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시간동안 급하게 준비하느라 미흡한 점이 많았지만 그래도 (적어도 내겐) 귀한 시간이었다.
한 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1박 수련회를 하고자 했던 취지를 성취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취지는......교사와 학생들, 교사와 교사들, 전도사님과 학생들, 전도사님과 교사들 간에 더 깊은 신뢰와 하나됨을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막상 함께 해야할 몇 명의 교사가 참석하지 못했고, 전도사님도 함께 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우리는 다른 방향을 잡아야 했다.

다른 방향은.....아이들 안에 내재돼 있는 크리스챤적인 우정과 기독교 문화(놀이, 음악 등)를 소개하는 것, 그리고 교회에서의 교사적 본분을 자각하는 일이었다. 그러나 이것도 시간적 제약(새벽 2시부터 5시까지 약 3시간)때문에 완벽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그렇다면 뭐가 (적어도 내게) 귀한 것이었는가.....
1. 교회에서 찬양과 기도로 한해의 시작과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는 것.
대부분의 아이들은 학교친구들과 약속이 있었다. 어디서 무엇을 하며 놀지는 모르겠으나, 적어도 찬양을 하거나 기도를 하진 않았을 것이다. 자의든 타의든 간에 그 약속들을 취소하고 교회에서 찬양과 기도로 한해의 시작과 마무리를 하나님께 아뢸 수 있었다는 것이다.
2. 재미있고 신나게 찬양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
서로를 보며 율동을 하는 것에서, 서로의 어색한 동작과 각 개인의 기발한 창의력에 웃지않을 수 없었다. 적극적인 친구들의 큰 동작에 용기를 얻어 수줍게 손을 움직이던 몇몇의아이들이 얼마나 예쁘던지....찬양하는 내내 우리 모두는 웃음을 멈추지 못했다.
3. 자기 주변의 친구들에 대해 점검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는 것.
중고등부 아이들에게 있어서 친구란, 현재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다. 생활의 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이 친구들이 미치는 영향을 점검해 보면서 크리스챤으로서의 우정이란 무엇인가를 고민하는 기회를 가졌다. 과연 나는 어떤 친구가 되어야 하는지, 또 어떤 친구를 사귀어야 하는지를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무슨 일을 시작하는 것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시작' 그 자체라고 생각한다.
누가 협조해 줄 것인가, 누가 좋아할 것인가, 시간이 있는가, 돈이 있는가, 장소가 있는가.....우리가 고민해야할 것은 이런 것들이 아니라 우리에게 필요하다고 여겨지는 일을 결정하고 시작하는 일이다. 왜냐하면, 이 일들이 진행되는 동안에 우리 모두는 자의든 타의든 기도하게 될 것이
고 그러면 결국 일하시는 분은 하나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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