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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선시 108수
류성준 지음 / 명문당 / 2024년 10월
평점 :
이런 류 책의 고질병. 이런 책을 사는 사람들은 저자의 주관적인 번역시 창작에 관심이 없고, 오직 한문이 왜 그런 의미를 갖는가에 관심이 있는데. 역설적으로 저자들은 모두가, 멋지게 번역시 창작을 선보이는 것을 자랑으로 삼는 것 같다.
첫번째 시에 나오는, 오올승시소. 저기에 왜 승.이 들어갔는지가 궁금한데 말이 없다.
傲兀乘尸素 日往復月旋
오올승시소 일왕부월선
... 빈둥대며 밥그릇이나 축내면서
저렇게 시로 창작되어 있다. 번역이 아니라.
독자는 저런 것에 아무 관심이 없는데...
한시 해설하는 책들은, 모두가, 이런 식이다.
멋지게 창작한 번역시가 궁금한 사람들이 사볼 책은 따로 있는 듯 한데...
해설은 시를 해설하는 게 아니라 저자의 감상을 잔뜩 늘어놓았다.
한문 원문, 해석, 왜 그런 뜻이 되는지, 그리고 간략한 배경 정도를 알려주면 좋으련만...
하지만 선시만 따로 모아서 나온 책도 별로 없는 것 같으니, 어쩔 수 없다.
이런 책을 쓰는 사람들은 독자들이 왜 이런 책을 사보는지 관심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그냥 멋진 시를 읽고 싶은 사람들은, 시집을 사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