 생활좌파가 많을수록 미래는 밝다'고 쓰고 있습니다..
'두 주먹을 불끈쥐고 투쟁의 깃발을 높이 올리는 모습만이 좌파의 전부'는 아니라는 것이지요
'한우물을 죽어라 파주는 것이 효율적이다. 그러나 각 개인의 관점에서 보면, 그건 지루하기 짝이 없는 인생일수도 있다.' (크..)


'우파는 오른쪽으로 가기보다는 주어진 길을 가는사람들이며. 좌파는 현상을 까뒤집어보고 다른 각도에서 삐딱하게 보는 사람들이다'(290쪽)


마지막으로..
혁명적 공산주의 연맹의 유명한 구호라네요..
'우리들의 삶은 당신들의 이익보다 소중하다' (밑줄 쫙~) 
 
 



 

이사진은 올해의 사진이라고 해도 좋을만큼 참 마음에 드는 사진이지요..
누가되었건 무조건 좋아하는 모습중에 하나가.. 아이아빠가 아이를 업고있는 사진인데..
(게다가 포대기까지 둘렀다면.. 더할나위 없이)
책을 읽다 이 사진을 대했을때의 그 행복감이란..
세상에! 이뻐라.. 그저 감탄사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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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와오의 짧고 놀라운 삶
주노 디아스 지음, 권상미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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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을때.. 면.. 여러가지 생각과 느낌이 들기마련인데..
이책을 읽을때는 내내 내가 두곳에 사는듯한 기이한 경험을 했지요..
이책을 펼치고 앉아 읽기 시작하며.. 이책속의 세계에 완전히 빠져듭니다..
마치 주술에 걸린듯 책속으로 정신없이 빠져들어.. 그안에서 윙윙거리며 돌아다니다..  책을 덮으면 또다른 내삶속에 발을 디디는 느낌.. 
두세계를 겨우 균형을 잡아가며 읽다가..
다 읽고 책을 덮으면.. 어쩔수없이 읖조리게 되더군요..
"대단한 책이야.. 이책 진짜 좋은데.."
삶의 한자락을 조금은 들쳐본 느낌이지요..

작가는` 도미니카에서 태어나 예닐곱살 미국으로 이주한 이민자가족이지요..
어디선가 저자인 주노 디아스의 인터뷰를 읽어보니 MIT인가 하여튼 대학에서 글쓰기를 가르친다는것 같더군요..
저자는 도미니카인이라는 정체성이 확립되기도 전에 미국으로 건너가 컸지만.. 도미니카에 대한 관심의 끈을 놓치않고
그 나라를 배경으로 한 소설을 씁니다..

이책은 도미니카에사 살다가 미국으로 정착해 살고있는 3대의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설은 흔히 '3대를 그린다'는 것에 연상되는 대하소설스러움이 없습니다..
이야기는 앞뒤의 이야기가 단절되듯 섞여 있는통에 책을 다 읽고 난후에야 퍼즐맞추듯 이야기를 어귀를 맞출수 있고..
대중문화에 대한 사랑이 지나쳐 문장은 때때로 장난스러워서.. 책읽는 초반은 혼란스럽기까지 하지요..
책은 내내 이 분위기를 유지하지만..
그안에 담긴 묵직함은 책 읽는사람을 너끈히 압도하고도 남습니다.

이책의 주인공인 오스카는 140kg의 거구에..
(저자의 표현을 그대로 빌자면)'도미니카인스럽지 않게도' 23살이 된 지금까지 총각입니다..
온갖 대중문화에 빠져살면서 그 삶이랑 자신의 삶을 혼동하기까지 하는.. 어찌보면 사회의 낙오자이지요..
심지어 그나이까지 키스한번 못해봤지만.. 늘 여자에 대한 관심은 하늘을 찌릅니다..  
오스카와 누나인 룰라- 이들의 어머니 벨리-벨리의 아버지 아벨라르..
사실 이들은 딱히 정치에 관심이 없습니다.. 희대의 독재자 트루히요의 치하에서 오히려 살아남기위해.. 그의 비위를 적당히 맞추면서..
그냥 사랑밖에 난 몰라 삶을 살지요..
하지만.. 이 삼대는 다 정치적격량속에 빠져듭니다..
오히려 이들이 역사의 안쪽에서 자족하던 사람들이기에.. 이들이 비극적으로 정치에 의해 희생되는 모습은 안타깝게 느껴지지요..

한가지.. 읽는내내 아쉬웠던건..
책이 국경을 건너오다보니.. 어쩔수 없겠지만..
주인공 오스카의 상황을 묘사할때.. 저자는 대중문화의 아이콘들을 자주 가져씁니다..
그런데.. 이런 이미지는 아.. 하면.. 어하는식으로 빠르게 이미지화되어야할텐데 그게 안되지요.. 물론 설명이 붙긴 하지만  그 설명을 읽어도 이해할똥 말똥하다면.. 그건 게임끝입니다..
가령 '서인도제도의 앨커트래즈라고나 할까'.. 란 문장을 봤을때..
앨커트래즈란곳의 의미정도는 '<더 록>을 본사람정도라면 충분히 이해할만하지만..
'소스 월을 넘어 모험을 시도한 이들은 극소수였다'란 문장의 소스 월이 DC코믹스 책들에 나오는 우주의 끝에 있는 벽..이란건  DC코믹스에 상당한 지식을 가진 미국대중문화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모를까.. 웬만한 한국사람으로써는 그 의미를 깨닫기는 어렵지요..

책을 읽다보면.. 어느정도 미국대중문화에 조예가 있는(조예까진 아니더라도 취미정도는 있는) 영어를 본토언어로 쓰는 사람들이 이책을 읽는다면 한결 재미있고 인상적인 책읽기가 가능 했으리란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책의 번역자의 글을 읽다보니.. 그 자신도 얼마나 고군분투했는지.. 그 적확한 의미전달을 하기위해 애썼는지 나오긴 합니다만.. 

2008년 퓰리처상 수상.. 전미비평가 협회장수상..
꼭 그래서가 아니라.. 좋은소설 하나 읽어볼까 싶은 많은 분들께.. 한번쯤 추천하고픈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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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Incite mill 인사이트 밀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최고은 옮김 / 학산문화사(단행본)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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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12명의 참가자들이 어떤 공간에 갇힌다..
이들은 7일간 나갈수도 없고.. 들어갈수도 없다..
이 두문장만 봐도 딱 떠오르는 소설은 아가사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지요..
(올초 세계 3대추리소설을 읽어 놓은것이 이렇게도 보람차다니..
확실히 고전은 그이후의 책들에 많은 영감을 주나봅니다..)
소설의 전개만 봐도.. <그리고..>를 떠올릴수 밖에 없는데..
(심지어 12개의 인디언인형을 등장시켜 노골적으로 오마주를 바치지요..)
차이라면.. 사람이 죽어나갈때마다.. <그리고..>에서는 인형이 하나씩 없어져나가지만..
<인사이트밀>에선 없어지진 않습니다.. 

<그리고..>의 고립된 공간..의 모티브는 그대로 따오면서..
소설은 창조적 변주를 합니다..
요사이 읽은 추리소설중 상당히 추천할만합니다..

 암귀관이란 갇힌 공간을 만든 주인도..
그속에 갇힌 사람들도.. 상당한 추리소설 마니이지요..
이렇듯.. 소설은.. 미스터리추리소설 특유의 극한의 즐거움을 추구합니다..
이소설의 장점은.. 도무지.. 한치앞도 내다볼수 없다는것이지요..
책을 읽는내내 다음이 어떻게 전개될지 몰라 안개속을 헤매고 다니는 기분입니다..

주인공인 유키가.. 첫번째 살인의 비밀을 풀어나가면서.. 슬슬 마무리가 되어가나 싶은데..
그 이후에도 상당한 책의 양이 남아있어서..
분위기로는 끝나는것 같은데.. 이렇게 많이 남은 책 양은 뭐지.. 했는데..
소설은 끝까지 엎치락 뒤치락 손쉬운 결말을 내놓지 않습니다..
또한 이 소설은..
사건이 전개된다- 사건이 해결된다
그런식의 사건중심의 추리소설의 공식을 따르지않고.. 그안의 '사람'에 대해 주목을 합니다..
(아마도 밀실인 암귀관을 만든 '주인'의 의도도 이런것이겠지요)

또한
긴장감을 부여하는 요소를 잘 활용합니다..
바로 '밤'이라는 시간과 공간이죠..
실험주체는 참가자들이 일정정도의 밤시간에 모든 개인이 따로 떨어져 있을것을 명령하는데..
일단의 살인이 일어나면서 이러한 개별시간은 참가자들에게 극한의 공포를 가져다주지요..
이런식으로 소설은 솜씨있게 독자들을 쥐락펴락합니다..
그러니.. 책을 읽는내내 독자는 심리적으로 상당히 위축이 되는데..
이런건 이런식의 보여지는 공간/절대볼수없는 공간의 적절한 뒤섞임 덕분이겠지요..

이책이 추리소설이기도 하지만..
저자(요네자와 호노부)자체가 엄청난 추리소설 마니아인듯하네요..
(추리소설 작가가 추리소설을 많이 읽는다는건 어쩌면 당연하단 생각도 들지만)
어디서 들어본듯한 추리소설부터.. 낯선 추리소설까지.. 진열해놓아서..
책을 읽는 내내 이안에 나오는 다른추리소설을 읽어보고 싶다는 욕구를 가지게 되지요..
그런데..
아무리 거대한 부를 가진 '주인'이라고 해도..
참가자들에게 주어지는 상금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네요..
7일동안 24시간내내 주어지는 조건으로 시급 112,000엔..
살인이 따르는 위험한 아르바이트라고는 하지만.. 하루만해도 2,688,000엔..
소설말미에 보면.. 투자를 받는다.. 뭐 그런구절이 나오긴 합니다만.. 넘 많지요..
이 게임이 끝나고 가장 많이 받는 인물은 무려 10억엔(우리나라 돈으로 하면 얼마야,,,???)을 받아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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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피크닉
온다 리쿠 지음, 권남희 옮김 / 북폴리오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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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다 리쿠' 이름이야 많이 들어봤지만..
의외로 이 작가의 책은 읽어본적이 없거든요..
그래서 처음으로 잡은책이 <삼월은 붉은 구렁을>이였죠..



 온다 리쿠 소설중엔 꽤 알려진 작품인듯 하지만.. 뭐랄까 '내가 생각하는 소설'이라는 틀을 벗어나는 책이더군요..
소설은 <삼월은 붉은 구렁>은 안에 또다른 책 <삼월은 붉은 구렁>에 관한 이야기지요..
특히 4장은 말그대로 펜이가는대로 쓴 형식이네요...
그러다보니 그냥 책을 구경한다는 느낌이였죠..
누구는 이책을 걸작으로도 꼽기도 합니다만.. 나는 아예 평가를 내린다는걸 유보하고 싶었지요..
결국 온다 리쿠책 다른책 하나를 추천해달라고.. 해서 잡은 책이 <밤의 피크닉>이예요..
사전에 내용파악 전혀없이.. 그냥 제목하나만 보고 읽은 책입니다..
<밤의 피크닉>.. 어딘지.. 추리소설스러운 냄새가 풍기기도 하는데..
도대체 어떤 내용인지 짐작조차 못하겠었지요..
추리소설인가..?  밤에 소풍나가는듯 나가서 사람죽이는 얘긴가.. 크.. 

성장소설이네요..
이제 대학입시을 남겨놓은 고3의 하룻밤 보행제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보행제라는건 말 그대로 24시간을 전교생이 걸어서 돌아오는 행사지요..
소설은 보행제를 출발하는데서 시작해서 돌아오면서 끝마치는 내용이구요..
상당한 두께의 내용인데 진짜 딱 그 하루의 이야기이더군요..
책은.. 발견의 환호성을 지를만큼 좋았지요..
소설의 이끄는 힘도 좋거니와..
중반이 지나서부터는 가슴속이 확확 뜨거워지는 느낌에 혼자 웃다 흐뭇해하다 난리도 아니였죠.. 
다 읽고 책을 놓으면서.. 우리집 10살 어린이한테 " 이책 참 좋다.. 니가 초등고학년이 되거나.. 중학생되면 꼭 읽어봐라"
추천해줬습니다..
먼저 읽은 엄마가 아이에게 자신있게 추천해주는것.. 그 이상의 보증수표는 없겠지요..

고등학생들이 주인공이니만큼..
그네들의 고민.. 사랑..등이 주를 이루지만.. 소설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인생에 대해 고민하는척.. 사랑에 대해 고민하는척 하면서 폼만잡는 청춘소설이 아니더군요.. 
하룻밤의 이야기이니만큼.. 벌어지는 사건은 많지 않습니다..
그보다 소설은.. 주인공들의 심리를 쭉 따라나가지요..
책의 마지막은 예상했던 결말이 나지만.. 워낙에 깔끔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지라
책을 읽는나도 주인공들을 따라 한뼘은 성장하는 느낌이지요.. 



 
모두 줄지어 함께 걷는다. 단지 그것뿐인데, 어째서 이렇게 특별한 느낌인 걸까' 주인공이 중얼거리듯..
'책을 읽는다 단지 그것뿐인데 어째서 이렇게 특별한 느낌인걸까' 생각이 듭니다..
더불어 묘사가 출중한지라.. 주인공의 밤샘보행을 따라걷는듯한  그 피곤함을 같이 느끼게 되네요..
성장소설이 전 세대에 걸쳐 공감을 얻을수 있는건..
아이고 어른이고.. 모두 성장하는 존재이라서.. 그럴테지요..

책을 읽고나서 우연히 다른것 검색하다가 알게된것인데..
영화로도 나와있네요..
(어느나라든 원작을 가지고 영화를 만드는건 흔한 일이지만.. 일본은 확실히 우리나라보다 더 흔한듯해요..
이 소설 재밌네.. 하고보면 거의 영화화되었다는 말씀..)
하지만.. 영화는 보지않기로 했습니다..
사건보다 감정에 우선하는 섬세한 책인지라.. 그 느낌을 도저히 영화로 담아냈을성 싶지 않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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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북치는느림뽀 2009-04-01 1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깔끔한 리뷰에 또 구매욕구가 솟구치네요,
저번달에 너무 지른관계로 좀 자중하려했었는데..
님 책임지세요!! ㅋ- (이거 초면에 실례였다면..^^;;)
전부터 읽어봐야지 벼르기만 했었는데..
반값에..또 좋은 리뷰덕에 기분좋게 구매합니다..
땡스투 살포시 누르고가요 ^^

심심킬러 2009-04-02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은 한번 사보기 시작하면.. 지름욕구를 자제하기 어렵죠..
제가 다 읽고나니 반값이어서 안타깝긴했지만..그건 할수 없는거고..
댓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