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를 뒤쫓는 괴물이 하나 있다. 죽음이라는 대답이 나올 테고, 그래, 물론 죽음이라는 형제도 있긴 하지만 진짜 괴물은 노년이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그리고 비운의) 전투다. 번쩍이는 빛도, 불꽃놀이도, 성 베드로의 치아가 상감된 장검도, 마법의 갑옷과 예기치 않은 협력자도, 시인들이 나에 대해 노래하리라는 희망도, 그 어떤 의식도 없는 전투…
불가리아인에게 불평하기는 영국에서 날씨 얘기하기와 마찬가지여서 대화가 어그러질 일이 없다.
문을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는 사람은 거기에 문이 있다는 사실조차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