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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 배우는 앤랜더스의 인생상담 - 사회생활편
앤 랜더스 지음, 장계성 옮김 / 잉크(위즈덤하우스)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문화를 알면 영어가 보인다
이 책이 자랑하는 가장 큰 장점이다.
사실 정말 어떤 표현들은 정말 그렇다. 언젠가 신문에서 보았던 중요영어표현 중에 '깃발' 이라는 뜻의 영어단어가 색깔과 결합하여 (flying colors) 숙어적인 표현에서는 어떤 식으로 해석이 되는가 해석되어진 글을 본 적이 있었는데, 그 때도 어떤 문화적 설명을 곁들여 그 문장을 해석해 주었었다.
그러니 이해가 편했는데, 역시 공부를 게을리하니 또 잊었나보다.
아무튼 이 책도 그렇다.
우리와는 다른 미국의 문화를 알아가며 영어표현을 익히는 것은 재미와 함께 쉽게 영어에 익숙해지게 도와준다.
다만 영어를 정말 잘 하는 사람 중에 '공부' 하는 사람은 없다는 엮은이의 말은 수긍할 수 없지만.
어쨌든 영어는 단어를 익히고 그 표현을 외워야 하는 필요성이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영어에 재미를 느끼고 계속해서 영어에 흥미를 유지해야 하는데 보통의 비슷비슷한 영어교재들만을 보기에는 금방 질리기 마련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꾸준히 재미있게 영어를 '즐겨가며 공부할 수 있게' 도와 주는 좋은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내 경우엔 이 책을 우선은 한글로 해석된 부분만을 먼저 보고 다시 문화적 해석이 나온 부분을 보며 조금씩 영어 중요 표현들을 읽기는 했지만, 사실 이렇게 꾸준히 반복해서 보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 번역은 어쨌든 한국식 해석이기 때문에, 그 번역을 그대로 외우는 것보다는 조금 다른 상황에 놓이더라도 사용할 수 있게끔 어떠한 상황에서 그 표현이 사용되었는지를 먼저 확실히 깨닫고 익숙해지도록 반복해서 보는게 중요할 듯 싶다. 그런점에서 각 장마다 상담이 끝나고 마지막에 있는 패턴포착 부분이 다른 상황에서 그 표현 사용하는 법을 알려주는 유용한 팁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내가 기대하던만큼 각 장마다 미국만의 특별한 문화에 대해서 나온것 같지는 않았다. 내가 이미 알고 있는 것이라 그런건지 아니면 우리나라식 번역이나 설명때문에 너무 당연하게 이해가 되서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 사실 그래도 일반적 숙어해석이 대부분인 점은 약간 실망이었다. 그래도 여러 다양한 상담들과 그에 대한 앤의 답변과 참고로 실어준 다양한 미국 사람들의 답변을 읽고 생각하는건 꽤 재미있었다. 또한 새로 알게 된 미국문화에 대한 지식 중 미국의 군인 'county' 와 우리의 군(郡) 에 대한 차이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우리와는 조금 다른 학교 생활이나 채식 습관, 다양한 성에 대한 관점, 흡연 그리고 음주 등에 대한 다양한 생각들이 재미도 있고 우리네와 비슷한 생각들을 하는 것이 신기했다.
새로 생각하게 된 어떤 단어에 대한 이야기가 있는데, 바로 straight 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었다. 대부분 '똑바르다' 라는 뜻을 이 단어는 성에 관련된 해석을 할 때는 '이성애자' 즉 남성은 여성을, 여성은 남성을 좋아한다는 뜻이 된다 (p.36) 이미 알고 있었지만 깊게 생각해보진 않은 단어였는데, 바로 다음 장에 동성애자에 대한 편견을 깨라고 나와있고 뒤쪽에 '여장남자' 에 대한 이야기에도 편견없이 그들을 대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걸 보니 straight 의 이같은 단어해석이 매우 모순적으로 다가왔다. 물론 이는 영어가 생긴 때부터 그러했던 것이겠지만 사회가 변하고 우리네 인식도 많이 달라졌으니 그에 맞게 '이성애자' 를 뜻하는 단어가 바뀌어야한단 생각이 든다.
보고 익힐 부분이 너무 많다. 몇 번 더 보아 완전히 익히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