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엄마는 예쁘다

세상의 모든 엄마는 예쁘다
뽀얀(김은혜) 지음 / 예문아카이브 / 2021년 3월

나도 엄마가 될 수 있을까?

나는 누구의 아이를 낳아야할까?

내 아이가 생기면 나는 잘 키울 수 있을까?

아이가 생긴 이후에 내 인생은 어떻게 될까?

나는 모든 고난과 시련 속에서 과연 내 꿈을 포기하지 않고 실현할 수 있을까?

아직 다가오지 않은 미래이지만,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이미 주위에는 나의 미래를 예상할 수 있는 일들이 즐비하다.

나의 엄마가 그랬고,

엄마의 엄마가 그랬고,

내가 아는 언니들, 친구들, 동생들이 엄마가 되어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살아가는 건지, 겨우겨우 견디고 버티는지 모를만큼 아이와 함께하는 그들의 하루는 고되다.

워킹맘과 독박 육아는 현실이다.

'아이가 너무 예뻐..' 하면서도 힘들고 지쳐보이는 엄마들이 주위에 쉽게 보인다.

아이가 생긴 이후로는 미안한 사람도 많고, 미워진 사람도 많다고 한다.

아이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생기는 예상할 수 없는 일들로 예민해지고, 다툼이 일어난다.

그래서 이 책이 읽고 싶었는지 모르겠다.

보이는 것과는 다른 엄마들의 아름다운 내면이 책에 실렸다.

어쩜 이렇게 사랑스럽게 그림을 그리고, 글을 썼는지 읽는 내내 사랑이 샘솟았다.

그리고 저자의 어머니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을 때는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렸다.

엄마의 마음으로 쓴, 더 깊어진 딸의 사랑으로 쓴 책에서 진실된 사랑을 느꼈다.  

전업주부로 전향해서 건강하고 밝은 아이를 키우며 하루하루 즐거우면서도 한켠으로는 사회생활을 그리워하는 언니에게 책을 주기로 했다. 워킹맘과 독박 육아가 될지언정 나도 언젠가 엄마가 되었으면 좋겠다.

기초 동물 드로잉

기초 동물 드로잉 ㅣ 처음 시작하는 연필 데생
오카모토 야스코 지음, 이유민 옮김 / EJONG(이종문화사) / 2021년 4월

조카가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마음에 드는 색을 골라 무엇이지 알 수 없는 형태로 색칠만 하던 수준에서 벗어나  

슬슬 모양새가 갖추어지고, 그림을 통해 이야기를 전달하는 수준이 되었다.

그동안은 캔버스와 물감만 있으면 됐는데, 이제는 도화지와 연필을 잡아보기로 했다.

동물 골격이나 구조에 대해서는 조카나 나나 비슷한 수준이므로, 같이 책상에 앉아서 따라 그려가다보면 조카도 조금 더 구체적으로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될 것이고, 나는 또 나대로 그동안 채우지 못했던 그림에 대한 갈망을 해소할 수 있을 것 같다. 벌써부터 조카와 함께 개, 고양이, 곰, 사슴 등을 그리며 보낼 시간이 기대된다. 

예전에 인물 드로잉을 시도해본 적이 있다.

한달 동안 손과 발만 그리다 겨우 몸 전체를 그리기 시작했는데, 구도를 잘 잡지 못해서 엉성한 결과물만 만들고 그림에 대한 자신감이 없어졌다. 매일 10분 이상 그림 연습을 하기로 결심했는데, 겨우 한달로 마무리된 프로젝트였다.

동물 드로잉은 다를까?

디테일이 살아 있는 책에 실린 데생 작품을 보니 따라 그리고 싶으면서도 망설임이 앞선다. 

그림 그리기 쉬운 도구부터 박물관과 동물원에서 동물을 관찰하고, 신체부위부터 하나하나 연습해 나가다가 흔히 볼 수 있는 동물의 덩어리부터 흐름을 타고 그려나가라고 저자는 조언한다. 페이지를 한장씩 넘길 때마다 보이는 동물들이 정말 사랑스럽다. 나도 저자처럼 살아 움직이는 것 같은 동물 그림을 그리고 싶다. 

만화 상속은 처음입니다

만화 상속은 처음입니다 - 증여에서 유언까지 변호사가 52가지 사례로 알려주는
강병훈 지음, 도영태 그림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애플북스) / 2021년 3월

대한민국이 세금 이슈로 핫하다.

연일 계속되는 뉴스에 현재의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어도 알게 모르게 관심이 가게 된다.

부모님의 재산은 평생 아끼고 열심히 살아오신 두분이 마음껏 쓰고 가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내가 받을 상속 재산은 그다지 생각을 해본 일이 없었다. 하지만, '내가 부자가 된다면, 내가 죽고 났을 때 그 돈이 어디로 갈 것인가?'는 다른 문제였다. 이건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다행히 때맞춰 상속 관련책이 출간되었다.

내 수준에 맞는 만화에 이해하기 쉬운 사례로 구성되어 있다.

책을 한페이지 한페이지 넘기면서, 상속에 관해 중요한 내용들을 알게되었다.

상속은 법에 의해 우선순위가 이미 정해져있다.

어떻게 보면 매우 간단한 것인데, 52가지의 사례를 보며 가족 구성원의 다양성에 놀랐다.

태어나는 것은 순서가 정해져 있지만, 죽는 것은 따로 정해져 있지 않기에 다툼이 발생한다.

남녀가 서로를 만나 한평생 사랑하며 살다가 자연스럽게 죽는 것이 아니기에 또 다툼이 발생한다.

결혼하고, 이혼하고, 바람을 피우고, 혼외자가 생기고, 사실혼을 하거나 재혼을 하고, 입양을 하는 등으로 법적으로 정해진 상속의 권리가 부여되고, 상실되고, 우선순위가 변경되는 등 드라마에서만 보던 일들은 실제로도 일어나고 있었다. 

다른 집안의 재산에 대해서는 속속들이 알지도 못하고, 세간에서 떠도는 재벌가의 상속 이야기는 나와는 먼 일인 것 같아서 그동안 생각하지 않았던 상속에 관한 이야기가 책을 통해 조금은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사람은 죽어서 이름도 남기고, 재산도 남긴다.

내가 죽었을 때, 이름도 재산도 내가 원하는 대로 남겨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리미리 준비해야겠다.

최우선 영단어 : 심화 동사 1

최우선 영단어 : 심화 동사 1 - 동사는 영어의 심장이다! ㅣ 최우선 영어 단어 시리즈
김정호 지음 / 바른영어사(주) / 2021년 3월

코로나19로 밖에 나가지 못할 때 괜히 영한사전을 꺼내들었다.

ABCD 순서대로 되어 있고, 모르는 단어가 잔뜩 있었는데, 설명을 읽기가 쉽지 않았다.

오래만에 영단어 책을 손에 쥐었다.

아침에 눈을 떠서 오늘 암기할 영단어를 펼쳤다.

사전과 같이 ABCD 순서대로 나열되어 있는데, 동사만 실려있다. 

글씨가 크고, 한페이지에 하나의 동사만 나와있는 구성이 마음에 들었다.

동사와 전치사가 만났을 때 달라지는 의미와 함께 예문이 있다.

비몽사몽한 아침에 보기에 딱 좋은 편집이다.

영단어 MP3도 1회 연속 발음과 3회 반복 발음 중에 선택할 수 있었다.  

다운받을 수 있어서 들어봤는데, 컴퓨터 음성인 것 같고, 스피드가 나랑은 맞지 않아 조금 아쉽다. 

한국어도 누구와 대화하느냐에 따라 사용하는 단어와 말투가 다르고, 잘 쓰지 않으면 맞춤법이 헷갈리고, 문장 구성에서 실력이 드러난다. 영어는 외국어이니 만큼 더 노력을 하게 된다.

영어는 배우면 배울수록 그 다양함에 놀란다.

자고 나면 잊어버리는데, 새로운 단어가 계속 생겨나고 있다.

그래서 언제나 부족함을 생각하며 꾸준히 공부하되, 자신감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요새는 영어 원서, 영화, 드라마, 유튜브, 뉴스, 라디오 등등 마음만 먹으면 24시간 내내 영어를 끼고 살 수 있다. 그래서 더 기본에 대한 갈증이 생기는 것 같다. 기본이 탄탄하다면, 응용하는 것이 더 쉬워질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에 예전보다 사전 찾기와 문법 공부에도 공을 들이게 된다. 

읽으면 읽을수록 도움이 되는 영단어 책을 만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스타트업을 위한 밸류업(Value-UP) 경영관리 노트

스타트업을 위한 밸류업(Value-UP) 경영관리 노트 - 창업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분야별 경영관리 정보
최평국 외 지음 / 렛츠북 / 2021년 2월

스타트업에서 근무할 때, 작은 회사가 주는 장점과 단점을 알게 되었다.

커다란 시스템 속에서 주어지는 역할만을 해야할 때와는 다른 환경이었다.

회사에서 자동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없다.

누군가의 시간과 노력으로 일이 진행되었고, 대기업에서는 그 일을 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잘 보이지 않는 반면, 스타트업은 몇 사람이 다양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더 자주 일하는 모습과 과정을 볼 수 있었다.

회사에서 경영과목을 공부하고, 실무에서 회사가 돌아가는 다양한 방식을 체득하는 동안 머리 속이 더 복잡해지는 것이 느껴졌다. 단순하게 정리하고, 틀을 잡을 기회가 필요했다. '스타트업을 위한 밸류업(Value-UP) 경영관리 노트'에는 그동안 궁금했던 것들이 담겨져 있었다. 회계사, 노무사, 변리사, 변호사가 뭉쳐 78가지 질문에 답을 제시하며 회사의 성장을 돕는 책이었다.

궁금하지만, 회사에서는 물어봐도 답해주지 않는다. 스타트업에서 근무하지만 창업자가 아니기 때문에 굳이 알지 않아도 된다고 알려주지 않는 내용들이다. 그래도 알면 회사 생활이 쉬워질 것 같다. 초기 스타트업이 겪어야 하는 경영상의 어려움을 미리 알고 있으면, 실제로 문제에 맞닥뜨렸을 때 당황하는 대신 문제해결을 위해 접근하는 더 다양하고 효율적인 방법의 있다는 것 또한 알게 된다. 또 몰라서 받을 수 없었던 혜택들을 미리 알아보고 때가 되었을 때 당당하게 요청할 수 있는 지혜가 생긴다. 

그 때 알았다면 더 좋았을테지만, 이제라도 알아서 기분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