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 어른을 위한 동화 2
안도현 지음 / 문학동네 / 199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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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으로 이름을 날렸던(?!) 안도현씨의 동화. 뭔가 시인이 동화를 썼네? 라고 하면서도 사서 집에서 읽게 되었는데 기대와는 달리 상당히 재미있었다. 단순한 상상력이 펼치는 이 연어 이야기. 뭔가 이때까지 많이 소재로 다루어 졌던 것이지만 다른 것과 달리 식상스럽지 않고 감동스러웠다. 연어의 죽음에 불쌍함을 느꼈던 것인가.. 알레스카까지 헤엄쳐 간 다음에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생명을 낳고 죽는 것. 아니면 쉬운길을 마다하고 폭포를 거슬러 오르는 연어의 꿋꿋한 모습에 감동을 받았던 것인가. 읽은 책중에 오랜만에 마음을 정화한 '동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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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1 - 제1부 격랑시대
조정래 지음 / 해냄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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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나는 조정래(씨)의 소설을 매우 좋아했고 태백산맥을 소장중이었기 때문에 한강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돈을 모아서 '한강' 10권을 사버렸다. 1권을 손에 집고 그 후로 계속 빠져서 밤을 세워가며 이주일도 안되서 다 읽어버렸다. 이번 소설 '한강'은 어딘지 모르게 대중적인 분위기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작품성이 어딘가 태백산맥보다는 덜하다고는 할까..태백산맥에서 느낄 수 있던 커다란 웅장감 같은게 한강에서는 덜 느껴지는 것 같다. 물론 한강이 더 재미있긴 하지만....

이 소설은 1959년 부터 80년대 까지가 배경이다. 태백산맥이 민족상쟁과 갈등을 써내려 갔다면 한강은 전쟁후의 민족들의 현실과 삶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한강. 작품성이 태백산맥보다 미세하게 떨어진다고는 해도 거목 조정래가 쓴 또 하나의 대작임에는 틀림없다. 이제 조정래의 대작은 태백산맥, 아리랑에 더불어 한강. 이렇듯 하나가 더 추가되었다.

조정래(씨)에게 또 하나의 대작을 추가시켜달라고 부탁하는 것은 무리일까? 아리랑, 태백산맥, 한강 총 32권. 이 책을 다 읽어보길 바란다. 꼭 사는게 아니더라도 (태백산맥은 소장하는게 좋다..)빌려서 읽든지.. 꼭 읽어보는게 좋다. 우리나라의 최고소설로 뽑히기에 손색이 없으니까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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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가 철학에 빠진 날
스티븐 로 지음, 오숙은 옮김 / 김영사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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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가 철학에 빠진날. 제목부터 참 독특했다. 평소에 '철학'에는 관심이 없었고 '철학'은 더 크면 알게되겠지라고 생각하며 철학에 관한 책은 읽은 적도 없었다. 그러니 이 돼지가 철학에 빠진날이 나의 철학 입문서(거창한가? =ㅅ=a) 가 된 셈이다. 예상과는 달리 철학책은 재미없다라는 내 생각을 깨버리고 이 철학책은 나에게 신선한 충격을 가져다 주었다. 알기 쉽고 신선한 철학책.. 표현도 쉽고. 재미있게 써놓았다. 진짜 책 뒤에 있는 말 대로 해리포터만 읽을 수 있으면 부담없이 읽울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이해하기 쉽기도 하지만.. 이 책은 보통 철학책에 있는 내용이 다 들어가 있다. (보통 쉬우면 내용이 허술하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렇다는 말은. 이해도 하기 쉬운데다가 철학에 대해서 조금은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다는 말이다. 어쨌건.. 철학책 중에서는 이해가 쉽고 유익하니.. 한번쯤 읽어봐도 손해는 없으리라 생각된다 ㅇ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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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맥 1 조정래 대하소설
조정래 지음 / 해냄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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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빨치산' 하면 사회주의가 생각나고 사회주의 하면 좌익이 생각나고 좌익하면 무조건 나쁜걸로 생각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이런거와는 판이하게 다른 각도로 쓴 책이 '태백산맥'이다. 그것도 쓴 년도가 최신이 아니라 80년~90년 초반 정도이다. 그래서 그런지 태백산맥을 쓴 후에도 고생이 많았다고 한다 반공 우익단체들에게 역사를 왜곡하여 국가보안법을 위반한 불온서적이라는 누명을 쓰고 고소를 당하기도 했고 이승만의 양자에 의해 이승만의 명예훼손죄 고발도 당했다고 한다. 그리고 수사기관들의 음성적 압력도 받았고 반공우익단체들의 공공연한 공갈협박도 수차례 받았다고 한다 (한강에 실려있는 작가 연보에서 알아냄). 그런 고생을 작가 '조정래'는 꿋꿋이 견뎌내었고 그것은 지금 수많은 찬사와 명예로 돌아왔다.

민족의 매몰시대라는 6.25 시대를 생생하게 쓴 대하소설 '태백산맥' 이 소설의 작품성은 돈으로 따질 수 없을 것이다. 이데올로기가 다르다고만 해서 동족끼리 서로 싸우고 해어져야 했던 그 슬픔.. 우리는 알아야 한다. 그때 농민들의 고통과 슬픔을. 농사를 하다가 지주에게 수확물을 바치고 관아에 바치고 먹을 게 없어서 관곡을 꾸고 지주들에게서 양식을 꾸고. 그러다가 마침내는 빚이 불어나서 유일한 재산인 논과 밭 그리고 집을 뺏겨야 했던 슬픔. (사실 이런 건 그때 당시의 농민들은 거의 다 겪은 고통이다) 그렇게 되니 가정을 돌 볼 수 없게 되고 한탄에 빠진 농민들은 어쩔 수 없이 남은 하나의 선택을 하게 된다. 바로 '빨치산' (사실 사회주의.. 사상만은 일품이지 않는가? 사람들의 이기심때문에 실현이 안되는 것이지..).

한국문학의 최고봉이라는게 결코 과찬이 아니다. 이 책을 읽으면 뜨거운 감동을 느낄 것이다. 현대사를 다시 알게 될 것이다. 6.25때의 고통을 다시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조정래의 글솜씨에 놀랄 것이다. 마지막으로 조정래에게 푸욱 빠져버릴 것이다. 10권. 결코 부담스러운 권 수가 아니다. 읽다보면 반드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고있는 자신을 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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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는 있어도 위아래는 없다
박노자 지음 / 한겨레출판 / 200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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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접하게 된 계기는 한국인보다 한국을 잘 아는 외국인이라는 말에 '어디 얼마나 잘썼는지 그래 좀 보자'라는 비아냥 거리는 마음에서였다. 하지만 책을 다읽고는 그 한국인보다 한국을 잘 아는 이방인이라는 말에 동의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런 만큼 그의 비판은 예리했다. 노르웨이와 우리나라를 비교하는점도 탁월하였다 그의 비판은 강력한 질타가 아닌 애정이 어린 비판이다. 이와 비슷한 책에서 느낄 수 있는 '강렬한 비판'이 여기서는 느껴지지 않는다. 그러니 자연히 '강렬한 비판'에서 오는 거북스러움도 이 책에서는 없다. 게다가 그의 눈은 이방인의 눈이기 때문에 외국에서 우리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도 일부 알 수 있다. 북유럽이 어떤지, 그리고 박노자의 신간이 어떤지 알고 싶으면 이 책을 사기 바란다. 이 책을 읽다보면 한국인보다 한국을 그가 더 잘안다는 사실에 감탄을 할 것이고 믿지 못했던 분들은 그 말에 동의를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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