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되면 좋겠다, 나는 사람이면서도 자꾸 그렇게 빌었다. 되어가는 중이기를, 아직 가능성이 있기를, 그런 생각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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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는 것’과 ‘감당한다는 것’ 사이엔 강이 하나 있는데, 알면 알수록 감당하기 힘든 것이 그 강의 속성인지라, 그 말은 그저 그 사이 어디쯤에서 부단히 헤엄치고 있는 사람만이 겨우 할 수 있는 것이었다. 신영복은 ‘아름다움’이 ‘앎’에서 나온 말이며, ‘안다’는 건 대상을 ‘껴안는’ 일이라 했다. 언제든 자기 심장을 찌르려고 칼을 쥔 사람을 껴안는 일, 그것이 진짜 아는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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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겠다고 말하고 떠나는 건 떠나는 게 아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말이 있으면 걱정하고 그리워하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어서 나중에는 떠났다는 생각마저 안 드는 거라고. 그래서 말없이 떠나는 것들은 상대의 마음에 오래도록 남고 싶기에 일부러 갑자기 가버리는 건지도 모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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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가을은 누구나 저절로 쓸쓸해지고 쓸쓸해지지 않으면 쓸쓸한 척이라도 해야 하는 계절이 되었다. 그거야말로 가을이란 계절에 올바로 순응하는 거고, 가을에 대한 예의이자 약속이며, 가을이 원하는 것이고, 가을이 생겨난 목적이자 의도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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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집중력이 잘 자라서 잠재력을 온전히 피워내려면 특정 조건이 갖춰져야 한다. 아이들에게는 놀이가, 성인에게는 몰입이 필요하고, 책을 읽고, 자신이 집중하고 싶은 유의미한 활동을 찾고, 자기 삶을 이해할 수 있도록 생각이 배회할 공간을 마련하고, 신체 활동을 하고, 잘 자고, 뇌가 건강하게 발달할 수 있도록 영양가 있는 음식을 먹고, 안정감을 느껴야 한다. - P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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