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먹어본 진주비빔밥도 학교 앞에서 한가하게 발을 옮기는 시간도 선배에게 받은 선물 같은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그래도 시만 한 선물은 없었습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이 선배의 선물을 저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함께 받았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이 세상을 살다가 조금 먼저 죽은 사람들도 받았던 것이겠고요.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 다음으로, 시간을 살며 써왔던 선배의 시와 글들이 선배 스스로에게도 가장 좋은 것이었으리라는 말도 드리고 싶습니다. 사람은 좋아하는 이에게 좋아하는 것을 건네는 법이니까요. - P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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