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잭슨의 25주년 기념 앨범 [Thriller 25th Anniversary Edition] 에는 오리지널 Thriller 앨범곡들과 함께
다른 유명 팝 아티스트들과 함께 원곡을 새롭게 편곡한 리메이크곡들, 그리고 미발표곡인 "For All Time" 까지 수록된
추억의 명음반이다. 아니 추억과 함께 새로운 즐거움까지 준다고 할까
내 기억속에 남아있던 그의 노래는 "Billie Jean" 이었던 듯 싶다.
마치 군무와도 같은 그의 춤들을 보니 그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현란한 스텝과 날렵한 다리를 드러내는 바지, 그리고 붉거나 혹은 반짝이는 재킷, 그의 특이한 신음(?) 소리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다.
무려 25년이나 지났지만 그의 그런 모습들은 조금도 유치하거나 올드한 느낌이 아니라 오히려 매우 경쾌했다.
낮에는 편하게 음악감상할 시간이 없어 주로 잠들기전 누워서 그의 곡을 감상했는데 사실 그건 실수인듯하다.
전곡을 여러번 반복해 들을만큼 나는 계속 깨어있었고 그대로 잠들기엔 시간이 너무 아까웠다.
너무나도 잘 알려진 “Beat It”, “Billie Jean” 기타 몇 곡이 리메이크 되어 반복되는 사실 같은 곡이라는 느낌보다는 다른 곡이라는 느낌이 강했다. 그래도 원곡이 더 좋았던거 같은데, 그건 역시 아무래도 높고 시원시원한 마이클 잭슨의 목소리때문일까?
그래도 15번째 곡인 “Billie Jean - 2008 Kanye West” 는 원곡만큼 좋았다.
그리고 나는 마이클 잭슨의 음악 중 잔잔한 음악인 "Heal The World" 를 가장 좋아하는데 16번째 미발표곡인 "For All Time" 도 그와 비슷한 느낌으로 매우 좋아진 곡 중의 하나이다.
과거의 그를 더 잘 알기도 전에 바쁘게 살다보니 그를 잊게 되다가 요즘엔 자꾸만 안좋은 소식들로만 그를 만나게 되어 그를 좋아하는 사람들만큼 그에 대해 편견을 갖게 된 사람들도 많아진 듯 하다.
나도 조금씩 그에 대해 실망을 갖게 되었고..
그런 때이니만큼 이번 앨범의 발매는 여전히 매력적이고 사랑스런 그의 음악세계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앨범이다.
그가 앞으로도 이렇게 멋진 앨범으로 자주 찾아와 주었으면 좋겠다.
앨범보다 약간 작은 종이케이스때문에 CD케이스가 깨진채로 온 것을 제외하고는 음악이나 영상 둘 다 너무나 좋다.
절대 후회없을 선택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