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세계에서 살아남기 3 서바이벌 만화 과학상식 35
김정욱 지음, 한현동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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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2학년인 아이가 7살때 그린 그림을 하나 보여드릴께요.
이것이 바로 "꿈모자" 라는 건데요.
 
나중에 자기가 과학자가 되면 꼭 발명할거라며
그때그때 생각나는 것을 발명노트에 적어 놓는다며 자랑했던 바로 그 노트입니다.
 
이 꿈모자로 말씀드릴것 같으면,
자신이 꾸고 싶은 꿈을 마음대로 꿀수 있는 꿈으로, 으측의 연필처럼 생긴 걸로
꿈 바로 위에 네모난 공간에 자신이 원하는 꿈을 쓰고 다이얼을 돌리고 잠을 자면
원하는 꿈을 꿀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낭떠러지에서 떨어지는 꿈이나, 괴물이 쫒아오는 꿈을 꾸고 나서
좋은 꿈만 꾸고 싶다는 아이의 머릿속에서 나온 발명품입니다.
꿈모자... 참 기발하죠?
 
이 꿈모자를 사실 분은 미리 예약 받습니다... ㅋㅋ
 
 
 
 
이것이 실제 가능할까요?
어찌 보면 가능할것도 같습니다.
우리의 뇌를 제어만 할수 있다면 말이죠.
뇌를 제어한다면 꿈기계 뿐 아니라, 영화속에서 나오는 모든 SF적인 상황이 현실이 되겠죠?
아바타 역시 인간의 생각만으로 로봇을 조종하는 것이므로 "꿈기계"의 발명도 이제 머지 않아 현실이 될것 같지 않으세요?
 
아래 그림은 로봇세계에서 살아남기 3번째 이야기 속에 나오는 내용인데요.
이 책을 읽으며 자신의 꿈기계를 다시한번 떠올리며 이제 알아냈다는 듯이 아주 만족한 미소를 띄우는 아들!!
 
 


  
뇌와 기계를 이어주는 기술.
실제로 세계 각국에서 생각만으로도 움직일 수 있는 로봇을 만들기 위한 기술개발이 한창이랍니다.
개발초기이기 때문에 아주 기초적인 수준이긴 하지만 곧 굉장한 발전이 있을것 같군요.
실제로도 과천과학관에 가 보면 뇌파로 자동차를 움직이게 할 수 있는 체험을 할 수 있답니다. 참 신기하더군요.
 
 

  
화성탐사 로봇 큐리오시티, 생각만으로 움직이는 아바타 로봇, 하늘을 나는 감시자 무인 정찰기,
폭발물과 지뢰 제거 로봇, 경계 전투로봇, 운송로봇같은 다양한 군사로봇,
마이크로 로봇과 나노 로봇, 탑승로봇, 입으면 힘이 나는 로봇 슈트, 사람을 닮아 가는 로봇 안드로이드,
로봇을 닮아가는 인간 사이보그 등 로봇 3권에서 만날수 있는 로봇이 정말 많이 있습니다.
 
로봇세계에서 살아남기 마지막 이야기라는 이야기에 굉장한 집중력으로 책을 술술술 읽어버렸습니다.
 
엄마... 바로 안드로이드였어!!!
헉... 그걸 말하면 어떻게 해... ㅠ.ㅠ
그래 범인은 안드로이드랬지? 하며
엄마는 식스센스의 반전의 묘미를 맛보지도 못한 채 마지막 장을 덮었답니다.


 
 
로봇세계에서 살아남기 1편부터 3편까지
택배를 받자 마자 앉은자리에서 한두시간 꼼짝않고 다 읽어버리는 로봇  광팬!!
이제 로봇세계에서 살아남기가 3편으로 완간이 되어 버렸으니 어쩌누... 무슨 낙으로 사누... ^^
 

 
아참!!
로봇세계에서 살아남기 완간기념으로 로봇대회가 열리는거 아세요?
대상연령은 초등학교 3학년부터라고 합니다.
성현이는 2학년인지라 아쉽게... 정말 아쉽게 해당이 안되네요. ㅠ.ㅠ
해당 연령의 아이들은 로봇대회에 참가해서 직접 로봇을 만들어 보는것도 좋은 추억이 될수 있을 것 같습니다.
 
로봇대회 신청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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몹시도 수상쩍은 과학 교실 와이즈만 스토리텔링 과학동화 시리즈
서지원 지음, 한수진 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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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텔레비젼에서 모 기업체의 CF를 보았습니다.

황인용씨의 멋진 나레이션으로

아이들에게 과학을 돌려주자는 사회공헌 프로젝트인 이 CF를 보며

뭔가 가슴 뭉클한 전율을 느꼈었죠.

 

현재 내 아이의 꿈이 과학자 이기에...

처음부터 다른 꿈에는 절대 눈돌리지 않고

오로지 과학자가 되겠다는 아들녀석의 꿈으로 인하여,

책을 접할때도, 그리고 체험학습을 할때도

엄마는 자연스레 과학관련 프로그램만을 찾아보게 됩니다.

 


 

 

2012년 우수문학 도서로 선정된 " 몹시도 수상쩍은 과학교실 "

이 책 역시 과학동화라는 타이틀 때문에 눈길이 가게 되었고,

읽어본 분의 강력추천으로

그 기대감이 더한 책이랍니다.

 

 

 

 

 

3학년 1학기 1단원과 3단원,

3학년 2학기 1단원과 2단원의 교과서 연계도서라

지금 현재 아이에게 딱이라 생각이 듭니다.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는 자유로운 글씨체...

이런 폰트체 정말 마음에 들어요.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부분을 이 폰트체로도 대신해 주는거라 생각을 하게 되거든요.

 

 

 

과학!! 이론적인 부분으로 파고들자면 정말 어려운 과목인데

그것을 어떻게 접하느냐에 따라 받아들이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인듯 싶습니다.

 

과학을 좋아하는 어린이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우리 주변에서 과학을 찾아보기

2. 실험 관찰 책을 열심히 쓰기

3. 식물과 동물 키워보기

4. 호기심을 갖고 기록하기

 

 

주인공 아로는 호기심이 많은 사고뭉치 악동이랍니다.

선생님의 입장에서 보면 참 어려운 아이겠죠?

당연한 것에 대하여 "왜?" 라는 질문을 던지는 약간은 엉뚱한 아이니까요.

하지만... 조금 더 크게 바라본다면

그 "왜"라는 질문에서부터 과학이 시작되고 발명이 시작된다는 것!!

 

 

' 얼음이 녹으면 왜 물이 되는거지?

물 말고 가루다 될 수는 없을까?

그렇게 되면 냇가의 얼음이 녹아 시냇물이 되어 흐르는 게 아니라, 가루가 돼서 풀풀 날리게 되겠지?

그러면 목욕할 때 물 대신 가루를 옴팡 뒤집어 쓰게 되겠지?

목이 마르면 물 대신 가루를 왕창 먹어야 할거고... '

 

- 본문 21P 中 -

 

 

참 엉뚱한 상상이지만

이 책속의 아로를 보면서 왜 난 한번도 그런 상상을 해볼 생각을 안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답니다.

 

그런 엉뚱한 아로의 옆집에 수상한 이웃이 들어왔어요.

바로 공부균선생님과 그의 딸 혜리, 그리고 고양이 에디슨...

 

만약에 이런 이웃이 있다면,

아니, 내 아이가 공부균 선생님의 지도하에 과학을 배운다고 한다면?

아... 쉽게 결정을 못내리겠어요.

수상하고도 위험하니까... ( 지극히 어른들의 눈높이에서 보면... 쫌 그래요... )

그러나, 책속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그만큼 쉽게, 머리에 쏙쏙 박히게 설명해 줌을 의미하겠죠?

 

 

 

 

아로의 엉뚱함은 선생님과의 대화에서도 알수 있어요.

모래와 흙이 섞인 모래흙처럼 혼합물에는 어떤것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아로는 "마음"이요. 라고 대답을 합니다.

 

마음은 나쁜마음과 착한마음으로 분리할수 있으니 혼합물이라는 아로의 주장

마음은 물체가 아니라는 선생님의 말씀에

모양과 공간을 차지하고 있다면 물체라고 주장하는 아로

 

마음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하는 이야기에

" 선생님은 우리가 나쁜 마음을 먹는 걸 다 아신다면서요? " 하며

말문을 막히게 만들어 버립니다.

 

결과는 선생님께서 꿀밤으로 응징!!

ㅋㅋ

 

 

 
 

이런 일반적인 선생님의 교육방식과는 다르게

공부균선생님은 체험하며 몸으로 자연스레 익히게 되는 과학을 알게 해줍니다.

 

늘 꿀밤만 맞던 아로의 엉뚱한 질문도

공부균 선생님 앞에서는 전혀 엉뚱하지 않은 멋진 질문이 된답니다.

이것이 바로 눈높이 교육?

 

아이가 궁금한 부분에 대해서

무조건 꿀밤만 때릴것이 아니라

머릿속에 엉켜진 물음표의 실타래를 잘 풀어준다면

평생 잊지 않고 기억되어질 지식으로 남겨지게 될텐데 늘 어른들은 바쁩니다.

 

엉뚱한 상상조차도 허락치 않고

무조건 외우라고만 합니다.

"왜?" 라는 질문에는 "당연히 그게 답이니까" 라고 급마무리를 지어버립니다.

그러면서 평소에는 창의적으로 생각하라고 다그치죠.

이 책을 보면서 공부균 선생님처럼 아이의 눈높이를 맞추어 잘 설명해 주어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로가 한살이상자에 들어가 3살로 돌아가고 싶다는 이야기를 읽으며 아들이 이야기 합니다.

" 아... 나는 4살로 돌아가고 싶다 " 라고...

왜 네살이야? 하고 물으니

 

" 네살때는 아빠,엄마에게 칭찬도 엄청 많이 듣고 놀러도 엄청 많이 다녔잖아 "

 

아... 그랬었구나...

그땐 칭찬을 정말 많이 해줬었구나...

 

그런것 같습니다.

처음 옹알이를 했을 때... 그 옹알거림이 신기하여 같은 행동을 무한반복하며 행복해 하고

처음 걸음마를 했을 때... 그 감동은 부모라면 다 알것입니다.

 

그렇게 하나하나 할줄아는것이 많아지고, 잘하는것이 많아지면서

소소한 행복에 무뎌지고, 그것이 당연한것이 되어버리고,

어쩌다 시험문제하나 틀리게 되면 "버럭"하며 잔소리가 시작되고...

 

일반적인 선생님의 모습이 아닌

공부균 선생님과 같은 마인드를 이제부터 배워보려 합니다.

버럭~하지 않고  내 자식의 눈높이를 제대로 바라보며 이야기 해줄 수 있는

그런 엄마의 모습으로 내 아이의 꿈을 지지해 주고 싶습니다.

 

몹시도 수상쩍은 과학교실!!

마법을 부릴수 있는 능력은 내겐 없지만

마법처럼 쉽게, 오감을 자극하며 기초부터 차근차근 설명해 줄 수 있는 엄마표 과학교실이

바로 공부균 선생님의 과학교실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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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5분 수학(계산편) 초등 3학년 1학기 (2023년용) - 공부는 습관이다! 하루한장! 아침 5분 수학 (2023년)
오픈북 편집부 엮음 / 오픈북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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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주도학습 습득서 " 아침 5분수학 계산편"

 

A4 절반정도의 작고 아담한 크기와, 보통 학습지의 얇은 커버가 아닌 튼튼한 커버가 눈에 제일 먼저 들어왔다.

아침에 5분? 과연 아침시간대에 5분을 이 문제와 함께 할수 있을까?

아... 우리같은 야행성 가족에겐 도저히 힘든일일지도... ㅠ.ㅠ

 

귀여운 사이즈의 새로운 문제집에 마음을 빼앗긴 아들녀석은

몇일을 만지작 만지작 거리더니만 이 5분수학을 가방속에 넣어 가져가겠단다.

수업시작하기 전에 잠깐 문제푸는것도 좋을것 같다며...

 

 

 

두달분량의 문제들...

매일매일 풀수 있도록 학년에 맞추어 진도가 정해져 있고,

부담없이 10-20문항 사이에서 적절하게 조절이 되어 있어 진짜로 아침시간대에

하루를 시작하기 위하여 정신집중을 위한  워밍업 수준이라고 말할수 있을것 같다.

3학년 1학기 몇백의 계산부터 만자리의 수...

아... 3학년엔 만자리수까지도 올라가는구나... 준비 단단히 해야 겠군...

몇천대의 계산, 곱셈, 나눗셈, 분수, 밀리미터, 킬로미터, 1초와 1분 등의 시간의 계산까지...

이제 진정한 초딩이 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하루 하루 문제 분량 뒤에는 어제의 기록을 기록하게 되어 있는데,

꼼꼼하게 체크하고 하루를 준비하면

그야말로 이것이 바로 진정한 자기주도학습의 틀이 제대로 잡힐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이 많은 문항들을 꼼꼼하게 다 체크할 수 있을까?

 

 

 

오늘 그 스타트를 끊어본다.

백의자리 수 계산이지만 아주 간단한.... 너무너무 쉬운... 그래서 채 1분도 안걸린 첫페이지...

매일 매일 이렇게 한장씩 학습하다 보면

어느새인가 자연스럽게 백의자리, 천의 자리, 만의 자리까지도 자연스레 계산을 하고, 분수도 접하고, mm, cm, m, km까지

자연스레 내것이 되는... 그런 학습을 꿈꾸며...

한계단 한계단 오르는 연습 중...

책가방 속에 늘 담겨져 아침을 함께 하길 바라며... ^^

 

 

 

 

 

아침5분수학과 함께 배송되어진 알림장 2권.

2학년 잘 마무리 하고 3학년 신학기가 되면, 이 작고 아담한 알림장과 함께 새로운 학기를 맞이할 준비에

벌써부터 마음 설레인다.

두달 열심히 문제를 접하고, 이만~~큼 커진 생각주머니를 가지고

초등학교 생활의 세번째 봄을 멋지게 맞이할 준비!!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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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 백점맞는 분수 동아 백점맞는 계산력 시리즈 5
두산동아 편집부 엮음 / 두산동아(참고서)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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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인 아들과 함께 수학 교과서를 살피면서 깜짝 놀랐다.

분수? 이제 겨우 2학년인데 벌써?

하긴... 엄마세대하고 너무나도 많이 달라진 지금...

그땐 1학년때 선긋기, 기억,니은 디귿을 배웠었는데, 지금은 뭐... 한글은 유치원때 다 떼니깐...

2학년 분수라봐야 피자를 몇명이서 나누어 먹고, 내가 몇분의 몇을 먹고... 그 기초 수준이지만

3학년에서 배우는 분수는 조금 더 난이도 있는 수준일게 분명하므로, 이번 겨울방학을 준비하기 위하여

분수와 소수에 대해서 조금 살펴보기로 마음 먹고 들여 놓은것이

동아 백점맞는 분수, 백점맞는 소수

 

 

이렇게 칭찬 스티커 붙어있는거 보면 아직 아이긴 아이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런 스티커 하나에 참 사람 맘이... ㅋㅋ

 

 

 

이 책 한권에 분수에 대한 모든것이 담겨 있다.

피자를 몇조각을 나누고, 내가 몇조각을 먹고, 친구와 몇조각을 나누어 먹고...

참 쉬운개념이 분수인데, 개념이 엉키다 보면 참 어려운게 분수이기도 하다.

개념... 그래... 개념...잘 잡아 주어야지... ^^

 

 

2학년 교과서에는 단순하게 분수... 이게 다인데, 진분수, 대분수...

페이지를 넘길수록 조금 더 깊이 있게 다루어 준다.

책 한권으로 분수를 마스터 한다는 카피를 머릿속에 가득 담으며... ^^

 

 

맨 뒷부분의 정답지는 책속의 책으로 쏙 빼내어, 이건 엄마꺼... ^^

한장 한장 꾸준히 분수를 접하면

아마도 학년이 올라도, 난이도가 깊어져도, 개념이 엉키거나 그러지는 않겠지?

 

 

요즘 흔하게 들엇던 스토리텔링...

내년부터 교과서가 바뀌고 스토리텔링형식이 되고, 융합교육이고, 스팀교육이고 머 이런 말들...

그렇다고 확 바뀌고 그러는게 아니라

지금보다 조금 더 방사형의 사고방식을 갖게 하는데 큰 몫을 할듯하여 긍정적으로 접근하게 된다.

스토리텔링이란건 지금 현재의 서술형 문제라고나 할까? ^^

 

 

 

 

아직은 새책 깨끗한 상태...

어서 겨울방학이 시작되어 스타트를 끊기를... ^^

아... 방학땐 놀려야 하는데, 엄마는 또다시 학습계획에 머릿속이 복잡하네... ㅠ.ㅠ

아들 미안!!!

 

그래도 이 번호들에 모두 빨간색 동그라미가 그려져 있음 너두, 나두 기분 좋지 않겠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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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추기경의 친전 -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받아 주세요
차동엽 지음 / 위즈앤비즈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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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얼마 안있으면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 4주년이 돌아온다.

그분이 떠난 2009년 2월 16일...

하루종일 메스컴에서는 그분의 그림자를 찾아 가슴뭉클한 사연들을 쏟아냈고, 기독교, 불교, 천주교의 벽을 허물고

온 국민이 한마음이 되어 그분을 추모하며 하늘나라로 보내드렸다.

 

난... 배타적인 종교 가치관에 모태부터 길들여져 있었던 탓에 그분이 이름 석자 외엔 구체적인 모습을 기억하지 못한다.

머리가 커가면서 옳고 그름에 대한 주관적인 판단을 하게 되고, 비교를 하게 되고...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럽지 않아야 할 신학도들의 비리와, 목사의 지극한 인간적인 욕심이 눈에 보일때마다

"어떻게 그런일이... 도저히 있을수 없는 일이야!" 하며 강한 거부감을 표출했다.

목사는 절대 그러면 안되고, 전도사는 절대 그리해서는 안되는 유리알 같이 깨끗한 목회자의 양심을 동경했나보다.

 

신도의 머릿수로 대출금액이 결정되는것과, 교회를 사고파는 있을수도 없는 이야기가 현실이 되고,

그 과정에서 신도의 머릿수가 권리금이 된다는것도 충격이었고,  목사가 돈으로 박사학위를 사오고,

신도들의 힘들고 고된 신음소리를 들으면서도 작정헌금을 강요하고, 몸집을 불리기 위하여 증축을 하고,

개인의 소유에 욕심을 내고, 세습을 하려는 모습에 내 마음속에 품었던 동경의 유리알은 산산조각이 나버렸고,

다 그렇지 뭐... 목사든 신부든 스님이든... 다 그렇지 뭐... 그리 생각했다.

름이 조금 알려졌다는건... 그저 기업에서의 마케팅 성공으로 하나의 제품이 히트를 친것과 같은거라 생각했다.

 

그러한 색안경을 낀 내게  "김수환 추기경의 친전" 이라는 책이 왔다.

돌멩이 하나에도 의미가 있다고 했던가? 이 책이 내 손에 들어온 것 또한 의미가 있으리라...

책을 읽어내려가는 내내 난 무언가를 찾기 위하여 애를 쓴 것 같다.

지문이 뭔지도 모른채로 정답을 찾아 헤메는 모습이라고 할까?

그랬던 것 같다. 그래... 다 똑같지 뭐... 당신도  사람인데... 그런 사악한 마음이 깔려 있었던것 같다.

힘에겨워 숨만 겨우겨우 쉬고 있는 사람에게 창세기가 어떻고 마태복음이 어떻고 하는 이야기를 했더라면

난 그냥 책을 덮었을지도 모르겠다.

 

내가 이제까지 생각하고 있었던 높으신 분들의 모습...

책상앞에서 펜만 굴리며 세상을 이야기하는 정치, 경제, 종교계의 어른들과는 뭔가는 다른 그런 느낌들이

돋보기를 들이대며 오류를 찾기 위하여 기를 쓰는 내 모습을 순간적으로 얼려버렸다.

 

이유는...

그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종교적인 이론이 아닌,

사랑을 가슴에 품고 사는 따뜻한 사람을 이야기 했기 때문에....

구지 입으로 이야기하지 않아도 그의 말 한마디와 행동 하나에 믿음이 가는 그런 사람...

많은것을 소유하지 않아도 나눌 수 있는 모습이 참 따뜻하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50대의 중년여성이 40여년동안 간직해왔던 김수환 추기경의 친필 메세지가

힘들었던 10대 소녀에게 희망의 글이 되어 평생을 마음에 간직했다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이분의 매력이 이거구나 하는 생각을 잠시 하게 되었다.

 

 

 

 

" 희망이 있는 곳에만 희망이 있는 것은 아니란다.

   희망이 없는 곳에도 희망을 걸어야 해. 무슨 말인지 알지? "

 

본문내용중에 있는 이 글귀 하나!!

내 마음속에 잔잔하게 이 글귀가 자리잡는것 같다.

 

난... 더이상 희망이 없을거라 생각했다.

두 발은 주일마다 교회를 향하고 있지만,

그곳에는  깨끗해야 하는 목자의 유리알들이 이미 산산조각 나버려

더이상 희망도 없고, 희망을 거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 생각했다.

거기에 희망을 두라고?

어떻게?

어떻게?

 

 

책속의 이 사진 한장을 바라본다.

이거였던가?

희망이 없는 곳에도 희망을 걸어야 한다는것이 이 의미였던가?

 

김수환 추기경의 뒷모습이 참 따뜻해 보인다.

마치 내가 저 사진속의 소녀가 된것처럼,

내 손을 잡고 묵묵하게 함께 걸어주는 따뜻한 손길이 느껴진다.

 

누구라도 좋다고 했던가? 그게 누구라도?

 

' 그게 바로 나라도 상관이 없으시다면... 당신의 그 소중한 친전 잘 받아 간직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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