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는 문득 후지산의 정면이라는 건 어느 방향에서 본 모습일까, 하고 생각했다. 그리고 우키요에 풍경화에 그려진 그림 몇 개를 머릿속에 떠올려보는 사이에 갑자기 가슴이 먹먹해졌다. 후지산에는 아무 관심도 없었다. 하지만 이미 멀어져간 그 산의 모습을 다시 떠올리며, 오늘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진심으로 그립다, 하고 마음깊이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