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나는, 말 그대로 정말 살고 싶었다. 살기 위한 방편으로 낯선 곳으로 떠났다. 어린아이처럼 철자를 익히고 말을 배웠다. 그렇게 무언가를 처음부터 다시 배울 수 있기를, 시작할 수 있기를 바랐다. 스스로를 속인다거나 잃어간다는 감각으로부터, 그 익숙하고도 거추장스러운 나의 일부로부터 멀어지기를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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