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매기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마치 마당놀이의 놀이가 클라이막스에 닿았을 때 처럼 흥이 머리끝까지 솟아 오른다. 마당놀이가 우리 꽹과리 소리, 태평소 소리에 흥분치를 최고로 끌어올렸다면 갈매기전에서는 파가니니의 피를 끓게 만드는 바이올린 소리가 있다. 파가니니의 선율에 맞춰서 갈매기들이 날아올라 뭉쳤다가 싸웠다가 흩어졌다 한다. 그리고 그 모든 뒤에는 해학이 있다. 그래서 k-그림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