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
오기와라 히로시 지음, 권일영 옮김 / 예담 / 2009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오기와라 히로시라는 이 사람의 책에 대한 칭찬은 참 많이 들었는데

그래서 다른 책을 구입도 해두었는데 읽은 건 이번이 처음

하하 어쩌면 그래서 이 책에 대한 기대가 더 컸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_

  

[너 그 소문 들어봤니? 한밤중 시부야에는 뉴욕에서 온 살인마 레인맨이 나타나서

소녀들을 죽이고 발목을 잘라간대 하지만 뮈리엘을 뿌리면 괜찮대]

 

소문 : 사람들 입에 오르내려 전하여 들리는 말

그렇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오가는 말인거다 소문이란 _

이 책은 그 소문이란 녀석의 위력을 톡톡히 보여준다

덕분에 말이란 게 참 무섭구나 또 한번 실감

 

어느 분의 서평에서 보았던 것처럼 속닥거리는 소리가 이직도 귀에 들리는 기분이다

어른들은 모르는 여학생들의 또다른 내면을 경험한 기분이다

뭐 나 역시 그런 학생이었던 때가 있었지만 이미 내 학창시절은 너무 오래전 일이 아닌가 싶은 기분마저 들었다 하하

그저 만나서 수다떨고 멋부리는 걸 좋아하고 자유롭고 싶어하는 그 도도함과 당돌함

그 본질은 예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겠지만

 

어쩌면 놀라운 반전에 이른다는 말에 혹여 부작용이 있진 않을까 싶기도 했지만

사실 읽는 동안에는 그리 크게 신경쓰이지 않아준 덕분에

책 속에 온전히 집중하고 푹 빠져 즐기며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흐흐

그럼에도 여기저기 내가 눈치채지 못했던 복선들이 깔려있었다는 사실에 감탄 반 아쉬움 반

잘 짜여진 이야기에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까지 한껏 재미를 만끽한 나로서는

기대가 컸음에도 선뜻 재밌었다고 말할 수 있다

음 - 어쩔 수 없겠다 아무래도 이 작가의 또 다른 작품들을 읽어보지 않을 수는 없을 것 같다

 

[매스컴은 그 사람의 성장과정이나 사생활을 모조리 파헤쳤고

여러 사람의 이런저런 말을 통해 그 사람이 지닌 ’마음속의 어둠’을 밝히려 했다

하지만 정말로 알 수 있는 것일까? 자신의 마음도 모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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