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안에서 사탕 조각을 굴리며 내가 왜 이곳에 왔을까 곰곰이 생각했다. 재하에게 해주어야 했을 말들을 뒤늦게나마 중얼대보았다. 잘 지냈니, 보고 싶었어, 잘 지냈으면 좋겠다. 미안해 같은 평범하고도 어려운 말들. 이제 와 전송하기에는 늦어버린, 무용한 말들을. - P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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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적으로 선택의 여지가 없는 일을 만났을 때, 그것은 대개 죽음이라고 불리며, 그 장소는 방향을 분간할 수조차 없이 황량한 곳이며, 이름 없는 존재로 수용되는 것이며, 수백만 중의 결코 구별되지 않는 하나로 소멸하는 경우이며, 혹은 설사 아주 다른 이름으로 불리더라도 그 내용에 있어서는 최소한 죽음과 아주 닮은 어떤 것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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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이 먼저 손을 뻗었어야 했다. 시도라도 한번 해봤어야 했다. 션이 그렇게 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는 션을 구해줄 기회를 빼앗겼다. 션이 그렇게 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는 자신의 슬픔과 죄책감에서 구원받을 수 없게 되었다. 나는 내 슬픔이 사실은 대부분 분노라는 것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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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려라, 그리고 희망을 가져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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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인간이란." 다브리니가 중얼거렸다. "어떤 동물들보다도 이기적이고 어떤 피조물보다도 개인주의적이로구나. 지구가 도는 것도, 태양이 빛나는 것도, 죽음이 달려들려고 하는 것도 그저 자기 하나만을 위해서라고만 믿고 있으니. 한 가닥의 풀잎 위에서 신을 저주하고 있는 한 마리의 개미 같은 인생!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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