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계점을 지나 한번 무너지기 시작하면 모든 것은 한꺼번에 급격하게 예측 불가능한 방식으로 무너진다. 인간의 몸도 인간의 마음도 인간의 도시도 그럴 것이다. 마침내 인간이 없는 세상조차도. 그런 세상에는 ‘무너지다’라는 단어조차 없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