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님께서 전지적 시점이 한 인간을 이해하는 ‘다정함‘을 띨 수 있다고 말씀하신 데에 공감합니다. 다만 저는 그 다정함이 과거의 기록을 통해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타인과 내가 다르지 않다는 상상‘을 통해 그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주는 ‘미래적 시점‘에서 오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운명론의 노예가 아닌 결단의 주체로서 독자에게 인물을 제시하는 것, 그것이 소설가로서 발휘할 수 있는 가장 큰 다정함일 것입니다. - P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