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이런 말들을 주문처럼 외우는 거죠. 내 마음은 지옥인데 예쁜 말을 중얼거리면 우리가 그 말뜻을 다 알고 있으니까, 그 의미가 저절로 떠오르니까 마음이 말뜻 쪽으로 조금은 움직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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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을 묻는 너에게
허영선 지음 / 서해문집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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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함을 알면서도 그동안 차마 읽을 수 없었고, 그런 마음으로 스스로에게 이보다 더 부끄럽고 싶지 않아서 이제라도 읽었다. 그 시절의 참상이 꾹꾹 눌러담긴 역사는 무거웠지만,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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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순이 삼촌 현기영 중단편전집 1
현기영 지음 / 창비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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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 삼촌‘을 읽기 위해 시작했고, 끝끝내 다 읽었다. 알고도 모른척, 모르고도 알려하지 않았던 그 묵직한 역사를 이제나마 숙연하게 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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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옴팡밭에 붙박인 인고의 삼십년, 삼십년이라면 그럭저럭 잊고 지낼만한 세월이건만 순이삼촌은 그렇지를 못했다. 흰 뼈와 총알이 출토되는그 옴팡밭에 발이 묶여 도무지 벗어날 수가 없었다. 당신이 딸네 모르게 서울 우리집에 올라온 것도 당신을 붙잡고 놓지 않는 그 옴팡밭을 팽개쳐보려는 마지막 안간힘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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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이 희망이다. 슬픔 없이 어떤 희망도 자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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