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보다 일찍 학교에 가서 플라스틱 쓰레기통처럼 교실 뒤편에 앉아 있었다. 아무도 여닫지 않는 사물함처럼 멈춰 있었다. 씨앗이 몽땅 썩어버린 화분처럼 거기 있었다. 사물이 되어버린 나를 신경쓰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나는 그게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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