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와 관계를 맺는 한, 인간에게는 잉여의 감정이 생겨납니다. 그걸 사랑이라고도, 존중이라고도 부를 수 있을 것입니다. 혹은 부당한 권력에 대한 항의일 수도 있고, 고통받는 자를 향한 연대일 수도 있겠습니다. 이 감정은 때로 인간을 비논리적인 행동으로 이끌기도 하지요. 운명도, 자유의지도 아닌, 운명을 끌어안는 자유의지는 거기서 비롯된다고 생각합니다. - P1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