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결말이 최선이었을까, 가끔 후회한다.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흘러야 어제 쓴 글을 두고 오늘 후회하지 않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어쩌면 그런 날은 영영 오지 않을 거라는 예감이 든다. (작가노트-전지영) - P329
내가 준만큼 돌려받지 못해도 된다고 생각하거나, 조금 거리를 두고 그 사람과 관련되고 싶다거나, 위성이란 건 그런 느낌이야. 궤도를 이탈해도 원망 안 해.
난 아직 이 ‘어째서‘의 해답을 구할 수가 없어요. 아니면 ‘어째서‘란 질문 자체가 필요 없는 것일지도 모르지요.
"삶에 별빛을 섞으십시오." 마리아는 훗날 여성 천문학자들을 위한 첫 수업이 열린 배서대학에서 학생들에게 말한다. "그러면 하찮은 일에 마음이 괴롭지 않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