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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소원은 전쟁
장강명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11월
평점 :
품절
누구를 위한 통일인가?
<우리의 소원은 전쟁>을 읽고나서 문득 생각이 든다.
제목이 반어법으로 제목을 지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 어느덧 나이 30에 접어든 이들이라면 머리속에 맴도는 노래이다.
그러나 그 통일은 희망으로 가득했다면, 현재 통일은 비극으로 바라본다.
<우리의 소원은 전쟁>에서 흥미로운 지점들이 몇가지 있다.
김씨 왕조가 무너지고 한반도에는 UN평화유지군과 여러 나라의 군사 파견 및 개입이 되었다.
우리나라가 할수 있는 통치권에 대한 의심이 드는 문구이다. 이는 한국이 통일을 맞이하면서 중국과 일본의
개입도 잠깐 표기되는데, 마치 1890년대 청일전쟁을 치루고 있는 조선을 떠올리게 만든다.
이나라는 누구의 것인가? 라는 의문이 들며, 현재 또한 어쩌면 반복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어릴적 통일이라는 단어를 희망이라는 슬로건과, 교육으로 많이 들었다.
무조건 좋은 상황으로 바라보았던것이 사실이다. 통일만 된다면 지금 이나라에서 불가능한 일들도 가능할것처럼 보였다.
통일이 되면, 미군이 철수하고 자주국방의 태세를 갖출것 처럼 보이지만 실은 다른 이유를 빌미로 이웃 나라와 다른나라의 외압이 들어올 가능성을 작가는 이야기로 보여준다.
또한 현재는 어떠한가? 청년실업문제, 비정규직문제, 결혼문제 부터 시작해서 지금은 3포세대를 뛰어넘어
6포,7포세대라고도 불린다.
통일이 된다면 분명 국적의 분류가 과연 없어질까 고민해본다.
현재 탈북민이 주민번호를 3으로 표기하는데, 한편으로는 국가보안상?으로 분류한다는 얘기도 한다.
우리나라는 전시체제이기 때문에 만일에 대비, 간첩일수 있다는 명복하에 한다고는 하지만, 실제 그들은
철저한 남한 사회의 감시속에 살아가고 있는것이 사실이다.
이것이 통일이 된다면 없어질것이냐?
<우리의 소원은 전쟁>에서 북한과 남한의 경계를 확실히 나누고, 남한으로의 피해를 줄이고자, 국민들 또한
찬성하듯 찬성하지 않는다.
불합리한 일들은 어쩌면 정말 통일이 된다면, 보안이라는 명목하에 언론을 포장하고 국민에게 얘기한다면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도 수긍하지 않을까 한다.
위는 책에 언급되기 보다는 나의 생각들의 잔상을 적어보았다.
마지막으로 책에 이 소설은 여러 생각들을 많이 하게 만드는데, 그것을 일일히 모두 적자면, 길어질듯하다.
분명 무서운것은, 우리는 어쩌면 통일을 희망적으로 바라보는 시대가 지났을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제는 점점 남의 나라가 되어가는것이 현실이다.
내가 어릴적만하더라도 주변에 이산가족은 쉽게 찾아볼수 있지만, 이제 이산가족들은 시간이 가면 갈수록 없어지는 추세이다.
몇년 후면 씨족은 북에 있을수 있지만, 헤어진 가족을 찾는 사람이 없어질것처럼,
통일에 대한 우리의 생각도 점점 무뎌지면, 충분히 가능할것 같은 무서운 세계를 이 소설로 간접으로나마 접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