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가짜다
제스퍼 베커 지음, 이은선 옮김 / 홍익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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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지구상에 최우로 남아 있는 비밀의제국 15년이나 중원대륙을 발로 뛴 취재 경험을 통한 서방언론 최장기 북경특파원의 충격적인 중국 고발서로서 중격이 아닐 수 없었다. 중국은 55개 종족에 약 13억 인구를 보유한 지구상에서 가장 거대한 나라이다 세계인의 눈에 비치는 중국은 경제 르네상스 시대를 맞이한 역동적인 모습과 러시아을 대신해 미국과 어깨를 나란이 할 만큼 강력한 힘을 가진 초강대국 그것이다,

그러나 중국은 아직도 여전히 세계인들에게 정체를 알 수 없는 미지수의 나라이자 언제 터질지 모르는 거대한 뇌관과 같은 국가로 볼수있다 역사상 가장 대담했던 유토피아 건설의 비극적인 결말과 그로 인한 폐해를 각종 통계자료와 대륙을 발로 뛴 취재 경험을 통해 사실적으로 추적하고 있는 서양인 저자는 동양사상을 이해할 수 있는 안목이 대단하다고 볼 수 있었다.

모택동.등소평.강택민 등 소위 모택동주의자 들이 감추고 있는 비밀들을 낱낱이 밝혀내어 서구세계는 물론이고 중국인들 스스로 쉽게 속아 넘어간 허구와 기만의 사슬을 끊어냄으로써 중국에 대한 세계인들의 무지에 일격을 보낸 도서로서 특히 한국인들은 중국대륙을 봐로 알고 대처해야 할 것으로 본다 중국에 진출할 기업인들은 꼭 읽어 보아야 할것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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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정궁 경복궁 - 마음으로 보는 우리 문화 01
신영훈 지음, 김대벽 사진 / 조선일보사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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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은 조선 시대에 지어진 5개의 궁 가운데 으뜸이 되는 정궁이다. 이 궁은 1392년에 조선의 개창자인 태조 이성계가 고려의 수도였던 개성을 떠나 서울을 새로운 나라의 터전으로 잡은 후 새 왕조의 궁전으로 1395년에 지은 것이다. 당시 한양으로의 천도는 태조에게 있어서는 매우 중요한 일이었다. 개경은 고려의 신하였던 구세력들의 본거지였기 때문이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하는 법인지라 서울은 조선왕조의 새로운 기반이었고, 경복궁은 중요한 만큼 심혈을 기울여 터를 정하고 지은 것이다.

이렇게 지어진 경복궁의 역사는 그리 순탄하지 못했다. 1553년 대화제로 불에 타고 , 다시 임진왜란(1592)때 방화로 타버린 경복궁은 그후 250년 가량이나 버려진 채 있었다. 경복궁이 이처럼 버려진 채 있었던 것은 역대의 많은 왕들이 복구 의지는 있었으나 대신들의 반대로 번번히 실패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이렇게 버려져 있던 것을 1865년 고종이 왕이 되면서 권력을 잡게된 그의 아버지인, 흥선 대원군이 외세에 의해 무너져 가던 나라의 기강과 왕조의 복구를 기도하며 막대한 돈을 들여 다시 지어지게 된다. 당시 흥선 대원군의 공사가 망해가는 왕조의 무리수 였는지도 모르지만 무너져 가던 왕조를 다시 일으켜 세우려던 흥선 대원군의 굳건한 의지가 담긴 공사였던 것만은 틀림없다.

이렇게 해서 1869년에 완성된 경복궁은 궁안에 지어진 전에 건무리 무려 7,225칸에 달하였고 궁 밖에도 따로 489칸이 있는 큰 규모가 되었다. 하지만 이렇게 어렵사리 지은 궁궐은 얼마 사용하지도 못하고 다시 아픈 역사를 밝아야 했다. 식민주의 정책을 펴고 있던 외세의 세력들에 비해 너무나 국력이 약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일본은 1904년 조선을 완전히 자신의 속국으로 삼았고, 조선왕조의 상징인 경복궁의 전각들을 하나 둘 부숴 뜨리기 시작했다. 특히 1926년 경복궁의 정전인 근정전 앞에 조선 총독부 청사를 짓고, 이듬해에 정문인 광화문을 치워버림으로써 경복궁은 완전히 제모습을 잃어 버리고 말았다. 광복 후에도 이 청사는 사라지지 않고 1992년까지 무려 반백년을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지금 경복궁은 대부분이 보수 공사 중이다. 나라의 혼란으로 많은 부분이 훼손되어 궁궐로서의 제 모습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경복궁 복원의 원형은 고종 연간에 중건된 모습을 기준으로 삼고 있다한다. 경복궁은 한 나라의 정궁이니 반드시 제모습을 찾아야 할 것이다. 더구나 경복궁 내의 군인들은 하루 바삐 그곳에서 철수해 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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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청소부 풀빛 그림 아이 33
모니카 페트 지음, 안토니 보라틴스키 그림, 김경연 옮김 / 풀빛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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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만능 사회로 치닫는 세계를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진실한 행복의 의미를 발견하게 하고 싶어하는 어른들께 권합니다. 주인공은 독일 예술가들의 거리를 청소하는 '청소부'입니다.'청소'라는 일을 사랑하고, 최선을 다하는 책임감 있는 '직업인'인지요.어느 날, 자신이 매일 같이 청소하던 거리 표지판 이름이 한 예술가의 이름임을 알게 되고, 음악과 문학에 대한 자신의 무지함을 반성한 듯그날 이후 음악과 문학의 세계를 탐구하기 시작합니다.

열정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그 후 청소부는 예술에 대한 탁월한 식견으로 인해 유명 인사가 되나 방송 등의 출연 요청을 정중히 거절하고 여전히 청소부라는 자신의 직업을 사랑하면서, 예술을 즐기는 '행복한 ' 인생을 살아갑니다. 자신과 타인을 비교하면서 다른 사람의 인생을 질투하는,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이용해 출세하는 데 익숙해 있는 어른들에게도 이 책은 자기 성찰의 시간을 던져줄 것입니다. 갈피갈피 개성 있는 그림들을 접하는 즐거움도 성찰과 함께 묻어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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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목민 이야기 - 유라시아 초원에서 디지털 제국까지
김종래 지음 / 꿈엔들(꿈&들)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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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적인 진리는 존재하지 않는다. 혹자는 현대 사회가 상대성 때문에 불안하다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어떠한 이론을 지지할지라도 그 이론은 더 이상 절대적 진리일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모든 이들은 그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패러다임은 바뀔 수 밖에 없다. 구세대적인 것과 신세대적인 것. 지금은 비록 새로운 것일지라도 늘 새로울 수는 없다. 그것이 우리 사회의 매력인지도 모른다.

<유목민 이야기>를 읽었다. 이 이야기를 통해 나는 지금껏 내가 알지 못했던 것들을 깨닫는다. 소위 문명이라 일컬어지는 것들이 얼마나 폭력적이고 자기 중심적인지에 대한 생각들이 바로 그것이다. 사람들은 자신들이 옳다고 이야기하며, 훌륭함을 그 이유로 든다. 아프리카의, 남아메리카의 수많은 부족들은 그들의 게으름 때문에 혹은 그 외의 부족함으로 인해 여전히 그런 생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노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은연중에 우리 문명의 우수성을 강조한다. 하지만 그들 문명은 그들 안에서 모든 것이 해결되고 있다. 다른 이들의 간섭없이도 잘 돌아간다. 우리 사회 역시도 그러했을 것이다. 선진국이 바라보는 후진국 사회가 그러하고, 산업사회가 바라보는 전산업사회가 그러할 것이다.

칭기즈칸이 대단하다고 이야기하면서 그의 후예들은 별볼일 없는 족속들로 취급하는게 현실이다. 그들은 현대사회와는 무언가 맞지 않아 보인다. 여전히 말을 타고 몽고초원을 달리며, 어떤 곳에도 정착하지 못한체 살아간다. 그들의 습성이 그러하다. 그들이 부족함이 아니라, 그들에게 주어진 자연환경 속에서 그들은 수천년간 그렇게 길들여져 온 것일지도 모른다. 오히려 그것이 정착생활을 하는 우리보다 더 뛰어난 것일지도 모른다.

역사 속에서 그들은 계속적으로 폄하되어 왔다. 마치 서양인들이 동양사람들을 무시하고 그들의 문화를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무력화시켜왔던 것 처럼. 하지만 그들은 지난 날 세계를 정복했으며, 그 정복은 자신들의 배를 불리기 위함이 아니었다. 정복한 곳에서의 철저한 파괴. 하지만 그 이상의 것이 없었다. 그들은 그렇게 계속적으로 남하 했고, 자신들의 것 이라는 소유의 개념을 지니지 않았다. 진실로 신기할 따름이다. 우리가 파악할때는. 하지만 유목민은 원래 그런 것일지 모른다.

그들은 이미 너무도 오랜 역사 속에서 세계화를 꿈꾸어 왔으며, 그것은 현대 사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자본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부국에 의한 약소국 지배가 아니다. 소비사회에 의한 계속적인 침입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인 것이다. 그 때 이루지 못한 세계화가 이제 자본의 힘을 빌려 이루어지려고 한다. 그리고 지금의 세계화는 막아야만 하는 너무도 부정적인 요소들을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당시의 세계화와는 동일시 할 수 없다. 자연친화적이지도 않으며, 지역사회의 모든 욕구를 무시한 체 소수 기업을 위해서만 이루어진다는 점에서도 역시 그러하다.

우리의 것과 깊이 닿아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정규교육 과정에서는 접할 수 없는 중,동아시아 역사. 산업혁명은 너무도 중요해 그 연도까지 외워야 하지만, 한 사람이 전 세계를 지배했던 역사는 고작 지독한 폭력사태로만 기억될 수 밖에 없는 현실.우리에게 드리워진 왜곡의 그림자를 걷혀내야만 하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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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순이 언니 - MBC 느낌표 선정도서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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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어릴적...가물가물한 기억을 만나는 자리였다...달고나가 그랬고 달동네가 그랬고 또 썬데이 서울과 셋방집 아이들이 그렇고...아주 어릴적 흐릿한 기억에 달고나를 작은국자에 저어가며...코를 흘리던 흐릿한 기억.

공지영님의 <봉순이 언니>를 접하면서 어릴적 기억을 더듬으로 한번은 미소짓고 두번쯤은 씁쓸함에 입맛을 다셨다. 다같이 못살던 시절에 가정부를 두고살던 짱아의 순수하지만 당돌한 눈빛은 글을 읽는 내내 부와 함께 황폐해져가는 정신을 엿볼수 있었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실타래처럼 얽힌속에 한올씩 풀고싶지만 풀려할수록 팽팽하게 당겨지는 인간관계의 긴장감. 책을 다 덮고난후에 난 짱아의 당돌한 시선에 씁쓸함을 오래 간직하게 되었다. 어쩌면 읽는 이로 하여금 이런 씁쓸함을 끌어내고자 했는지도 모른다고 스스로를 다독이는 어설픈 독자가 되어본다...

길을 걷다보면 뽑기를 파는 아줌마 아저씨를 자주 접하는 요즘 또한 70년대를 기억하는 하나의 건전한 책을 만난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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