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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인의 기술 - 5초 안에 상대를 사로잡는
스기무라 다카요 지음, 전경아 옮김 / 밀리언하우스 / 2008년 2월
평점 :
절판
처음 만난 상대에게 나를 호감있게 그것도 오래도록 기억시키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나를 오래 만난 사람들은 내가 생각보다 밝고 엉뚱한 면도 많이 있다는 걸 알지만
의외로 나는 수줍음이 많아서 누군갈 처음만날때면 친해지기 전까지
내가 무척 얌전하고 조용한 스타일이라고 기억한다.
친해지고 나서 내가 사실은 무척 장난스럽고 어뚱하다는 걸 알게되면 처음에는 조금 놀라지만
모두들 으레 나는 그러려니 하고 곧 받아들인다.
나의 이런 성격은 장,단점이 있는데 이런 나를 편하게 생각하기도 하는 반면
나는 항상 밝기만 한 사람이고 모든 걸 받아들여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쉽다는 것이다.
가끔은 그런 기대치가 너무 높아지면 내가 주체할 수 없을만큼 부담감이 높아져 누군갈 만나기 꺼려질 때가 생긴다.
이 책에선 끝임없이 일관적인 자기만의 줏대를 만들고 주체적인 선택을 함으로써 나만의 캐릭터를 만들고
그렇게 자신만의 브랜드, 세일즈 포인트를 만들라고 하는데
이 점에서 보면 나는 그런 캐릭터를 만드는데 있어 완벽히 성공하지는 못한것 같다.
약간의 캐릭터는 만들었고, 그리 나쁘지 않은 평판도 얻었지만,
내 스스로 진심으로 즐기지 못하고 끝까지 일관되게 유지할 수 없는 브랜드였기 때문이다.
내가 실패한 브랜드는 하나가 더 있는데 그건 내가 많이 웃는 스타일이라는 것이다.
남들이 보기에, 그리고 내가 생각하기에도 좋은 점이었던 이 점때문에 나는 몇몇 사람들에게 오해를 사고
나도 상대방도 상처를 받은 적이 몇 번 있었다.
나의 미소를 상냥함, 또는 자신에 대한 지나친 관심으로 상대방이 오해한 것이었지만
결과적으론 나는 약간 자신감을 잃었었다.
그래도 이 책을 통해 나를 왜, 어떻게 각인시켜야 하는지 많이 생각해 볼 시간을 갖게 되서 좋았다.
내가 생각하던 장점이 때론 단점이 되듯이
장점이라고 좋아만 하고, 단점이라고 부끄러워만 할 게 아니라
나의 장점을 찾아보고 단점을 좋게 부각시킬 수 있도록 많은 생각을 해보았다.
실제로 이 책은 여러 경험담과 많은 유명인들의 사례를 통해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어서 읽기 편했는데
한해에 구두를 다섯켤레나 갈아치우는 바람에 돈이 모자르다고 푸념하는 직원을 혈기왕성하다고 생각하거나
요리를 잘한다는 직원을 보며 해외에 나가 일하더라도 끼니는 거르지 않고 열심히 생각하는 것처럼
생각지도 않았던 나의 어떤 부분이 남들에게도 저런 식으로 평가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사소한 말투나 행동도 앞으로 매우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이 책의 여러체크리스트들을 보고 생각하면서 나는 나의 이력서를 작성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아서 좋았다.
'무능한' 사람보다 못한 건 '잊혀지는' 사람이다.
자신만의 선택을 가지고 '주체적인 선택' 을 하자.
'나만의 장점' 을 부각시켜라.
"좋아하는 옷과 잘 어울리는 옷은 다르다."
남의 입을 통해 이야기하라.
마지막으로 나는 미국프로야구에서 발목부상을 당한 실링이 시합바로 전날 발목을 고정하는 시술을 받고나서
투혼을 발휘하여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는 일화가 매우 감동적이었다.
중간에 포기하고 남의 기대에 지쳤던 나에 비해 그는 타인의 기대를 소중히 여기고 자신의 브랜드를 끊임없이 보여줬다.
나도 앞으로는 그런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의지도, 나의 브랜드도 만들고 싶은 의지도 불끈 달아오르게 만드는 책이었다.
* 파본?
p.169 맨아래 "요리를 대접받는다."
p.170 맨처음 "낸 것이나 다름없다"
내용이 뭔가 짤렸습니다. 뭐가 낸것이나 다름없는 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