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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브란트의 유령
폴 크리스토퍼 지음, 하현길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다빈치코드' 이후 역사픽션 미스테리물을 좋아하게 되어, 이 책도 정말 읽고 싶었다. 처음엔 책 모양이 좀 맘에 들지 않았는데 책을 읽다보니 너무너무 재밌는 내용에 책 자체도 너무너무 이쁜 것 같고, 작가의 다른 책들도 모두 읽어야 겠다는 맘을 먹었다. 더군다나 지금 새 책을 집필 중이라니 더욱 더 기대가 된다.
이 책은 총 네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미국 오하이오에서 살던 매력적인 아가씨 핀 라이언이 기대감으로 들떠 런던의 미술품 경매회사에 고객자문역, 실상은 기대보다 따분하고 자신의 전공도 살리지 못하며 상사에게 불쾌한 대접을 받으며 무료한 생활을 하다가 잘생긴 영국 공작 필그림을 만나 기대하지도 못했던 뜻밖의 유산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2부에서는 책의 제목이기도 한 렘브란트의 신비한 그림에 대한 비밀이 밝혀지고 두번째 유산인 저택을 찾아가기 전, 드디어 수수께기의 인물들이 나타나게 된다. 아직 정체를 알 수 없는 괴한들의 습격을 받을때마다 꽤 조마조마하기도 했고, 역시나 보물이 있구나 하는 생각에 왠지 모르게 내가 두근두근거렸다.
3부와 4부에는 드디어 긴박하게 모험을 찾아 떠나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해적이나 보물섬, 원주민들에 대한 이야기가 실감나게 펼쳐지는데 마지막에 드러나는 진실은 약간 뭐랄까, 자연친화적... 아니 그러니까 현대문명의 어떤 잔인한 면에 대한 부분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책을 읽다보면 아름다운 두 남녀 주인공에 대한 상상과 주인공들의 위트있고 문학적인 대화들, 그리고 여러 역사,문화적인 지식들 그리고 다양한 문학적 작품들에 대한 이야기가 끝없이 나온다. 다소 어려운 선박용어나 무기들에 대한 단어가 좀 낯설지만 아래 달려있는 주석들을 보며 읽다보면 그리고 내용에 빠지면 그런것은 문제도 되지 않는다.
나는 책을 읽으며 영화에서 이 장면은 어떻게 표현될까 하고 계속 이미지를 상상하거나 이 책에 나온 다른 문학작품들을 읽어보고 싶었다. 또 해적에 대한 이야기에선 특히나 영화 '캐리비언의 해적' 의 장면들이 계속해서 떠올랐다.
정말 끝까지 빠른 속도로 거침없이 읽은 재밌는 미스테리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