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잡아라 - 행복의 열쇠, 지혜의 샘 2
뤄시 지음, 이지영 옮김 / 북공간(프리치) / 2008년 1월
평점 :
품절


'행복하기 때문에 웃는 것이 아니라 웃어서 행복하다' 는 말이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사랑,일,가족,행복,웃음... 이런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저자가 직접 겪었던 일이나
주변 친구들에 대한 이야기, 보고 들은 일상의 작은 이야기들을 통해 조근조근 하고 있다.
어찌보면 사소한 일들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생각해 볼 감동을 전해주려 하는 작가의 노력이 보인다.
 
텔레비젼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본 것들을 작가의 느낌과 함께 전달해주던 이야기들은
나도 그런 경험이 있었기에 많이 공감되었다.
혼신의 힘을 다한 연기로 상을 받고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배우들의 모습이나
땀흘리며 고된 훈련을 겪고 우승을 차지하는 감동적인 선수들의 모습을 볼 때면
나도 그들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그때의 흥분과 감동이 전해져 같이 눈물을 흘릴때가 있다.
그렇게 열심히 노력하고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들은 누구에게나 같은 감동을 전해주는 것 같다.
 
행복과 사랑에 대한 많은 일화들을 읽으면서 행복은 그다지 멀지 않음을 느꼈다.
어떻게 느끼고 생각하늕에 따라 우리는 많은 기쁨과 행복을 느낄 수 있는데
사람들은 그런 진리를 이해하지 못하고 많은 기회를 그냥 보내는 것 같다.
지난번 중국 민항기 추락사고에 대해서 한국인 부부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는데,
결국은 살아서 함께 했다는 이야기가 참 감동적이었다.
그와는 반대로 여객기 추락사고로 남편을 잃은 왕샤오휘의 말은 참 슬프다.
 
"왜 살아있을 때 더 사랑해주지 못했을까요?"
사랑은 표현을 통해 더 빛을 발한다.
 
또 사랑에는 여러가지가 있다는 사실을 좀 더 구체적으로 깨달았다.
"'존재' 자체만으로 만족할 수 있는 사랑이 있다는 사실과, 좋아한다고 해서 모두 가질 수는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만일 무엇인가 소중한 한 가지를 위해 다른 전부를 포기해야 한다면 나는 기꺼이 전부를 포기하겠다는 다짐도 했다.
떠오르는 태양을 놓쳐버렸다고 떠오르는 별까지 포기하려함은 너무 어리석은 일이 아닌가?"
- p.65
<위대한 개츠비> 라는 책이 떠오르는 대목이다.
 
사랑에 대한 이야기만 있는 책은 아니었지만 내가 가장 기억남는 이야기는 역시 헤어지는 연인에 대한 <사랑의 풍경>이라는 이야기다.
이 내용에는 중국민간설화 이야기인 축영대와 양산백의 사랑이야기가 나온다.
나는 이 이야기가 중국설화인줄은 몰랐지만 알고는 있었다.
중학교 시절, 새로오신 총각 선생님 두 분이 계셨다. 그 시절 여중생들만 있던 학교에 총각선생님 두 분은
외모를 떠나서 모두에게 동경의 대상이었다.
두 분은 무척 대조적으로 생기셨지만 두 분 모두 친절하고 막 부임하신 선생님답게 열정으로 가득차 계셨다.
두 분 모두 여타의 교육방법과는 조금 다른 수업방식으로 우릴 가르치셨는데 신기하게도 기존 다른 선생님들과도 반감없이 잘 지내셨다.
그 중 한 선생님은 <영화부> 를 만들고 우리에게 자주 영화를 보여주셨는데 그때 제일 처음 본 영화가 바로 이 설화에 대한 이야기로
<양축> 이라는 제목의 영화였었다.
말씀하실때마다 얼굴이 빨갛게 변하시던 서글서글한 웃음이 멋지셨던 그 선생님은 아직도 제자들에게 영화를 보여주며
수업시간에서는 배울 수 없는 그 뭔가를 가르쳐주고 계신지 모르겠다.
 
나에게도 행복의 한 자락에 대한 추억을 떠올리게 해주며
열정과 꿈을 향한 도전을 멈추지 말고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행복의 길로 나아가라고
말해주는 이 책을 다른 사람들도 읽었으면 좋겠다.
나와 내가족,친구들에 대한 이야기도 <또다른 행복을 잡아라> 라는 책으로 만들어질 수 있겠지 하는
유쾌한 상상을 해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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