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 백점맞는 수학 3-1 - 2013년 동아 백점맞는 시리즈 2013년-1
두산동아 편집부 엮음 / 두산동아(참고서)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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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문제집 어디것이 좋냐고 물어보시는 분이 계시답니다.

그 질문에 제 대답은 늘 한결같죠.

지금 집에서 풀리고 있는 그 문제집이 제일 좋은거라고...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문제집들... 그 종류만 해도 어마어마 합니다.

이곳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것 아니면 안될것 같고,

저곳 이야기를 들어보면 저것 아니면 안될것 같고...

 

학원이든, 문제집이든 두 귀를 닫고,

지금 현재 내가 선택한 이것이 제일 좋은 것이다 하는것이 최고!! ^^

 

2학년 한해 아이와 아이 친구들을 겪어본 결과,

어떤 문제집을 쓰느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얼마나 꾸준히 문제를 푸느냐가 "갑" 이라는걸...

뭐 이 말은 당연한 거겠죠?

 

그래서 올 한해도 백점맞는 시리즈로 3학년을 시작해 보려 해요. 

 

 

일단 백점맞는 수학은 개념 유형북, 시헌 대비북, 친절한 해설북으로

책속의 책 3권으로 분리됩니다.

개념 유형북은 총 4가지 단계로 구성이 되는데요.

Step 0 준비 -> Step 1 개념 -> Step 2 유형 -> Step 3 실력 -> Step 4 문제해결

아래의 사진처럼 한권 한권 떼어내어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요즈음 문제집은 이런 깔끔한 분리방법은 기본이기에, 이런 이야기 하는것 조차 촌스럽다는거... ㅋㅋ

 

 

일단 1단원부터 살펴 볼까요?

3학년 1학기 1단원에서는 천의단위를 배우게 됩니다.

천 알아보기, 몇천 알아보기, 네 자리수 알아보기, 자릿값 알아보기, 뛰어세기, 두 수의 크기 비교

이 학습 내용은 수학 교과서 1단원에 나오는 큰 타이틀입니다.

교과서 속에서는 이 여섯가지 타이틀은 앞뒤 딱 한장으로 끝나는군요.

수학 익힘책도 마찬가지구요.

 

 

 

단원평가를 볼때 제일 제가 중점적으로 신경쓰는 것은

다양한 유형에 아이가 얼마나 노출이 되었느냐를 생각하게 됩니다.

개념을 이해한다면 어떠한 유형에도 흔들리지 말아야 하는것이 정답인데,

늘 아이에게 올백을 기대하다가도

" 엄마... 나 이런문제 안풀어 봤는데? "

하는 한마디에 안타깝게 무릎을 치며,

이 한문제만 맞았다면... 하는 아쉬움 섞인 후회를 하게 되죠. 

다양한 유형의 문제들.... 중요합니다... 암요... 중요하다 마다요... 
1단원 속 Step 2 유형을 콕콕 부분을 살펴보았습니다. 총 8가지의 유형으로 문제를 풀이하여 주네요.
그 외에도 단원평가 준비, 기출문제 300선, 백점맞는 평가 문제,

학업성취도평가 예상문제, 경시대비 문제가 시험대비북으로 들어 있습니다. 

 

 

 

 

2학년때와는 차원이 다르게 3학년 수학... 점점 어려워 집니다.

그 시작이 만의자리수...

평면도형도 나오고, 나눗셈도 나오고 평면도형의 이동, 곱셈, 분수, 길이와 시간...

이제 진정한 초딩수학의 시작인가봅니다.

늘 생각하는것이 초등학교때 공부습관을 잡아주자...

더도말고 덜도 말고 딱 거기까지만 엄마표로 하자... 생각하지만

단원평가를 본 후 백점인지 아닌지를 제일먼저 살펴보게 된다는거... ㅋㅋㅋ

 

아이는 오늘 종업식을 합니다.

이제 몇일 후면 3학년의 첫단추를 끼우게 되겠죠?

 

저역시 학부모 마인드로 아이보다 한단원 먼저 바라보며 진도를 살피고,

서울시교육청의 멋진 카피...

"설익은 선행학습보다는 잘익은 제철학습"을 시키기 위하여

다시 으쌰으쌰 준비운동 중입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학부모 여러분!!

2013년도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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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에서 보물찾기 세계 탐험 만화 역사상식 31
스토리 a. 지음, 강경효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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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교육강좌를 가보면 늘 나오는 단골메뉴가 바로 핀란드식 교육방식이다.

핀란드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기 시작한건

아이가 학교에 입학하고, 학부모가 되면서부터였던것 같다.

 

핀란드에서는 쉬는시간에 아이들이 모두 밖에 나가서 뛰어 놀 수 있도록 교실 문을 잠근단다.

그리고, 성적표에 등수가 표기되지도 않고,

직업에 대한 소득의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어느 과정을 졸업하더라도 학력으로 인한 차별을 받지 않는 나라...

지역과 학생에 따른 교육 편차를 줄여 한명의 낙오자가 없도록 지원하여

학생간의 학업 성취도 편차가 가장 낮은 나라 1위.

OECD의 학업 성취도 평가 연속 1위의 기록을 가진 나라...

 

우리나라에서는 감히 상상도 할수 없는 교육!!

마냥 부러울 뿐이다.

 

이 핀란드에서 보물찾기를 읽으며

핀란드의 교육에 대하여, 그리고 지금 내 아이의 현실에 대하여 다시한번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된듯 하다.

 

 

보물찾기 시리즈 31번째 이야기 핀란드에서 보물찾기!!

도서관의 책이 너덜너덜해져있는 책의 상태가 말해주듯 보물찾기 시리즈는 아이들에게 인기 짱이다.

 

여기서...

책을 읽으며 의문이 들었던 한가지...

이 핀란드 시리즈에 나오는 미카와 올리...

 

올리는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고, 형은 공부를 못하는 학생이었다 이야기 하는데,

내가 생각하는 핀란드식 교육은 각자의 특기를 인정하고

자신의 적성에 맞추어 정부로부터 평생무상교육이 제공되는 교육천국인데,

쌍둥이 동생의 이 생각은 뭐지?

형이 공부를 못했기 때문에 동생인 자신을 부러워 했을거라고? 열등감이 있었을거라고?

내가 너무 핀란드식 교육에 대한 환상을 갖고 있었나?

 

 

 

교육정책이 어떻고, 교육철학이 어떻고 해도

사람이란 다 똑같은것인가?

교육의 천국인 핀란드에서도 열등감으로 서로를 시기하고 그런거였나?

그럼 아직 뼛속까지 성공한 교육철학은 아직 멀었다는 건가? 하는 잡다한 생각들로 머릿속이 복잡하다.

 

왠지 웃자고 하는 말에 죽자고 덤벼드는 내 모습도 웃기기도 하고...

 

그러나... 서로를 보호하기 위한 따뜻한 형제애때문에 벌어진 오해였다는것을 안 순간

괜히 마음속이 후련해지고, 머릿속에 꼬였던 실타래가 풀린듯한 느낌이 든다.

 

그래...그렇지...

뼛속까지 행복한 교육의 나라가 존재하여야

나의 목표가 생기고, 학부모의 목표가 생기고, 우리나라의 목표가 생기는거 아니겠어?

 

하지만...

난... 무상교육을 위하여 핀란드 국민처럼 소득의 43%를 세금을 부담할 수 있을까?

그래... 나의 세금이 100% 투명하게 교육을 위하여 쓰인다면 가능할수도 있을텐데...

최종 헤택을 누려야 할 사람들에게 그 돈이 가기까지, 중간에 빠져나가는 돈들이 많다는게 슬프다.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 내 무지함도 안타깝다.

 

 

도서관이 많다는것도 무지 부러운 부분중에 하나이다.

핀란드는 인구 3,100명당 도서관이 하나씩 있는 셈인데,

우리나라는 7만명당 1개의 도서관이 있다는것!!

지금 나도 당장 도서관에 가려면?

도보거리에는 없다!! 버스를 타야 한다!!

그게 현실이다. ㅠ.ㅠ

 

아... 부럽다... 핀란드...

책의 첫 페이지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부럽다!~~~ 하며 침흘리며 읽은것은 핀란드가 처음인듯... ^^

 

 

18만개가 넘는 호수와 풍부한 삼림자원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1주일에서 한달 가까이 각자의 여름별장에서 휴가를 즐기는 여유로운 나라

우와... 또 부럽다!!

 

공기좋고, 교육혜택 좋고, 도서관 많고,

그리고 또 어린이들의 꿈속 나라인 산타마을도 있고...

어디하나 빠질곳 없는 나라...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핀란드의 매력에 푸욱 빠지게 되는것 같다.

 

핀란드에서 보물찾기를 읽으며 느낀점은?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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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 업 Science Up 1~5권 세트 (전5권 + 체험학습 노트) 아이세움 만화 백과
곰돌이 co.달콤팩토리 글, 박순구.김기수 그림, 김동희 외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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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왕성이 왕따당한 이유는?

 

수/금/지/화/목/토/천/해/명

이게 맞는데, 지금은 태양계의 행성에서 명왕성이 빠져버렸단다.

 

2006년 8월 국제 천문연맹 총회에서 명왕성을 빼기로 결정을 했다는데,

이유는 명왕성이 지구의 위성인 달보다도 작고, 다른행성과는 반대 방향으로 자전을 하고 있다는 이유이다.

 

제일 큰 이유는 행성은 태양을 일정한 궤도로 공전을 해야 하는데

그 공전이 다른 행성들에 비하여 불규칙하기 때문에 행성에서 제외된 것이다.

그래서 명왕성이라는 이름이 아닌 플루토라는 왜소 행성으로 분류하게 되었다고 한다.

 

밤하늘의 별들 바라보고 있노라면 참으로 설레인다.

150억년전 깜깜한 우주에서 펑! 하고 대폭발이 일어나

수천억개의 별이 생겨나고, 성운이 만들어지고, 은하가 형성이 되고...

아직까지도 현재 진행형이라는 점...

우리가 살고있는 지구는 우리은하에 있는 2천억개의 별중 일부분이라는것에 입이 쩍 벌어진다.

 

앗! 지구는 별이 아니지?

별이란 태양처럼 스스로 빛을 내는 행성을 말하니까,

우리 태양계에서 유일한 별은 태양 딱 하나?

그렇다면 2천억개의 별에 속해있는 행성들까지 합한다면 그 숫자는 헤아릴 수 없을 것이다.

 

이런저런 상상을 하니 머릿속에서 빅뱅이 일어나는 듯 하다. ^^

 

자... 우주도 빅뱅으로부터 시작되었으니

머릿속에 우주에 대한 기초적인 개념을 잡으며, 우주에 대한 기초지식을 학습해 보려 한다.

초등학생을 위하여 쉽게 설명을 한 학습만화 Science Up 첫번째 이야기 우주편으로 말이다.

 

 

과학관에 가보면 우주의 체중계를 체험할 수 있다.

태양계에서 나의 몸무게를 직접 확인 할 수 있는데,

지구의 중력을 기준으로 태양, 달, 수성, 금성, 화성, 목성... 명왕성까지  자신의 몸무게를 확인 할 수 있다.

이 우주 체중계는 2006년 이전에 만들어 진걸까? 아직 태양계에 명왕성이 있으니 말이다.

 

지구에서 35kg인 아이는 태양에서는 990kg!!

지구 중력의 28배라는 것을 위의 우주의 체중계를 통해 실감을 하게 된다.

지구와 태양의 거리는 약 1억 5천만km. 빛의 속도로 8분 19초, 질량은 지구의 33만배, 부피는 130만배...

 

태양과 달, 그리고 수성부터 해왕성까지 지구와 비교를 하여 간략하게 설명이 되어

두세번정도 책의 내용을 반복하여 술술술 읽어 내려간다면

교과학습에도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얼마전 티비에서 목성에 대한 이야기를 접하였는데,

우리 지구가 멸망하지 않고 지금까지 잘 지내온것은 목성덕분이라 한다.

목성은 기체형 행성인데, 태양과의 거리가 멀어 기체 먼지들이 태양풍에 날아가지 않아 만들어진 행성이라 한다.

땅이 없이 수소와 헬륨으로 이루어진 제일 크고 무서운 행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도 기체형 행성이라는 점...

만일 목성이 지금보다 80배저도 더 컸다면 또하나의 태양이 됐을거라는 이야기도 있다.

66개 이상의 위성을 갖고 있는 목성!!

이 목성 덕분에 지구로 향하는 혜성들의 방향을 어느 정도 틀어주는 역할과 방패 역할을 한다고 한다.

 

 

 

 

 

하늘만을 바라보며 새로운 것들에 대하여 눈을 돌리는 천문학자들 덕분에

빛의 속도로 몇십억광년의 거리에 있는 은하들의 존재를 접하고, 상상을 하게 되는것이 마냥 신기하기만 하다.

 

우리가 현재 알고 있는 우주의 모습은  몇천억분의 일에 불과하다.

그 몇천억분의 일의 사실만으로도 가슴벅찬 단어 우주!!

 

그 상상의 첫단추를 끼우며

내 아이에게 또다른 세계를 경험해 주고자 한다.

 

이 책을 읽고 난 후엔 꿈속에서 SF영화 몇편 찍을듯 싶다. ㅋㅋ

 

실제 슈퍼맨의 고향 크립턴 행성이 저 너머에 있지 않을까?

지구보다 중력이 약한 행성에서는 나도 날아다닐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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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물 탐정과 곰팡이 도난 사건 비호감이 호감 되는 생활과학 2
김은의 지음, 배종숙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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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팡이 하면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은?

비위생적, 불결, 지저분하다 라는 표현이다.

 

장마철 쾌쾌한 냄새와 더운 날씨탓에 음식이 상하는것이 제일 먼저 연상이 되기 때문에

미간을 찌푸리며 대하는 단어... 비호감 그대 이름은 " 곰/ 팡/ 이 "

 

책속의 주인공 자연이의 엄마가 꼭 나를 닮은듯 하다.

킁킁대며 발냄새에 민감한거나,

조금이라도 안좋은 냄새가 나면

어찌할 방법을 찾지 못하고

무조건 뿌리면 냄새가 없어진다는 모 회사의 제품을

무조건 신뢰하고 있으니 말이다.

 

 

 

 

" 만에 하나 나쁜 세균에 감염될수도 있으니까.

  하지만 누나는 지나치다는게 문제야. 세균, 곰팡이 하면 무조건 싫어하잖아.

  무슨 큰 병이라도 걸릴 것처럼 무서워서 벌벌 떨잖아.

   9,999개의 도움을 주는 고마운 곰팡이는 무시한 채,

   단 하나를 전체인 양 생각하잖아 "

   [ 본문 42Page 중 ]

 

 

자연이의 외삼촌의 이 말을 들으며 뜨끔하지 않을 주부는 없을듯 하다.

단 하나를 전체인 양 생각한다는 것...

맞아... 맞아... 그랬지... 나도 그랬지...

특히나 아이를 둘러싼 환경엔 더욱더 예민하게 굴었었지...

 

된장찌게를 먹으면서도, 김치를 먹으면서도,

발효식품이라는걸 입으로 되뇌이면서

미생물이 각종 효소를 이용해서

몸에 유익한 물질들을 만든다는걸 인식 못하니 참 바보스럽다.

이제까지 곰팡이 하면 부패만 생각했지 발효는 생각하지 않고 무조건 미간만 찌푸렸던 것!!

 

 

 

 

돋보기를 들고 자연이의 이동경로를 바짝 뒤쫒아가며

탐정놀이 하듯 알아가는 미생물의 세계...

 

책속 미생물 퀴즈를 통해 새로운 사실을 알아가고,

살균과 소독의 차이, 그리고 비료와 거름이 어떻게 다른지,

부패와 발효가 어떻게 다른지를 자연이의 눈으로, 자연이 외삼촌의 입으로 배워가게 되는

" 미생물 탐정과 곰팡이 도난사건 "

 

수만가지 곰팡이 중

사람에게 해로운 몇가지 곰팡이 대처법까지 친절하게 설명되어진 책 덕분에

무조건 곰팡이를 밀어내려하는 엄마들은 비상!!

이 책을 접한 아이들은 그런 엄마들에게 멋진 선생님 역할 톡톡히 할 듯 하다.

 

 

 

 

 

초등학교 2~4학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곰팡이라은 비호감적인 소재를 또다른 눈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생활과학도서 " 미생물 탐정과 곰팡이 도난사건 "

다양한 독후활동으로 학교 교과에도 많은 도움이 될 듯 하다.

 

이 책속에 담겨있는 생활지식들... 모두 머릿속에 담아두어야 할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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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손님과 어머니 아이세움 명작스케치 6
주요섭 글, 장호 그림, 김서정 해설 / 미래엔아이세움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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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 그래, 옥희 엄마는 옥희 하나문 그뿐이야.

세상 다른 건 다 소용없어.

우리 옥희 하나문 그만이야. 그렇지, 옥희야. "

 

반복적으로 나오는 이 한마디...

어릴적 엄마가  짜장면이 싫다고 다 내 앞으로 밀어주시던  마음과 같다고 할까요?

 

정말로 엄마는 짜장면을 싫어하고,

생선 머리를 더 좋아하고,

닭다리보다는 목뼈를 더 좋아했을거라 믿었던 어린시절...

 

얼굴이 붉게 변하는 엄마가, 아저씨가 정말로 화가 난줄로 알고

눈치를 보던 옥희의 동심을 통해 이 이야기를 봅니다.

 

하드커버로 만들어진 책의 앞면과 뒷면을 펼쳐 보았습니다.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는 어머니와 사랑방 손님...

책의 중간을 툭 잘라내어 서로 마주보게 해 주고 싶지만,

책을 훼손하면 안된다는 고정관념으로 인해

이 두사람은 계속 등을 지고 다른곳을 바라보게 됩니다.

 

이 고정관념... 누가 뭐라하지 않는데도 그리해서는 안된다는 생각...

1930년대에는 당연했던 봉건적인 윤리관에 갖혀

결혼한 아녀자는 남편과 자녀를 위하여 무조건 희생하여야 하고,

요즘 흔히 말하는 돌싱이라는 단어, 재가이라는 개방적 가치관은 꿈도 꾸지 못한 채

그리움을 붙잡고 평생을 살아야 하는 스물넷 과부의 삶이 참으로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옥희의 눈높이에서 보는 세상을 통해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나름대로 상상을 하게 됩니다.

 

둘은 언제부터 좋아하는 마음이 들었던 걸까?

옥희의 유도질문에 아저씨가 달걀을 좋아한다고 이야기 했을때부터?

옥희가 유치원에서 꽃을 몰래 가져와 거짓말 했을때부터?

아님, 첫눈에 반한걸까?  아빠 친구였으니 그 이전부터?

자꾸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막장드라마가 되는건... 내가 이미 나이가 들어버려서일수도...

 

 

 

어머니와 아저씨가 주고 받은 편지가 제일 궁금합니다.

옥희가 글자라도 알았으면 얼마나 좋아...

살짝이라도 그 편지를 읽었으면 얼마나 좋아...

그 부분 역시 독자의 상상에 맡기는 작가가 야속하기까지 하네요. ㅋㅋ

하긴... 만일 편지의 내용을 구구절절 서술했더라면, 30년대의 정서에는 맞지 않는 저질 멜로가 되었을수도...

 

 

 

 

스물넷 어리디 어린 한 여인의 모습을

여섯살 옥희의 눈을 통해 바라보면서

가슴 한구석이 아려오는건

이 이야기속 빈 공백들을

내가 직접 "이랬을것이다" 라며 채워나가면서

이야기를 만들어 나갔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속은 여리디 여리지만 겉은 가시로 둘러쌓여 아무도 접근하지 못하는 선인장처럼

옥희 어머니 또한 그러했으리라...

학창시절에 읽었을 때는 전혀 느끼지 못했던 감정들이

어른이 된 지금 새록새록 솟아나는 것은

엄마로서, 아내로서의 삶을 지금 내가 살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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