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별빛을 섞으십시오." 마리아는 훗날 여성 천문학자들을 위한 첫 수업이 열린 배서대학에서 학생들에게 말한다. "그러면 하찮은 일에 마음이 괴롭지 않을 겁니다."
모든 것을 붙잡아두지 않고 가만히 흘려보내는 것. 뭐가 되든 될 것이라고 여기는 것. 그렇게 잘 살아보고 싶다. 뭐가 되든 될 거라는 낙관도, 될 대로 되라는 터프함도 포용하며. 힘주지 않고 유연하게, 부드럽게. (284, 작가노트-성해나) - P284
나는 운에 기대지 않아도 되는 내 몫의 일을 열심히 하려고 한다. 이왕이면 즐겁게 하려고 한다. 그러려고 하는데... 운이 영 안 따라준다면 어쩌나. 아직까지는 내 운이 그렇게까지 나쁘진 않은 것 같다. (작가노트, 김지연) - P233
자아실현 같은 건 모르겠지만 견딜 만한 일을 하고, 지글지글 보글보글 맛있는 음식을 나누어 먹는 삶. 가끔은 나란히 누워서 햇볕을 쬘 사람이 있는 삶. 이 정도면 괜찮다고 여기면서도 어두운 골목을 걸어 다시 각자의 방으로 돌아가면 불안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