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비즈니스 아이콘 스트리트 컬처 브랜드

패션 비즈니스 아이콘 스트리트 컬처 브랜드 - 스케이트보드와 스트리트웨어
남윤수 지음 / 렛츠북 / 2021년 5월

한국 토박이에 가성비를 중요시 하는 집안에서 자라온 덕분에 스트리트 컬처 브랜드에 나오는 브랜드들은 내가 어릴 땐 미처 알지 못했던 것들이다. 커가면서 외국에서 온 친구들과 어울리며 그들이 밤을 새워가며 줄을 서서 기다릴 만큼 열광하는 브랜드가 따로 있고, 내가 힙하다고 느끼는 디자인은 내가 지금까지 접하지 못한 문화에서 나오는 자연스러운 느낌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스케이트 보드, 서핑, 바이크와 스트리트웨어. 멋진 만남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외국에서 생활을 오래하고, 의류학을 전공한 선배의 아이들이 이제 유치원에 다니는데 열심히 스케이트 보드를 배우고 있는 영상을 보면 그 아이들은 벌써 스트리트웨어와 만나 자신의 스타일을 발전시키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오늘 입고 싶은 옷을 스스로 골라 간지나게 입고, 비니 모자도 대충 썼는데 너무 귀여운 그 모습에 패션 비지니스의 위대함을 다시 깨달았다. 부모님에게서 아이에게로 자연스럽게 전해지는 패션의 선순환을 더 배우고 싶었는데, 내가 궁금하던 것들이 이책에 담겨 있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그리고 스트리트 컬쳐 브랜드의 문화를 잘 알지 못하는 나에게 저자가 적극적으로 조사하고 엮어낸 책은 새로운 관점으로 패션 비지니스를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나도 캘리포니아에 가서 따뜻한 태양과 선선한 바람 아래에서 나를 표현하는데 도움이 되고 찰떡같이 어울리는 브랜드 옷을 간지나게 차려 입고 컨버스나 반스 운동화를 신고 자유롭게 스케이트 보드를 탈 날이 올까? 꼭 왔으면 좋겠다. 내가 아니면 나의 미래의 아이들이라도 그런 자유를 느끼게 하고 싶다.

타인의 성장

타인의 성장 - 리더는 최고성장책임자다
김종철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21년 4월

코칭이 필요한 순간에 책을 집어들었다.

나를 위한 코칭과 다른 사람을 위한 코칭이 모두 필요했고, 생각을 정리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객관적이 되려고 수많은 노력을 했었지만, 나는 나의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한계에 부딪쳤다. 나의 입장과 상대방의 입장이 모두 맞기 때문에 타협점을 찾기 어려웠고, 갈등의 골은 깊어져만 가는 것을 안타깝게 지켜본 적도 있었다. 평소에도 나 자신을 되돌아보는 성찰을 꾸준히 하는 덕분에 문제가 해결되는 상황이 있었지만, 시간차를 다투는 상황에서도 감정이 앞서 이성적인 판단을 제대로 할 수가 없어 본질을 놓치는 바람에 두고두고 후회할 일을 만들어버린 적도 있었다.

그때 내게 제대로 된 코칭을 해줄 사람이 있었다면 지금 어떻게 되었을까?

앞으로 남은 인생 동안 나는 과거에 해결할 수 없었거나, 지금 처한 문제의 상황들과 비슷하게 반복되는 상황들을 맞닥뜨리게 될 것이다. 그 때 나는 나와 우리가 원하지 않았던 실패를 만들고 싶지 않다. 눈부신 성공을 거두어도 내 안에 남은 상처는 흉터로 남아버렸다. 성공을 위해 관계를 망치고 싶지 않다. 성공을 향해 가는 여정에서 내 마음을 다치게 하고 싶지 않다.

'타인의 성공'은 다시 시작하려는 나에게 도움이 되었다. 일이 되게 하기 위해 나는 본질에 집중할 것이다. 앞으로 다가오는 일에서는 가치를 지켜내고, 나와 타인의 성공으로 이끌고 싶다. 나를 믿고, 상대방을 믿어서 자신이 지닌 최대의 능력치를 발휘해낼 때까지 이 책을 읽고 또 읽어야겠다.

한 권으로 끝내는 독일어 듣기 고급 4주 완성

한 권으로 끝내는 독일어 듣기 고급 4주 완성 - 다양한 주제를 통해 완성하는 듣기 실전서!
이혜진 지음, Cwienk Alexander 감수 / 시원스쿨닷컴 / 2021년 5월

외국어를 배울 때마다 중급까지는 비교적 쉽게 배우지만, 고급 단계에 들어가면서 갑자기 높아지는 난이도에 벽을 느끼고 더이상 발전하는 것을 포기하고 말 때가 많다. 특히 학업이나 업무와 상관이 없이 개인적으로 학습을 시도하는 언어의 경우에 동기 부여가 부족하기 때문에 초급 이상의 수준을 벗어나려면 더 많은 집중력과 노력이 필요했다.

독일어의 경우에도 마찬가지 였다. 독일의 제품과 디자인에 대한 긍적적인 경험 덕분에 독일 여행에 대한 꿈을 꾸며 몇차례 독일어 학습을 시도했던 적이 있다.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얼마에요' 등 관광객의 수준에서 가볍게 나눌 수 있는 대화는 쉽게 배울 수 있었지만, 그 이상 배우려고 하면 단어와 문법 연습에 상당한 노력이 필요해 매번 우선순위에서 밀리곤 했다.

시원스쿨 닷컴에서 나온 한권으로 끝내는 시리즈로 독일어 듣기가 나와 다시 한번 시도해보기로 했다. 아직 독일어 고급은 지문도 길고 무리가 있지만, 책에 들어가는 독일 문화에 대한 내용을 통해 배울 수 있는 정보에도 관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독일에 대한 일반적인 상식부터 다양한 분야의 내용과 뉴스나 강연 등의 형식으로 표현된 독일어를 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인터넷 강의를 들을 수 있는 할인권과 필요할 때면 언제나 들을 수 있는 음원이 도움이 되었다. 반복해서 듣고 읽다보면 조금씩 귀가 트일 것을 알기에 이제 필요한 것은 시간과 노력이다.  

피터 드러커의 경영을 읽다

피터 드러커의 경영을 읽다
피터 드러커 지음,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출판부 엮음, 조미라 옮김 / 처음북스 / 2021년 4월

피터 드러커의 경영에 대해 배워보려고 수년전부터 책을 펼쳤는데, 끝까지 읽었던 적은 한번도 없었던 것 같다. 직접 비즈니스의 세계에서 했던 조직에 대한 경험이 부족했고, 그 필요성을 그만큼 느끼지 못했고, 경영과 관리에 대해 이해하기 보다는 지금 당장 해치워야 할 업무와 문제들에 시간을 더 할애했기 때문이었다.

좋은 기회에 이번에 다시 한번 피터 드러커의 경영을 읽어볼 수 있었다. 수십권에 해당하는 저서 중에 대표적인 글들을 모아 한권에 담았기 때문에 다소 축약된 내용들이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빠르게 훑어보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분량이었다. 

이미 오래전에 만들어진 체계이지만, 그 단순명쾌하고 쉬운 문장들은 지금의 내게도 간직하고 싶은 교훈이 되었다. 특히 목표를 달성하는 리더들이 가지는 여덞 가지 원칙은 마음에 들어서 핸드폰 바탕화면에 바로 볼 수 있도록 따로 메모를 해두었다. 리더의 성향에 관계없이 공통된다는 점에서 나에게도 바로 적용 가능한 내용인 것 같았고, 지금까지 겪었던 일들을 돌이켜보면 정말로 여덟 가지 원칙이 반영되었던 것 같았다.

이번 책에서는 각 장마다 핵심 포인트로 정리를 해두어 중요한 내용을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어 좋았다. 그리고 책을 한장 한장 읽을수록 피터 드러커의 원문이 읽고 싶다는 욕심이 조금씩 꿈틀거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일을 함께 있어서 본질을 알고 실행하는 것은 중요하다. 경영에 대한 중심을 잡고 싶었는데, 좋은 책을 만나 머릿 속이 정리가 되어 가는 느낌이 들어 좋다.

파이썬 코딩 0교시

파이썬 코딩 0교시 - 대세는 국영수코! 교과서보다 먼저 만나는 첫 코딩 ㅣ 꿈꾸는 10대를 위한
줄리 스웨이 지음, 임성국 옮김 / 프리렉 / 2021년 4월

어릴 적에는 컴퓨터가 신기하고, 게임하는 것도 재밌어서 컴퓨터 학원에 다니면서 매일 컴퓨터를 배웠는데, 학습에 필요한 실용적인 프로그램들을 배우고 학년이 올라가면서 학과 공부가 더 중요해져서 더이상 깊이 파고 들어가지 않았다. 실생활에 필요한 것들은 알고 있었고, 프로그램 언어까지 배우는 건 전문가들이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컴퓨터 프로그램 관련 책을 멀리했는데, 이제는 '국영수코'라고 할정도로 코딩이 중요해지고, 코로나 이후에는 더욱 중요해져서 다시 공부하고 싶어졌다.

쉬운 책을 찾아서 다시 공부하는 재미를 느끼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에 다양한 책을 살펴봤는데, 기본적인 범위에서 역시 더 깊게 들어가지 못하고 입문책만 펼쳐보다가 이번 책을 만났다. 코딩에 대한 기초지식과 파이썬을 활용한 프로그램 짜기, 마무리 퀴즈와 해설과 정답이 함께 실려있어서 부담없이 넘길 수 있었다. 

코딩 초보가 자주하기 쉬운 실수들과 해결방안을 설명해주고, 컴퓨터 언어를 인간의 언어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서 코딩 공부를 다시 시작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예제로 조금씩 난이도를 높이며 따라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에서 차근차근 설명이 되어 있어서 해당 과정을 보다 쉽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초보자의 학습을 돕기 위해 만든 책이고, 한국어로 번역한 책이라 파이썬으로 직접 원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기까지는 더 많은 연습의 과정이 필요하겠지만, 전체적으로 파이썬을 살펴보는데 도움이 될 좋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