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기억하기 위해 ‘애도’해야 하고, 참사의 상처와 함께 계속해서 살아가기 위해 ‘기념’해야 합니다. 고통스러운 일이지만, 그것은 우리가 인간으로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도 합니다. 우리의 잘못으로 바닷속에서 나오지 못한 304명의 생명을 기억하겠습니다. 그날로부터 수년이 지난 오늘 아침에도 차가운 바다에서 죽어간 아이의 고통을 느껴보려 세면대에 차가운 물을 받아 머리를 담가볼 한 어머니를 기억하겠습니다. 그 기억과 함께 살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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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초기에 일어난 사건 중 예상하고 바랐던 일들이 얼마나 있던가? 삶의 경로를 갈라놓은 선택, 그의 예기치 못한 결과에 대한 안타까운 회한은 모든 이의 청춘에 존재하고 있지 않았던가? - P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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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살다보면 두려운 일을 맞닥뜨릴텐데, 내가 원해서 겪었다고 믿어버리면 굳이 나서서 해결할 일은 하나도 남지 않으니까. 오로지 견디면서 잊어버리는 일만 남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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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런 걸 알면 다들 혀를 쯧쯧 찰 것 같아. 몇 년이나 지났는데 아직도 그러냐고. 물론 아무한테도 얘기 안 하지. 난 그런 사람이니까. - P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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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편지를 간직하듯 그 집을 붙잡고 싶었다. 이 세상에서 내가 처음부터 완전히 혼자는 아니었다는 증거였으니까. 하지만 실은 내가 겪은 상실을, 그 집 자체의 텅 빈 상태를 붙잡고 있었던 것 같다. 서로 사랑해야 하는데 그럴 수 없는 이들과 얽혀 있느니 혼자가 낫다는 사실을 확인하려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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