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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박스
표지율 지음 / 노란돼지 / 2023년 12월
평점 :
여러분의 꿈은 뭔가요?
저도 한때는 좋은 학교 가서 좋은 직장 가지고 돈도 많이 벌고 그런걸 꿈이라고 말했어요.
그리고 한때는 착한 자녀로, 학생으로, 직장인으로, 친구로 여러가지의 모습으로 살아오면서 각각의 위치에서 꿈꾸는 것들이 있었던것 같아요.
그런데 그런것들은 시간이 지나면 변하더라구요.
그래서 어느순간엔가 제 꿈은 늙어 죽을 때 이번생은 행복했다, 말하고 죽는걸로 바뀌었습니다.
여기 처음에는 전화박스였던 빨간 박스가 있어요. (인정하지 못합니다.제 기억속의 우리나라 공중전화박스는 거의 90프로는 민트색 이었습니다.)
요즘 이런 전화박스, 도서관이나, 강변 인증 도장 찍는 곳에가면 찾을 수 있죠.
용도는 바뀌었지만 빨간 박스의 꿈은 여전합니다.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는 빨간 박스요.
자전거를 타고 금강을 일주하는 사람들에게 성취감을 선물하고,
도서관에서 갑자기 전화받은 사람들에게는 불안감을 해소시켜주고요.
옆에서 책을 보던 사람들에게는 불쾌감을 줄여줬어요.
언젠가 술먹고 졸려하던 제 동기에게는 신발을 벗고 들어가서 잘 수 있는 안락감을 줬구요.
있는 위치가 바뀌고 사용의 용도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것은 행복을 주는 것이라는 점이네요.
여러분은 변하지 않을 꿈이 있나요?
<출판사에서 책을 지원받아서 재미있게 읽고 솔직하게 썼습니다.>