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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물 탐정과 곰팡이 도난 사건 ㅣ 비호감이 호감 되는 생활과학 2
김은의 지음, 배종숙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1월
평점 :
곰팡이 하면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은?
비위생적, 불결, 지저분하다 라는 표현이다.
장마철 쾌쾌한 냄새와 더운 날씨탓에 음식이 상하는것이 제일 먼저 연상이 되기 때문에
미간을 찌푸리며 대하는 단어... 비호감 그대 이름은 " 곰/ 팡/ 이 "
책속의 주인공 자연이의 엄마가 꼭 나를 닮은듯 하다.
킁킁대며 발냄새에 민감한거나,
조금이라도 안좋은 냄새가 나면
어찌할 방법을 찾지 못하고
무조건 뿌리면 냄새가 없어진다는 모 회사의 제품을
무조건 신뢰하고 있으니 말이다.


" 만에 하나 나쁜 세균에 감염될수도 있으니까.
하지만 누나는 지나치다는게 문제야. 세균, 곰팡이 하면 무조건 싫어하잖아.
무슨 큰 병이라도 걸릴 것처럼 무서워서 벌벌 떨잖아.
9,999개의 도움을 주는 고마운 곰팡이는 무시한 채,
단 하나를 전체인 양 생각하잖아 "
[ 본문 42Page 중 ]
자연이의 외삼촌의 이 말을 들으며 뜨끔하지 않을 주부는 없을듯 하다.
단 하나를 전체인 양 생각한다는 것...
맞아... 맞아... 그랬지... 나도 그랬지...
특히나 아이를 둘러싼 환경엔 더욱더 예민하게 굴었었지...
된장찌게를 먹으면서도, 김치를 먹으면서도,
발효식품이라는걸 입으로 되뇌이면서
미생물이 각종 효소를 이용해서
몸에 유익한 물질들을 만든다는걸 인식 못하니 참 바보스럽다.
이제까지 곰팡이 하면 부패만 생각했지 발효는 생각하지 않고 무조건 미간만 찌푸렸던 것!!


돋보기를 들고 자연이의 이동경로를 바짝 뒤쫒아가며
탐정놀이 하듯 알아가는 미생물의 세계...
책속 미생물 퀴즈를 통해 새로운 사실을 알아가고,
살균과 소독의 차이, 그리고 비료와 거름이 어떻게 다른지,
부패와 발효가 어떻게 다른지를 자연이의 눈으로, 자연이 외삼촌의 입으로 배워가게 되는
" 미생물 탐정과 곰팡이 도난사건 "
수만가지 곰팡이 중
사람에게 해로운 몇가지 곰팡이 대처법까지 친절하게 설명되어진 책 덕분에
무조건 곰팡이를 밀어내려하는 엄마들은 비상!!
이 책을 접한 아이들은 그런 엄마들에게 멋진 선생님 역할 톡톡히 할 듯 하다.



초등학교 2~4학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곰팡이라은 비호감적인 소재를 또다른 눈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생활과학도서 " 미생물 탐정과 곰팡이 도난사건 "
다양한 독후활동으로 학교 교과에도 많은 도움이 될 듯 하다.
이 책속에 담겨있는 생활지식들... 모두 머릿속에 담아두어야 할텐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