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 2.0 - 일상 속으로 파고든 '경제학의 재발견'
노르베르트 해링 외 지음, 안성철 옮김 / 엘도라도 / 2008년 1월
평점 :
품절


평소에 경제학이란 학문이 거대한 기업체나 국가를 운영하는 데에만 필요하지
나와는 거리가 먼 분야라고 생각해왔기에
이 책의 소개글을 봤을때 흥미가 동해서 책을 펴보게 되었다
 
스포츠 센터가 회원들의 눈먼 돈을 긁어모으는 이유?
TV를 많이 볼수록 삶에 대한 만족도가 낮다?
키 큰 사람의 소득이 더 높은 이유
 
등등... 일상에서 거의 경제와는 상관없는 분야가 경제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연구들은 일단 흥미를 불러일으켜주기는 했다.
몇몇 사례들은 공감도 가고 매우 재미도 있었다.
특히 초반에 나왔던 돈의 경제학에서 일반사람들이 손해를 보는 결정임에도 불구하고
정액제 요금을 선택하는 경향이 많다는 부분은 나도 많이 공감이 갔다.
나에게도 자주 핸드폰 인터넷 정액제 안내에 대한 전화가 오는데
나는 핸드폰으로 인터넷은 자주 사용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설명을 듣다보면 혹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 행복 경제학이나 여성 경제학 부분은 평소에 관심도 있었던 분야이기도 하고
전에 행복을 수치로 나타내고자 연구한 책에 관해 읽어본 기억이 있고, 또 그 책과 내용이 유사해서 관심있게 보았으며
여성 경제학 부분은 내가 여성이기에 많이 관심을 갖고 주의깊게 읽었다.
읽은 후 여성들이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낮추고 있다는데 공감하고 충격을 받았으며
그래도 여성에 대한 교육방침이 지금의 여성차별이 문제가 되는것처럼 앞으로 많이 달라질 거란 희망을 갖기로 했다.
나조차도 이 책을 보고 여성차별에 원인을 직시하게 되었으니 앞으로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알고 달라질 거라 믿는다.
 
그리고 투자 경제학 부분은 내가 경험도 없고 상대적으로 관심도 적다보니
아직도 이해가 어렵다. 차후 더 많이 공부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책 말머리 추천의 글에서 말하는 경제학을 비판하는 농담들을 읽고
나도 처음에는 웃었으나 이 책을 읽고 조금은 생각이 달라졌다.
적어도 내 생각보다 경제학이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크며 많이 알수록
나의 삶의 질이나 행복의 수준이 높아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그래도 책 말미에 나오는 말처럼 사람들은 합리적 판단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하지 않는 경향이 많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말이 참 마음에 든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게 경제적으로 합리적으로 설명되기 어렵다 하더라도
모든게 딱딱 들어맞는 재미없는 이코노믹적 사람들이 많은 사회보다는
좀 더 사람다운 사람들이 많은 사회가 살기에는 더 재밌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오타?
p.137 아래서 네번째 줄
"지난 수년동안 수많은 비만연구자들은 살을 뺀 비만환자들의 사망률이
증가했다는 연구보고서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주목했다."
 
왠지 좀 이상한 문장이다.
 
-> "연구보고서에 주목하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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