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디스코 파티 ㅣ 햇살그림책 (봄볕) 41
프라우케 앙엘 지음, 율리아 뒤르 그림, 김서정 옮김 / 봄볕 / 2020년 10월
평점 :
* 이 책은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출판사로부터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디스코 파티. 별다른 정보는 없었고 소개에는 성인지 그림책 정도로 소개되어 있었지요.
우선 표지의 아이의 표정. 무척이나 흐뭇해보이고 만족스러워 보이는 저 표정이
책을 궁금하게 만들었습니다.
책을 펼쳐보면 나에겐 새 여자친구 피나가 생겼습니다.
피나는 내가 보기에도 특별한 아이 같습니다.
주인공의 가족들도 멋집니다.
피나가 정신없는 애라는 아이의 말에 엄마는 정신없는게 아니라 대담하다고 고쳐주네요.
피나의 옷을 입고 디스코파티를 해도 부모님들의 얼굴은 이상한것을 보거나 화를 내지 않습니다. 묵묵히 지켜보고 있어요.
그런데 아빠와 엄마의 모습은 여느 가족과 다를바 없어요.
그런데 그런 아빠도 보니깐 소심하게 양말정도는 내 맘대로 남의식하지 않고 신는 패피네요.

아이들은 축구도 하고 나중에 피나네에서 이런 저런 변신용옷을 제공해서 모두 함께 디스코 파티를 열게 되는데요.
사실 남자아이가 치마를 입으면 안되냐? 분홍색옷은 여자애들만 입냐?
이런 질문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이슈가 되어 왔었지요.
그래서 요즘 젊은 엄마들을 보면 이런 부분은 교육으로 어느정도 알고 있는듯 해요.
억지로 분홍, 파랑 구분 안지으려 하고 남자일 여자일도 구분 안지으려고 하는게 보여요.
마치 책속의 나의 엄마 아빠 같은 부모님들이지요.
본인들은 용기내어 나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때가 많지만 적어도 아이들에게는 머릿속에 있는 육아이론대로 가르치려고 하지요.
그래서 사실 별로 책의 내용이 새롭진 않았어요.
그런데 몇번을 보다가 눈에 띈건 한노였어요.
한노는 번개처럼 빠르지도 못해서 축구에서 지는데
나는 한노가 진 것을 위로하려 하는데 한노는 그런 위로를 바라지는 않았어요.
그냥 빨리달리고 싶었는데 못해서 속상한건데..
속상하지.. 다음엔 꼭 이길거야. 이런 위로는 한노에겐 필요없었어요.
한노에게는 그냥 계속 연습해~ 이게 더 필요할수도 있었을거 같아요.
실생활에서 한노같은 친구가 있고, 에디 같은 친구들이 있으면 그 친구들을
악역으로 표현할것 같은데 그것조차 그들의 다름을 인정안하는게 아닌가란 생각이 들었어요.
한노의 마음을 저렇게 알아버린 소년은 에디의 아빠의 마음도 다르게 보기 시작해요.
다름을 인정하는 소년도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또다른 다름에 마음을 여는 에디와 에디아빠를 보면서 내가 다름을 인정한다고는 하지만 내가 알지 못하고 나를 이해하지 않는 다름에 대해서는 인정하지않고 있었다는 것을 알았어요.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주는 책입니다.
#봄볕출판사 #디스코파티 #다름을이야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