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을 알면 알수록 더 나아진다는 말은, 그 사람의 생각이나 매너가 나아졌다는 의미가 아니라 그의 성격을 더 잘 이해하게 됐다는 의미랍니다. - P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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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좋지. 밥? 나는 이제 가족이 없어."
"형은 가족이 있어." 밥이 말했다.
"형을 미워하는 아내가 있잖아. 형한테 잔뜩 화난 자식들도 있고, 형을 돌아버리게 만드는 동생들도 있고, 머저리같이 굴었지만 지금은 그렇게 머저리가 아닌 조카도 있고. 그런 게 가족이야." - P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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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래도 노인은 행복할 거야. 아니, 적어도 이곳에 있을 때보단 덜 불행하겠지. 어쨌든 그가 선택한 골든 에이지는 바로 저 시공간이니까. 보이나? 저 미소. 그래... 대체 그 어느 누가 저 노인에게 그럴 권리가 없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겠는가. 응? - P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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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은 책이나 보고서 안에 있는 게 아니라 언제나 인간에게 있다. 심지어 가끔은 형체가 없는 것일 수도 있다. 잡을 수도, 막을 수도, 만질 수도 없는 무언가에 있다. 답은 어두컴컴한 과거와 그 안에 숨겨진 감정 속에 있다. 손에 들린 종이가 상황은 알려줄 지 모르지만 진실은 가르쳐 주지 않는다. - P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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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 싶을 만큼 매일같이 겪는 불평등과 차별들, 아무리 좋게 말해도 듣지 않고 변하지 않아 결국 얼굴이 꾸깃꾸깃 구겨진 채로 거리에 나온 노동자들과 여성들, 장애인들, 그 밖의 약자들. 언제 어디서든 어떤 구겨진 얼굴을 마주했을 때 ‘얼굴을 펴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 당신의 얼굴이 이렇게 구겨지도록 만들었는지를 묻는 것. 최대한 자주 그 구겨진 얼굴을 따라 옆에 서는 것. 책방을 운영하면서 힘들고 귀하게 배운 태도이다. - P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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