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의 말처럼 인간은 이상한 것이었고, 그녀의 말처럼 우리는 각자 자신의 어둠을 안고 사는 존재들이었다. 인간은 이상한 것이다. 인생은 이상한 것이다. 그리고 세상은... 더없이 이상한 것이라고 나는 생각했었다. - P311
인생의 어떤 순간에도 인간은 머물 수 없음을, 하여 인생은 흐르는 강과 같다는 사실을 그 무렵의 우리는 누구도 알지 못했다. 겨울이 끝나면 봄이 오고, 나는 막연히 우리의 청춘도 딸기밭과 같은 곳으로 달려가고 있다 생각했었다. - P248
그 사실을 그때도 알았더라면, 지금의 후회를 조금은 줄일 수 있었을지 모른다. 결국 <그때>의 인간처럼 무능한 인간은 없다. - P229
푸른 하늘에는 해가 높이 떠 있었고, 해 주위로 흰구름이 뭉게뭉게 떠 있었다. 그리고 순식간에 해가 구름 뒤로 이동했고, 그것은 세상이 보이는 방식을 바꾸었다. 그러니까, 우리가 걷는 길이, 나무들이 더 부드럽게 느껴졌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